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는 나름대로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많은 사용자의 관심을 끌기에는 몇가지 함정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MD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MP3와는 달리 리얼타임으로 레코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소니의 NET MD 워크맨 MZ-N1은 기존 MDR의 불편함을 해소해 광케이블뿐 아니라 USB로 PC에서 음악을 전송받을 수 있다.
MD의 뛰어난 음질은 광케이블과 같은 디지털 방식으로 레코딩할 때 특히 진가를 발휘된다. 아쉽게도 MD에서는 디지털이든 아날로그든 포터블 MD 레코더에서는 녹음하고자 하는 음악의 재생 시간만큼 기록시간이 필요했다.
또한 디지털 레코딩을 하기 위해서는 사운드 카드에서 광출력을 필요하고 여기에 케이블 구입과 녹음과정에 이르기까지 MP3와 비교해 정말 복잡한 과정과 준비가 필요하다.
소니의 NET MD는 기존 MD의 불편함을 USB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법으로 상당부분 해결했다. NET MD 워크맨 MZ-N1은 여기에 몇 가지 편의성을 추가하고 더욱 소형화 시킨 제품으로 MDR이라고 하지만 재생 전용 MDP와 거의 차이 없을 정도로 작고 가볍다.

기본적인 디자인과 형태는 기존 소니의 MD와 큰 차이 없다. NET MD 워크맨 MZ-N1의 크기는 MD 미디어와 동일하며 MD를 3개 정도 포개놓은 정도의 두께를 가지고 있다. 실버와 블루의 두 가지 색상으로 판매되며 케이스는 금속 재질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뛰어나고 무게까지 가볍다.
MD의 특성상 레코딩중 잦은 TCO 에러가 자주 발생하는데 NET MD 워크맨 MZ-N1은 테스트중 이같은 에러가 나타나지 않고 안정적인 재생 및 레코딩 성능을 보였다. MDR은 레코딩에 대한 부분 때문에 많은 버튼이 장착돼 있게 마련이다. NET MD 워크맨 MZ-N1은 기본적인 조작을 위한 버튼을 하나의 스위치로 통합시켜 본체의 버튼을 단순화 시켰다. 재생 이외의 기능은 LCD의 메뉴조작을 통해 설정할 수 있다.
조그 다이얼을 사용해 쉽게 원하는 기능을 찾을 수 있으며 타이틀 내의 곡명 검색과 선택적인 재생을 지원한다. 텍스트 수정도 조그 다이얼로 처리할 수 있지만 아쉽게도 영문에만 국한된다. 다만 조그 다이얼을 사용한느 도중 선택한 기능을 취소하기 위한 부분이 명확하지 않아 불편하다. 레코딩을 위한 버튼역시 쉽게 눌러지지 않도록 고안되어 재생중 실수로 눌러지는 일을 막는다.
본체의 액정은 리모콘에 상당부분 의존하기 때문에 아쉽게도 백라이트가 들어오지 않지만 동작상태 등의 모든 기능을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NET MD 워크맨 MZ-N1은 대부분의 MP3 플레이어가 지원하는 한글이나 한자와 같은 다국어 지원을 하지 못한다. 오직 영어로만 표현이 가능하며 나머지 언어는 깨져서 출력된다.

본체에는 충전과 레코딩에 대한 동작을 별도의 LED로 표시할 수 있어 좀더 동작상태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NET MD 워크맨 MZ-N1은 샤프 MDR 등에서 도입되었던 거치대(크래들)를 지원한다. 거치대는 충전기능과 PC와의 데이터 연결 모두에 사용된다. 또한 별도의 설정 없이 단지 MD를 크래들에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PC와의 연결과 충전이 진행된다.
또한 크래들과 연결부분이 쉽게 결합과 분리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하지만 크래들은 USB로 데이터를 전송할 때만 제역할을 할뿐 광케이블이나 아날로그 입력은 별도의 케이블 배선과 수작업을 병행해야 한다. 본체에는 1개의 니켈수소전지를 사용하지만 사용시간은 비교적 길다. 절전기능도 뛰어나 완전히 멈추면 몇 초안에 전원을 차단해 불필요한 배터리 소모를 막는다.
어댑터의 크기도 작아 휴대하기 간편하며 크래들 사용 중 충전이 가능하며 본체에 직접 연결해서도 충전할 수 있다. USB와의 연결은 반드시 크래들을 통해서만 되지만 광단자와 아날로그 입력은 별도의 케이블을 연결해야 한다. 또한 커넥터를 단순화시키기 위해 광단자와 아날로그 단자를 일체화시켰으며 헤드폰 출력단자와 라인아웃 단자를 하나로 묶었다.
별도의 마이크 입력 단자를 갖추어 강의나 보이스 레코딩을 장시간 수행할 수 있다. 리모콘은 소니의 CDP나 MD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틱형 리모콘으로 커다란 LCD 창을 통해 동작상태를 한눈에 알 수 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본재생 방법도 편리하다. 하지만 리모콘에서는 모든 기능을 통제할 수 없다.
단지 사운드의 설정이나 재생 모드 등의 재생과 관련된 기능에만 국한된다. NET MD 워크맨 MZ-N1은 다른 MD와는 달리 PC용 소프트웨어가 함께 제공된다. USB 포트를 통한 레코딩을 위해서는 반드시 함께 제공되는 OpenMG Jukebox를 통해서만 레코딩을 할 수 있다. 다만 프로그램의 설치는 간단한 듯 보이지만 여러 개의 드라이브와 파일을 사용자의 동의를 얻어 설치하기에 다소 번잡스럽다.


