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스스로 문제를「진단·치유하는」DB 테스트 한창

일반입력 :2002/07/24 00:00

Wylie Wong

IBM은 지난 22일 자사의 최신 DB2 데이터베이스의 시험 버전을 내놓았다. IBM 경영진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일 새로운 버전은 속도가 빨라졌을 뿐 아니라 현재 떠오르고 있는 기술, 즉 기업들이 인터넷을 통해 상호작용하는 것을 도울 수 있도록 설계한 웹서비스에 대한 지원책이 개선됨으로써 신뢰성 부분이 좀더 향상됐다. IBM DB2 8은 연간 127억 달러 규모의 DB 시장에서 경쟁사인 오라클보다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IBM이 최근 발표한 것이다. 데이터베이스는 대량의 데이터를 저장, 관리, 검색하는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로, 기업이나 웹사이트에서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IDC 분석가가 최근 발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메인프레임 컴퓨터용 DB를 제외하고 현재 DB 시장에서 IBM의 점유율은 점차 늘고 있지만 1위는 여전히 오라클이라고 한다. 오라클은 42.5%의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IBM은 31.1%, MS가 8.5%로 오라클의 뒤를 잇고 있다. IDC 분석가 칼 올로프슨은 IBM의 최신 데이터베이스가 최근 9i DB의 두번째 버전을 내놓은 오라클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만큼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DB2에 있는 새로운 기능들을 살펴볼 때, IBM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시장에서 커다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판매 급증이 예상된다고 그는 말했다. "IBM이 DB 부문에서 이룬 성과는 대단하다. IBM은 경쟁적인 이슈가 됐던 제품에서 보여 준 많은 특징들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고 올로프슨은 말한 바 있다. "이 제품은 관리가 쉽고, 성능이 우수해진데다가 효율적인 스토리지에, XML 지원도 늘어나는 등 DB 관리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몇달전 IBM은 최신 DB2의 테스트 버전을 자사 고객 일부를 대상으로 공개했다. IBM은 22일 일반에게 테스트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며, 최종 버전은 올해 말이나 내년초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IBM의 DB 관리 솔루션 부문 관리자인 재닛 페르나가 말했다. 새로운 DB2의 기능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자가치유(self-healing)'라고 페르나가 말했다. 이는 스스로 구성과 튜닝, 심지어 수리까지 할 수 있는 컴퓨팅 시스템을 만드는 과학인 IBM의 자율 컴퓨팅 전략의 한 부분이다. 또 다른 DB2의 새로운 기능에는 헬쓰 센터(Health Center)라 불리는 것이 있는데, 이는 DB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라고 페르나가 설명했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가 데이터베이스에서 바닥나는 것과 같은 잠재적인 문제를 컴퓨터 스스로 발견하고 자동으로 이메일, 페이저, PDA 등을 통해 관리자에게 공지한다고 그녀는 말했다. 데이터베이스는 또한 이 문제를 어떻게 수리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도 제공할 것이다. 페르나는 '컨피규레이션 어드바이저(Configuration Advisor)'라 불리는 또 다른 새로운 기능에 대해 설명했다. 이 기능은 프로세서 속도, 할당돼야 할 메모리 용량, 시스템 사용자 수 등과 같은 데이터베이스를 자동으로 컨피규레이션하기 때문에 DB 관리자들의 시간을 절약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페르나는 IBM이 웹서비스를 지원하는 자사의 데이터베이스 '연합(federation)' 기술도 향상시켰다고 그녀가 말했다. 이는 오라클, MS 등의 경쟁사 데이터베이스와 IBM DB2가 쉽게 연결되는 것을 가능케 했던 기술로, 데이터가 저장된 서버의 제조사에 상관없이 기업 고객들이 정보에 액세스해서 이를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웹서비스는 IBM의 연합 기술을 지원하기 때문에 기업 고객들이 사업 파트너의 목록 데이터에 액세스하고자 할 경우 액세스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페르나가 말했다. 웹서비스 형태로 목록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있게 될 경우, IBM은 사업 파트너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좀더 쉽게 그것을 만들 수 있을 것이며, 이를 IBM 고유의 데이터베이스의 일부인 것처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녀가 말했다.이 DB는 또한 웹서비스의 초석이 될 데이터 교환을 위한 웹 표준인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의 지원책을 좀더 향상시켰다고 페르나가 말했다.하지만 DB2의 새로운 버전에는 IBM이 선전하고 있는 엑스퍼랜토(Xperanto)라 불리는 데이터 액세스 기술이 제외됐다.IBM이 올해초 시연해 보이기 시작한 내부 프로젝트는 사업자가 XML 도큐먼트, 스프레드시트, 정보가 내장된 내부 DB 등 모든 유형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을 가능케 하며, 모든 정보가 단일 DB에 저장된 것처럼 보이게 한다. 페르나는 엑스퍼랜토 기술은 여전히 개발중이며, 미래 DB 기술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