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사용자를 위한 선풍기「ZIO USB 미니 팬 바람개비」

일반입력 :2002/07/16 00:00

문성욱

USB를 이용하는 다양한 주변기기가 출시되고 있지만 일부 액세서리 중에는 USB의 전원만을 PC에서 공급받아 사용하기도 한다. ZIO USB 미니 팬 바람개비도 USB 포트를 사용하고 있지만 전원만 공급받을 뿐 USB를 이용한 별다른 기능은 없는 단순한 형태의 선풍기이다.

USB의 낮은 전원만으로 선풍기의 역할을 하기 위해 크기나 재질이 일반적인 선풍기와는 다르다. ZIO USB 미니 팬 바람개비는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기 적당한 크기에 제품 전체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가볍고 이동이 간편하다. 바닥 부분은 반투명 플라스틱을 사용해 산뜻한 느낌을 주며 푸른색과 오렌지색 두가지로 판매된다.

또한 충분한 무게감을 주기위해 안쪽에 금속 막대를 삽입해 쉽게 쓰러지지 않고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목부분은 금속을 플라스틱에 감싼 형태로 상하로 쉽게 움직일 수 있어 원하는 방향으로 바람을 보낼 수 있다.

모터에 연결된 팬은 플라스틱이 아닌 스폰지를 사용해 바람을 일으키는데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동작중 물체가 닿아도 다치지 않도록 했다. 대신 스펀지의 내구성이 약해 찢어지는 등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ZIO USB 미니 팬 바람개비의 최대 장점은 USB 전원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USB 케이블의 길이는 1m 정도로 선풍기의 특성을 생각한다면 조금 짧다. 아쉽게도 USB 사용을 위한 특별한 보호회로 등을 내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노트북에서 사용할 때 안정성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USB뿐 아니라 별도의 AA전지 4개를 사용해 동작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USB 케이블은 분리가 불가능하며 특별한 케이블 처리가 없어 전지 사용의 장점을 반감시킨다.

바람의 강도는 의외로 강해 작지만 충분히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전원은 버튼식 스위치를 사용하며 바람의 강도조절은 불가능하다. 전원이 눌려 있는 상태에서는 PC의 구동만으로 선풍기의 동작을 함께 할 수 있다.

하지만 작은 크기에 비해 의외로 소음이 크다. 팬의 동작시 소음은 민감한 사용자라면 상당히 귀에 거슬린다. 일반 선풍기에 비교할 때 조금 비싸다는 느낌이 들지만 PC의 전원을 사용하는 독특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여름철 안전과 시원함을 함께 얻을 수 있는 선풍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