뛰어난 음질과 장시간의 레코딩
워크맨이란 용어를 탄생시킨 소니의 제품답게 음질은 다른 어떠한 휴대용 오디오만큼 뛰어나다. 음량 또한 스펙에 적힌 숫자 이상 풍부해 공공장소에서도 음악을 듣는데 불편함이 없다. 볼륨은 30단계로 조절되며 아쉽게도 리모콘에서는 그래프로만 볼륨의 크기를 알 수 있다. 음질은 소니 특유의 고음이 강조되면서도 적당히 저음을 갖춘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소니의 사운드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불만 없이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번들 이어폰의 음질은 고음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음의 깊이가 얕다. 음장 기능은 두단계에 걸친 저음 보강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사운드의 프리셋된 값 대신 자신이 원하는 고음과 저음을 8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이러한 사용자 설정기능은 음질뿐만 아니라 재생 속도까지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설정된 값은 볼륨과 재생모드에 이르기까지 디스크에 저장된다. 또한 디스크를 넣으며 설정값의 세팅상태를 먼저 확인하기에 디스크 마다 음악의 특성에 맞는 세팅을 할 수 있다. 레코딩에 사용되는 OpenMG Jukebox는 영문버전으로 기존의 바이오 노트북등에 번들로된 프로그램과 큰 차이 없다.

MDR로의 데이터의 전송뿐만 아니라 자체적인 재생과 음악 컨텐츠 관리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인터페이스는 화려하지만 불필요한 기능을 이중적으로 배열하는 등 단순히 MD에 원하는 음악을 넣는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지나치게 번잡스럽다.
레코딩 과정은 간단하다. 연결된 NET MD 워크맨 MZ-N1내의 미디어의 상태를 표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편집할 수 있다. MD내에 원하는 그룹을 만들어 음악을 관리 할 수 있으며 이름을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 MD내에 들어 있는 음악 파일은 복사는 불가능하지만 PC로 옮겨 올 수도 있는데 아쉽게도 3회로 횟수가 제한돼 있다.
레코딩 방법은 3가지로 표준 스테레오 파일뿐만 아니라 LP2와 LP4로 레코딩 할 수 있다. 또한 파일별로 레코딩 방법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디스크에 여러 가지 레코딩 방법을 공존시킬 수 있다. MDLP를 지원하는 NET MD 워크맨 MZ-N1은 같은 디스크에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다만 MDLP로 레코딩된 사운드는 MDLP를 지원하는 MDP에서만 재생할 수 있다.
MDLP는 두 가지 모드로 LP2는 표준보다 2배 LP4는 표준모드 보다 4배나 많은 레코딩이 가능하기에 80분에 불과했던 미디어에 좀더 많은 음악을 저장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레코딩의 차이는 음질과 기록 시간의 차이를 가지고 온다. USB를 통한 파일 전송은 파일의 ATRAC으로의 변환과 실제 기록으로 나눠진다.
4.9MB의 음악 파일을 표준 모드로 레코딩시 변환에는 30초, 기록시에는 2분 50초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실제 재생시간의 절반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는 셈이다. 하지만 LP2나 LP4모드로 레코딩시에는 이러한 처리과정이 빠르게 이루어지는데 물론 MP3를 전송하는 것보다는 오래 걸리지만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에 MD의 가장 큰 단점을 MDLP로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같은 크기의 파일이 LP2에서는 변환시 25초, 기록시 24초 정도가 걸린다. LP4에서는 LP2와 동일한 시간이 소요됐다.
이러한 레코딩 방법의 차이는 음질의 차이를 가진다. LP2기는 일반 스테레오 모드에 비해 고음과 저음의 섬세함이 없으며 LP4에서는 스테레오와 비교해 확실한 차이가 난다. 하지만 원본 소스가 MP3이거나 이어폰의 품질이 좋지 않다면 LP2와 스테레오의 음질 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기에 비슷한 음질에 더욱 많은 노래를 녹음하기에 좋다. USB를 통한 MD의 문제점을 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MP3와 경쟁하기는 제품가격이 너무 비싸다. 하지만 기존의 MD사용자나 좋은 음질의 휴대용 오디오를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MP3 플레이어 보다 매력적인 제품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