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아시아 CRM 시장에서「시벨 따라잡기 한창」

일반입력 :2002/07/06 00:00

Irene Tham

IT 리서치 회사인 프로스트&설리반의 조사에 따르면, SAP가 2000년에는 약세를 보였지만 그 이후로는 시장 점유율 18.6%를 기록하는 등 피플소프트와 오라클을 포함한 이 분야의 노련한 주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왔다.프로스트&설리반의 기업 커뮤니케이션 부서의 산업 담당자인 모아이야드 테허 후스낼리에 따르면, 지난해 시벨은 아태 지역의 2억 5400만 달러 상당의 CRM 시장에서 33.4%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면서 이 분야의 선두주자가 됐다. 그는 SAP가 기존의 ERP 고객들에게 교차 판매를 잘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었다고 말했다. 아태 지역에서 SAP는 필리핀의 산 미구엘과 유니레버, 중국의 FAW-폭스바겐, 호주의 존즈 랭 라살, 그리고 한국의 한국 유리 산업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시벨은 이같은 보고서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시벨의 남아시아 지역 관리 책임자인 테렌스 챈은 "나는 별다른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 우리는 앞서 나가고 있으며, 우리의 성공은 이미 증명됐다"고 말했다. 시벨은 2001년에 싱가포르의 개발 은행과 버진 모빌, 말레이지아 국립 보험회사와 태국의 AIS(Advanced Info Systems) 등 대규모의 계약을 따낸 바 있다.챈은 도이치 텔레콤과 텔스트라, NAB(National Australia Bank), 기네스 앵커 맥주회사(Guinness Anchor Breweries), 그리고 싱가포르 텔레커뮤니케이션즈 등의 예를 인용하면서, 시벨이 전통적인 SAP 고객들 사이에 최고의 CRM 공급업체라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SAP의 380개 이상되는 고객들이 시벨 CRM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와 유사한 주장(유럽에서 있었던 시벨의 광고 캠페인으로 나타났다)으로 지난 4월말 시벨은 법정에 서야만 했다. 독일의 한 지방 법원에서는 이 광고를 중단하라고 명령함으로써, SAP측에 유리한 판결을 내린바 있었다.챈의 주장에 대해 SAP CRM 부서의 아시아 담당관인 사티아브래쓰 크리슈나스와미는 SAP가 전세계적으로 1500개사 이상의 고객을 확보해왔다고만 밝혔다. SAP는 2001년에 세계적으로 4억 1200만 달러 상당의 CRM 소프트웨어 매출을 올렸다. 시벨의 매출액은 20억 5000만 달러였다.BNP 파리바스는 6월 보고에서 SAP가 시벨을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이 보고서에서는 "시벨은 고도로 공격적인 마케팅과 브랜드 전략에 힘입어 매우 강력한 선두주자의 자리를 구축해왔다. 시벨이라는 이름은 실제적으로 CRM과 동의어가 돼버렸다. 또한 시벨은 SAP 고객들에게도 약 10억 달러의 라이선스를 판매하는 등 SAP가 구축해온 기반 시장도 매우 효과적으로 침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