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DA나 스마트칩, 바코드 등의 기술이 궁극적으로 실현하려는 것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일종의 ‘전자지갑’의 역할이다. 이미 현실화된 소액결제, 쿠폰인증, 신용인증 등이 두꺼운 지갑을 점차 대체하고 있다. 바코드 역시 바(Bar)와 스페이스(Space)를 이용해 간단한 정보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전자상거래에 응용되고 있으며, 개인/상품의 인증·지불 수단으로도 응용되고 있다. 특히 유통, 금융 등의 분야에서 점차 보급되고 있는데, 유통에서는 쿠폰이나 개인 ID, 또는 티켓 등으로 사용되고 있고 금융에서는 신용카드나 현금카드를 대체, 전자화폐로 응용되고 있다. 모바일 전자상거래에 바코드 활용 바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전자상거래를 간단하게 정의하면 이미지 형태의 바코드를 휴대전화의 액정에 표시하고, 이를 오프라인에서 인증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휴대전화 액정에 맞는 바코드 이미지를 생성하고, 휴대전화 메모리에 이미지를 저장하며,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바코드 정보의 송신, 바코드 정보의 암호화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동시에 오프라인 등에서 바코드를 스캔하는 기술 등이 부수적으로 적용돼야 한다. 네트워크·시스템 구성 (그림 1)은 모바일과 오프라인을 연동한 네트워크 구성사례다. (그림 1)은 바코드 플랫폼을 구성할 때의 일반적인 네트워크 구성인데, 오프라인에 바코드 스캔이 가능한 유통점 네트워크를 모바일에 연동하기 위해 게이트웨이 시스템을 두고 있으며, 이를 바코드 플랫폼에서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해 고객과 통신하고 있다.
모바일 바코드의 특성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은 바코드가 여러 분야에 적극 활용되고 있지만, 모바일과 접목되면서 그 장점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바코드를 활용한 전자상거래의 상용화는 넘어야할 장애물도 상당하다. ·1·2차원 바코드 정보량의 제한 : 휴대전화에 저장해 표시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현재의 1차원 바코드를 기준으로 12바이트 정도다. 바코드 스캐너가 인식하기 위한 최소한의 바와 스페이스간의 간격, 그리고 휴대전화의 액정 사이즈 등을 고려한 현실적인 크기다. 신용카드 정보, 회원 정보를 쓸 경우에는 실제 정보와 매핑하는 방식을 취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2차원 바코드를 사용할 경우, 1차원에 비해 같은 액정 화면에 수십배의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하지만 향후 2차원 바코드를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보급될 경우, 1차원 바코드로는 주로 간단한 숫자 위주의 정보를 제공하고, 2차원 바코드는 다양한 개인정보를 표시하게 될 전망이다.
·오프라인 연동 : 바코드는 이미 국제 표준으로 상품 등의 정보 표시에 사용되고 있으며, 바코드 스캐너 등의 주변기기 인프라가 광범위하게 보급돼 있다. 모바일 전자상거래를 구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모바일과 오프라인의 연동 부분을 구축할 때, 스마트칩이나 IrDA가 리더기를 별도 보급해야 하는 것에 비하면, 이미 구축돼 있는 POS 등의 시스템과 연동해 손쉽게 모바일과 오프라인을 연동할 수 있다. 스캐너 등의 장비를 부착해야 하는 단점은 있지만, VAN을 이용해 사용할 수 있도록 CAT 단말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또 무선 모뎀이 장착된 PDA를 이용할 경우, 카메라를 부착해 바코드 인식과 정보처리가 가능하도록 할 수도 있다. ·기술의 경제성 : 스마트칩이나 IrDA 등은 휴대전화에 하드웨어로 인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새로 만든 또는 하드웨어를 개조한 휴대전화를 사용자에게 보급해야 구현이 가능하다. 이에 비해 바코드를 휴대전화에 제공하는 방식은 소프트웨어적이며, 이미 캐릭터 등의 서비스에 제공되고 있는 이미지 저장방식(SIS, WBMP 등)을 이용한다.
·보안성 : 바코드 자체로는 보안성이 없기 때문에 바코드를 이용하는 소프트웨어나 주변기기 등을 통해 보안을 실현한다. 휴대전화에서 적용 가능한 버추얼 머신에서 바코드를 열람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할 경우, 바코드 정보를 암호화 모듈을 이용해 암호화할 수 있다. 이 경우 바켱드가 이미지 형태로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숫자 등의 형태로 저장이 되고 불러 읽을 때 이미지로 자동 생성되는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바코드 스캐너 : 바코드를 인식할 수 있는 스캐너는 일반 POS에서 사용하는 LED 타입의 스캐너다. 인식율이 종이보다 떨어지는 것은 휴대전화의 액정 화면이 빛을 반사해 종이보다 명암도가 떨어지며 바코드 인식율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1차원 바코드 인식율은 상용화에 문제가 없고, 2차원 바코드는 국내에서도 시험 적용하고 있다.
바코드를 이용한 서비스 방법바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서비스 방법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현재 시험 운영중인 서비스는 대략 6~8가지 정도로 구분할 수 있다. 모바일 쿠폰쿠폰상품 정보를 휴대전화 액정에 표시하고, 이를 유통점 등에서 스캐너로 인식할 때 쿠폰 혜택을 제공한다. 쿠폰 사용이 허가된 사용자의 ID를 휴대전화 액정에 표시하고 유통점 등에서 이 ID를 인증해 쿠폰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SK텔레콤, KTF 등에서 이미 상용화한 상태다.
모바일 ID회원식별을 위한 바코드 정보를 휴대전화에 표시하고 이를 바코드 스캐너가 인식해 개인 인증하는 방식의 서비스. 모바일 금융카드신용결제, 또는 현금결제가 가능한 계좌정보를 휴대전화에 표시하고 이를 인증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조흥은행에서 상용화했다. 보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버추얼 머신 방식의 전자지갑 소프트웨어를 채택하고 있으며, 바코드 카드를 인식하는 장치로 은행의 ATM을 사용하고 있다. ATM과 은행 내부의 실 계좌를 연동하는 서비스.
모바일 전자화폐결제를 위한 화폐정보를 휴대전화에 표시하고, 이를 실제 계좌와 연동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선불제 형태의 소액결제 등에 응용될 수 있다. 모바일 티켓/상품권 무선 인터넷 등에서 발권된 티켓정보 또는 회원정보를 휴대전화에 저장 표시하고, 이를 티켓 사용시에 인증하는 서비스. 국내는 일부 영화관 등에서 영화티켓 발권 업무에 응용되고 있다. CRM 응용휴대전화와 바코드를 이용할 경우, 개인의 이동전화번호 또는 회원정보를 이용해 개인의 거래내역 등을 조회·분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의 거래 내역을 저장하고 이를 분석해 유통이나 광고 등의 분야에 적용해 고객분석이나 CRM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바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전자상거래의 전망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전자상거래는 아직까지 제 궤도에 오르지 않았으며, 향후 5년간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단, 향후에 가장 범용적인 모바일 전자상거래의 기술이나 수단이 어떤 것이 될지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다. 모바일 전자상거래의 성공여부가 기술에만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편의성, 범용성, 경제성 등의 기술 외적인 부분이 많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바코드를 이용할 경우의 장점은, 앞서 말한 대로 기존 인프라를 이용한 경제적인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고, 1차원과 2차원의 바코드를 이용할 경우, 다른 기술에 못지 않은 서비스 구현을 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