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스·윈도우「경계가 허물어진다」

일반입력 :2002/07/17 00:00

Larry Seltzer

필자는 MS의 SFU(Services for Unix) 3.0 버전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을 듣고 윈도우와 유닉스 시스템의 상호운용성을 강화시키는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 재미있는 사실은 MS가 윈도우 시스템을 유닉스 네트워크에서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를 출시한 반면 유닉스는 삼바를 들고나와 유닉스가 윈도우 네트워크의 맞춰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흥미롭지만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 양쪽의 구현 방식은 그들의 요구 사항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른 제품을 선택할 수도 있다. 어테치메이트(Attachmate), 허밍버드(Hummingbird)를 비롯한 써드 파티업체들도 상호운용성에 관련된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다. 상호운용성은 많은 뜻을 내포한다. 삼바는 유닉스, 리눅스, 윈도우 시스템이 윈도우 기반의 SMB 네트워크에서 작동할 수 있게 한다. MS가 인수한 업체인 소프트웨이(Softway)의 제품을 기반으로 제작된 SFU 3.0은 윈도우 시스템이 유닉스 네트워크에서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NFS 서버를 내장하고 있으며 유닉스 네트워크와 윈도우 도메인의 암호를 동기화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또한 SFU는 주기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유닉스의 크론(cron)을 비롯해 다양한 유닉스 표준 유틸리티도 윈도우용으로 구현했다.필자는 터미널 기반의 솔루션도 상호운용성을 구현할 적절한 솔루션이라고 본다. 윈도우에서 유닉스 애플리케이션을 액세스하려면? X 서버를 이용해라. 유닉스에서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을 액세스하려면? 시트릭스 멀티유저(Citrix Multiuser)를 이용하면 된다. 사실 시트릭스 멀티유저 제품은 유닉스용으로도 제작됐기 때문에 유닉스 윈도우 양쪽에서 이용할 수 있다. 시트릭스의 ICA 프로토콜은 X보다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에 유닉스 애플리케이션을 공유할 솔루션으로 더욱 적합할 것이다. 특히 저속 링크를 통해 유닉스 애플리케이션에 액세스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SFU에서 정말 흥미로운 부분은 유닉스 프로그램을 윈도우에 포팅하는 방식이다. 윈도우용 펄 제작 업체 액티브스테이트(ActiveState)는 창립 초기에 MS로 부터 엄청난 자금을 투자받았으며, 이 업체는 현재 펄을 지원하는 핵심 업체가 됐다. 크로스 플랫폼 스크립트를 개발할 수 있는 액티브스테이트의 펄은 큰 성공을 거뒀고 이 소프트웨어는 SFU 3.0에서도 제공된다. 하지만 액티브스테이트 홈페이지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어 큰 이점은 없다. 물론 SFU 이외에도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을 유닉스에 포팅시키는 제품은 있다. 독점적인 툴과 라이브러리를 판매하는 메인소프트(Mainsoft)가 그 중 한 곳이다. 그리고 크로스 플랫폼 코드를 생성할 수 있는 자바나 펄 같은 언어로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했다면 이것이 종종 의도한 것만큼 딱 들어맞지 않더라도 전체적으로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SFU를 이용하면 sh, ksh, csh 등의 유닉스 스크립트를 윈도우에서 실행할 수도 있다. 메인소프트는 일부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as/usr/local/c:winnt 등과 같이 특정 디렉토리를 지정해야하는 부가적인 포팅 작업이 필요하지만 자사의 소프트웨어가 상당한 수준의 포팅 기능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만약 디렉토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면 NIS와 액티브 디렉토리를 연동할 수 있는 SFU의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SFU는 NIS 데이터베이스를 액티브 디렉토리와 합친 후 NIS를 마스터로 작동시키는 툴을 갖고있다. 대기업이 실제적으로 제시하는 상호운용성 요구안을 볼 때 필자는 SFU가 다른 대안들보다 앞서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바는 무료다. SFU 3.0이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시스템당 62∼99달러의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에 삼바가 무료라는 사실은 더욱 중요하다. 그리고 유닉스 시스템을 전부 윈도우 서버의 클라이언트처럼 작동하려면 윈도우 서버 클라이언트 라이선스도 필요하다는 것도 기억해라. 윈도우와 유닉스간의 상호운용성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시장은 꽤 성숙했지만 이같은 시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아직 불명확하다. 다양한 기술이 시장에 존재한다는 것은 두 플랫폼이 확고한 위치를 점유했다는 의미일까, 아니면 둘 중에 한 플랫폼을 포기하는 것이 더 쉬워졌다는 의미일까? 여러분의 회사가 어떤 방향을 취하는냐에 따라 이 문제의 해답이 결정될 것이다. 여러분의 회사가 MS의 SFU를 사용하는가? 당신의 경험을 아래 토크백에 남겨주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