[인터뷰] 오픈소스 개발자 위해「KLDP.net 개설한」권순선 씨

입력 :2002/08/08 00:00

송우일 기자

국내의 대표적인 오픈소스 프로젝트이자 공동체인 KLDP(Korean Linux Documentation Project, 리눅스 한글 문서 프로젝트)가 오픈소스 개발 활성화를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개발 공간과 각종 설비를 제공하는 KLDP.net을 개설했다. KLDP.net은 VA 소프트웨어에서 개발하는 CSD(Collaborative Software Development) 플랫폼인 '소스포지'의 오픈소스 버전인 debian-sf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CVS·메일링 리스트·버그 트래킹·게시판·하위 프로젝트·웹사이트 호스팅·영구적인 파일 아카이브·백업 서비스 등 각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싶은 개발자는 KLDP.net에 사용자로 등록한 후 프로젝트를 개설할 수 있으며 웹 기반 관리 인터페이스를 통해 편리하게 프로젝트를 진행, 관리할 수 있게 된다. KLDP.net 운영자인 권순선 씨로부터 그동안 준비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KLDP.net는 어떻게 준비하게 됐나.정확히 지금의 KLDP.net와 같은 형태는 아니지만 2년 전부터 개발자를 위한 공간을 구상했다. KLDP.net을 만들기 전에는 프로젝트 공간이 필요한 개발자들에게 도메인과 게시판, 메일링 리스트를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이 방식은 관리가 힘들었고 보안 측면에서도 여러 문제가 있어서 새로운 방법을 찾다가 알게 된 것이 소스포지였다. 그후 소스포지 소스 코드가 공개된 후 KLDP 안에서 빌드를 시도했지만 실패하면서 잠시 미뤄두게 됐다. 그러다가 debian-sf(소스포지 2.5 소스 코드를 기반으로 데비안 리눅스 시스템을 위해 개발된 소스포지 클론)를 발견하고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debian-sf 역시 처음에는 빌드 과정에 몇 가지 문제가 발생했고, 버그도 좀 있었다. 꾸준히 패치를 만들어 debian-sf 프로젝트 개발자에게 보냈고 결국 debian-sf 개발자 권한을 얻었다. 그후 메시지 번역과 프로젝트 웹사이트 관리 등 debian-sf 개발에 참여하면서 KLDP.net을 만든 것이다.현재 진행 상황은.(인터뷰 당시) 현재 열 여섯 개의 프로젝트가 운영중이고, 기존에 *.kldp.org 형식으로 운영되던 프로젝트들을 kldp.net으로 옮기기 위해 각 프로젝트 운영자에게 알린 상태다. 그동안 활동이 침체된 프로젝트들이 이번 계기를 통해 다시 활성화됐으면 좋겠다. 꾸준히 활동하는 비결이 있다면.특별한 비결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누군가가 참여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항상 새로운 일을 계속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 국내 상황을 보면 오픈소스 개발 문화가 아직은 충분히 성숙되지 않은 것 같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KLDP.net에서 새로운 개발자 문화를 만들고 싶다. dev.kldp.org란 도메인을 쓰지 않고 kldp.net이란 도메인을 쓴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물론 프로젝트 관리를 일관성 있게 하기 위한 기술적인 의도도 있었지만 kldp.org는 문서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KLDP.net은 개발자를 위한 공간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다.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현재 KLDP.net은 debian-sf 2.5로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개발 중인 차기 버전 debian-sf 2.6을 통해 더 나은 기능과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기술적인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KLDP.net을 개발자간 교류의 상징적 공간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