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의 전략적인 투자 프로그램인 인텔 캐피탈이 잠시 주춤했던 국내 투자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인텔 캐피탈은 지난달 국내에서는 6번째 투자 업체로 제너시스템즈를 선정하고, 지분 투자 형태로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인텔 캐피탈과 제너시스템즈 양사는 모두 투자 세부 협약에 따라, 구체적인 투자 액수와 지분 인수 규모를 밝히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통상 인텔 캐피탈이 업체 당 투자하는 규모가 250만~500만 달러였던 기존의 사례를 감안해 볼때, 제너시스템즈에 대한 이번 투자도 그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NGN 솔루션 개발력 인정인텔 캐피탈은 교환기를 기반으로한 유무선 음성전화 시장을 IP 기반으로 제공하는 NGN(Next Genera tion Network) 솔루션을 공급하는 제너시스템즈가 소프트스위치는 물론 게이트키퍼, SIP 서버, 시그널링 게이트웨이, 미디어 게이트웨이 등의 제품을 통해 상당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진다.또한 자체 기술력으로 솔루션을 개발해 유무선 기간통신서비스 업체는 물론 별정통신서비스업체, 일반 기업, 공공기관 등에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텔 캐피탈을 총괄하고 있는 배인탁 본부장은 “10여 차례 협의를 거쳐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최근 들어 인터넷 인프라와 서비스와 관련된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대상 업체 선정에서도 적극 이를 감안했다”며, “제너시스템즈는 이런 기술력이 확인돼 투자하게 된 것”이라고 간략하게 투자 이유를 밝혔다. 이번 제너시스템즈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 지오인터렉티브와 이씨오에 투자한 이후, 1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더욱 관련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동안 인텔 캐피탈의 투자 대상으로 여러 국내 개발업체가 물망에 올랐으나, 기술 상용화, 대상 아이템, 투자 시점, 향후 제품 로드맵 등이 문제가 돼 투자가 성사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