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폴리머 태양전지 출시 임박

일반입력 :2002/07/26 00:00

Richard Shim

CDT는 지난 24일 영국 통상산업부로부터 플라스틱 태양 전지 연구개발 비용을 지원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보조금 지원으로 개인 사업체인 CDT는 태양전지를 좀더 효율적으로 개발해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DT 관계자는 구체적인 보조금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CDT 사업 개발 부문 부사장인 스튜어트 휴는 "이번에 받은 보조금만으로는 LED를 이용한 태양전지를 완전히 상업화하기에는 충분치 않다"면서도 "다만 이 보조금은 핵심 연구비로 사용될 것이다. 어떤 신흥 기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개발 초기에 이처럼 보조금을 지원 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CDT의 기술이 상용화되면 태양전지 가격이 획기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태양전지의 재료 및 제조 비용은 CDT가 개발하는 태양전지보다 4배 가량 비싸다. CDT의 목표는 태양전지를 좀더 저렴하게 만들어 태양전지를 상업적으로 성공시키는 것이다. 1992년 설립돼 130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영국 캠브리지에 위치한 CDT의 목표는 제조 비용을 우선적으로 낮추는 것이다. CDT는 디스플레이를 제조할 역량을 갖추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디스플레이 제조가 CDT의 주요 사업은 아니다. CDT는 필립스, 세이코, 엡손, 듀퐁 등과 같은 제조업체에 LED 기술을 라이선스료를 받고 대여해주고 있다. 제조업체들이 CDT 디스플레이 기술을 이용하면 제조 공정을 단순화시킬 수 있어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다. LED 디스플레이의 핵심 재료인 폴리머는 기질이나 베이스에 뿌려지거나 프린트될 수 있다. 폴리머는 빛을 내는 물질로 구성되기 때문에 LED 디스플레이가 후광을 요구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LCD보다 얇고 가벼우며 잠재적으로 LCD보다 전력 소모량도 적다. 또한 폴리머는 플라스틱처럼 유연성 있는 기질에 적용될 수도 있어 장소의 제약 없이 스크린을 사용할 수 있다. 분석가들은 스크린 시장에서 LED 기술이 LCD에 도전자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LED 기술이 노트북이나 평면 모니터같은 크기로 널리 사용되려면 10년 이상 걸릴 것이다. 하지만 LED 기술은 한창 개발중이며 현재 휴대폰에도 많이 사용된다. 다우 케미컬은 지난 23일 발표에서 LED 디스플레이에서 사용되는 폴리머를 생산하기 위해 공장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제조업체들은 LED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주요 재로 가운데 하나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된다. 폴리머 태양전지는 CDT의 폴리머가 디스플레이에서 빛을 발산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CDT의 연구원들은 폴리머가 빛을 발산하는 과정을 반대로 만들어 태양전지가 빛을 받으면 디스플레이가 전기를 발생시키게 된다. 휴는 앞으로 몇 개월 이내에 CDT가 시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DT는 태양 전지 역할을 하면서도 정보를 디스플레이할 수 있는 스크린을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런 종류의 시제품을 개발하지는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