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컴퓨터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뉴욕에서 개최된 맥월드에서 맥OS 10의 차기 버전인 재규어(Jaguar)를 비롯, 신형 아이포드(iPod)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 새로운 플랫패널 아이맥(iMac) 등을 공개했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MS 윈도우 OS를 장착한 컴퓨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신형 아이포드.디지털 작업용 최적 환경, 17인치 아이맥17인치 LCD 모니터를 장착한 신형 아이맥은 800MHz 파워PC G4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4 MX 그래픽 카드, CD와 DVD를 제작할 수 있는 슈퍼 드라이브를 장착하고 있다. 또한 6시간 분량의 비디오와 1만 5000곡의 노래, 7만 3000장의 디지털 사진을 저장할 수 있는 80GB 용량의 하드드라이브와 맥OS 10.2 재규어를 탑재하고 있으며, 2개의 파이어와이어 포트와 5개의 USB 포트를 갖고 있다. 또한 디지털 음악을 구성하고 제작하는 아이튠즈(iTunes) 3나 디지털 영화 제작 도구인 아이무비(iMovie) 2, DVD 제작에 쓰이는 iDVD, 디지털 사진 구성에 필요한 아이포토(iPhoto) 등 애플의 디지털 애플리케이션도 포함하고 있다. 17인치 LCD 아이맥은 국내에서 260만원(부가세 별도)에 공급될 예정이며, 9월중 출시될 예정이다.윈도우 기반 PC에서도 사용 가능한 '아이포드'5GB, 10GB, 20GB 세 가지 모델로 소개된 신형 아이포드는 애플 제품으로서는 처음으로 매킨토시와 윈도우 기반 PC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다.아이포드는 매킨토시와 연결될 때마다 새로운 곡이 업데이트되는 자동 동기화(Auto-Sync) 기능에다가 10시간 지속되는 배터리를 포함하고 있으며, 파이어와이어 케이블로 컴퓨터에 연결하면 자동 충전된다.아이포드는 윈도우 기반 PC 사용자들에게는 최초로 자동동기화(Auto-Sync) 기술을 제공하는 MP3 플레이어이다. 아이포드는 윈도우 기반 PC용 음악 판매 소프트웨어인 MUSICMATCH 쥬크박스와 동기화되어 아이포드를 PC와 연결할 때마다 PC에 저장된 노래가 자동으로 업데이트 된다. 이 외에도 사용자들은 개별 노래와 MUSICMATCH 보관함에서 제공하는 플레이리스트를 수동으로 전송할 수 있다. 신형 아이포드에는 베이스 음역이 강화되고 보다 정확한 음악 재생 기능이 보완된 헤드폰과 더욱 얇고 이동이 간편한 파이어와이어 케이블이 함께 제공된다. 10GB 및 20GB 모델은 파이어와이어 포트를 보호하는 내장 보호막을 갖추고 있다. 가격은 미정이며 9월중 출시 예정이다. 블루투스 상용화 프로그램 '아이싱크' 애플은 매킨토시와 블루투스 통신이 가능한 기기들(예를 들면, GPRS 이동전화와 팜OS를 이용하는 기기들과 아이포드 등) 간에 주소록과 스케줄링 기능을 동기화할 수 있는 아이싱크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매킨토시와 이동기기 간의 통합 솔루션 개발을 위해 싱귤러, 소니 에릭슨과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스티브 잡스는 “이동전화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디지털 기기지만 이동전화와 컴퓨터를 연결, 통합하는 제품은 없었다”며 “이제 아이싱크를 사용하면 최신 주소록과 일정을 매킨토시에서 주머니속 이동기기로 동시에 업데이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맥OS 10의 차기 버전, 맥OS 10.2 '재규어' 애플은 지난 5월 공개한 바 있는 맥OS 10.2 재규어를 이번 맥월드에서 공식 발표했다. 재규어는 스팸 메일을 필터링하는 메일 애플리케이션, 인스턴트 메신저 아이챗, 필기인식 잉크웰(Inkwell), MPEG-4 솔루션 퀵타임(QuickTime) 6, 홈 네트워킹 기술인 랑데뷰(Rendezvous) 등 150여 가지의 새로운 기능과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재규어는 윈도우 XP보다 몇 년은 앞서 있으며, 지금이 매킨토시 환경으로 바꿀 수 있는 가장 좋은 시점”이라며 “유닉스 기반과 가장 앞선 객체지향적 환경으로 맥 OS 10은 지난 10년 동안 컴퓨터 업계가 보여줬던 혁신보다 더욱 많은 혁신적인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