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과 HP「우리도 리눅스로 돈벌어보자!」

일반입력 :2002/06/21 00:00

Stephen Shankland

"HP와의 협력을 통해 올 가을초에 서버와 워크스테이션 버전을 포함하는 아이태니엄 프로세서 패밀리 버전을 내놓을 것"이라고 레드햇의 COO 팀 버클 리가 지난 18일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레드햇은 분기별 수익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리눅스를 통해 수익 및 서비스를 창출하는데 있어 ASL이 핵심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레드햇과 HP 양사는 HP의 인텔 기반 프로리안트(ProLiant) 서버의 모든 것과 아이태니엄 시스템 뿐 아니라 이보다 로우 엔드인 제온과 펜티엄 버전, 초경막 '블레이드(blade)' 시스템과도 호환, 검증될 것이라는 내용의 거래를 체결했다. 레드햇은 지난주 오라클과 레드햇 어드밴스트가 HP 프로라이언트 서버들을 보증할 것이라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오라클의 9i RAC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데 HP도 포함하게 됐다. "이는 오라클, 델, 레드햇이 보증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와 비슷한 것"이라고 레드햇의 엔지니어링 부사장인 폴 코미에르가 말했다. 레드햇은 오라클이 필요로 했던 비동시적인 입출력과 직접 입출력 기능 등 리눅스에 기반한 기능을 개발하기 위해 주력했다고 밝혔다. 아이태니엄 시스템은 아직 미숙한 상태지만, 강력한 힘을 가진 인텔은 오는 7월에 신뢰성이 한층 강화된 아이태니엄2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태니엄 칩은 인텔이 내놓은 첫번째 64비트 프로세서로 메모리 용량이 많으며, IBM의 파워 프로세서나 썬의 울트라 스파크(UltraSparcs)와 같은 64비트 칩보다 경쟁 우위에 있다. HP는 아이태니엄과 관계된 모든 업체와 핵심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있는 HP는 인텔이 아이태니엄을 개발, 제조하기 전부터 이를 강조한 디자인을 창안한 바 있으며, 확장형 아이태니엄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로 리눅스-아이태니엄 분야의 선도자인 데이빗 모스버거를 고용하고 HP-UX 제품을 통해 유닉스와 리눅스를 좀더 가깝게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64비트 컴퓨터와 함께 한 HP의 역사에 대해 "HP는 아이태니엄을 몰아낼 유리한 자리에 있고 레드햇은 이에 탑승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코미에르는 말했다.한편 MS는 아이태니엄용 풀기능을 제공하는 첫번째 윈도우 버전을 출시하기 위해 아직 작업중이다. MS는 아직 '제한된 에디션(limited edition)'만 제공하고 있으며, 닷넷 서버 후속 버전은 2002년 말쯤으로 출시가 연기됐다. 레드햇 어드벤스트 서버는 공개소스 소프트웨어에 기반했기 때문에 누구나 자유롭게 조사, 정정, 재분배할 수 있다. MS는 복사본당 비용을 부가하는데 반해 레드햇 어드벤스트는 원하는 만큼의 많은 서버에 설치할 수 있다고 버클 리가 말했다. 하지만 레드햇이 시스템 지원에 있어선 그다지 자유분방하지 않아 자사의 네트워크인 RHN(Red Hat Network)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한다. 레드햇은 RHN용 서버 당 연간 사용료를 부과하며, 기존 소프트웨어를 손상시키지 않는다고 보장하고 있는 레드햇의 면밀한 조사에 기반한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고 버클리는 말했다. 레드햇은 새로운 OS 출시를 연기해왔다. 시그너스 솔루션(Cygnus Solutions)이라는 업체가 지난 1999년 이를 인수해 브라더 레이저 프린터처럼 메모리가 아주 작은 전자 장비를 작동시킬 수 있는 e코스라 불리는 공개소스에 기반한 시스템 작업을 진행해왔다. 레드햇은 지난 18일 영국의 캠브리지에 있는 e코스 개발자 7∼9명을 해고함으로써 이같은 노력을 그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 고객은 지원하겠지만 더이상의 개발이나 투자는 없을 것"이라고 버클 리가 말했다. 레드햇은 리눅스가 핸드헬드 컴퓨터, 네트워크 라우터, 특수목적의 파일 서버 등과 같은 고전력 임베디드 장비에서 사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e코스와 리눅스가 공생할 수 있길 지난 수년 동안 희망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