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리스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평소 사용하던 윈도우와의 차이에서 오는 상이함에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솔라리스도 윈도우와 비슷한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솔라리스를 사용하는 사용자나 관리자들이 콘솔에서 명령어를 입력해가며 일하는 것을 보고 공연히 어렵게 느끼기도 한다.그러나 조금이라도 솔라리스를 접해본 사람이라면 솔라리스도 윈도우와 개념적으로 큰 차이가 없으며, 또한 어떤 면에서는 윈도우보다도 더욱 편하고 강력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 글에서는 솔라리스의 설치에 대한 부분은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썬의 서버를 구입할 경우에는 대부분 업체에서 설치까지 해주며, 워크스테이션이나 작은 서버라고 하더라도 공장 출하시 미리 솔라리스를 설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 서버나 워크스테이션을 구입할 경우에는 간단한 몇 가지 환경 설정만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따라서 여기서는 이미 운영체제가 설치된 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설명해 나가겠다. 더구나 솔라리스 for x86과 같이 인텔 계열의 PC에서도 솔라리스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 경우는 미리 설치돼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이 경우에 대해서도 특별히 설치 과정을 설명하지는 않을 것이다.그럼 설치가 이미 끝났다고 가정하고 솔라리스로 운영할 수 있는 몇가지 기능이나 환경을 직접 구축해 나가면서 솔라리스의 사용과 관리를 위한 기본적인 기능을 익혀 나가보자.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기능이 웹 환경이므로 여기서는 솔라리스에서 웹 환경을 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접하게 될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해 알아보겠다.처음에 솔라리스가 설치된 후의 화면은 (화면 1)과 같다. 시스템 사용을 위해 사용자가 가장 먼저 보게되는 화면이 바로 이것이다. 이미 설치를 했다면 더 많은 과정을 거쳤을 것이므로 두렵지 않겠지만, 이미 운영체제 설치가 끝난 시스템이라면 우선 사용자 계정과 암호를 받아 둬야 한다. 특히 시스템의 관리자가 될 사람이라면 당연히 루트 계정과 암호를 확인해야 한다. 계정과 암호를 알고 있다면 일단 로그인을 하자.
솔라리스 데스크톱과의 첫 만남처음 로그인한 사용자라면 (화면 2)와 같은 화면을 보게 된다. 약간 생소한 느낌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그리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이제부터 친해지면 된다.화면 중앙의 아래쪽에는 프론트 패널이 있고, 화면 윗부분의 좌측에는 도움말 열람기와 우측으로 파일 관리자가 있다. 이때 일반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은 어떤 메뉴를 갖고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다.흔히 일반 사용자들은 로그인을 한 후 터미널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터미널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화면 3)과 같이 파일 관리자의 ‘파일 메뉴’를 열어서 ‘터미널 열기’를 선택하거나 바탕화면에서 마우스 우측 버튼을 클릭한 후 나타나는 팝업 메뉴 중 ‘작업 공간 메뉴’의 ‘호스트’에서 ‘현재 호스트’를 선택해도 된다.만약 루트 사용자로 로그인했다면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각종 로그를 볼 수 있도록 ‘콘솔’이라는 특별한 터미널을 실행한다. 콘솔을 실행하는 방법은 (화면 4)에서 ‘현재 호스트’ 위의 ‘터미널 콘솔’을 클릭하면 된다.터미널을 실행시켰다면 이제 작업을 시작할 준비가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시스템이 처음 도입되면 처음에 요구했던 사양과 맞는지 확인을 하거나, 혹은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런 경우에 시스템 정보의 확인은 꼭 필요한 과정이다. 솔라리스가 아니더라도 현재 사용중인 시스템의 정보를 확인해야 하는 경우는 매우 많으므로 꼭 알아 두자.시스템 정보의 확인우선 솔라리스의 버전 확인 방법부터 알아보자. 솔라리스의 버전을 확인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단 GUI에 익숙한 사용자들은 (화면 5)의 방법대로 솔라리스 데스크톱(CDE)에서 메뉴를 선택해 확인할 수 있으며, 직접 터미널에서 명령어를 입력해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CDE에서는 프론트 패널에서 (화면 5)와 같이 CPU/DISK 성능을 보여주는 패널의 확장 화살표를 선택한 후, 시스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는 썬OS 커널 릴리즈, 시스템 패치 정보, 시스템의 종류, 설치된 메모리와 사용중인 가상 메모리, IP 주소 등 기본적인 정보를 모두 얻을 수 있으므로 참고하기 바란다.또한 썬과 같은 대형 서버를 운영하는 경우에는 그래픽 환경이 아닌 텍스트 기반의 콘솔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명령어를 직접 입력해 시스템 정보를 얻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터미널에 다음과 같은 명령을 입력해 보자.#uname -a#cat /etc/release첫줄에 나오는 uname은 시스템의 기본적인 정보(썬OS 커널 릴리즈, 설치된 커널 패치, 시스템 이름 등)을 얻을 때 사용하는 가장 기초적인 명령이다. 옵션에 따라서 모든 시스템 정보를 보여주거나, 혹은 필요한 정보만 볼 수도 있다. 명령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일단 생략하겠다.참고로 여기서 언급된 썬OS 출시 정보에는 5.8로 표시되는데, 이것은 솔라리스 버전과는 다르다. 솔라리스는 크게 썬OS 부분(운영체제 커널)과 그래픽을 담당하는 오픈윈도우 버전을 다르게 얘기한다. 이유는 솔라리스는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의 시스템과 달리 같은 커널에서 여러 종류의 그래픽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예를 들면 KDE, Gnome 등)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각각의 버전을 분리해서 언급해 왔다. 편의상 오픈 윈도우는 3.x대로 고정된 이래 솔라리스의 버전은 커널 버전을 그대로 가져다 쓰다가 최근에는 커널 버전의 뒷자리만을 사용한다. 즉, 솔라리스 8은 썬OS 5.8이고 솔라리스 7은 썬OS 5.7이다. 그러나 솔라리스 버전이 9라고 하더라도 커널 버전은 썬OS 5.8.1일 수도 있다. 이런 이름이 붙은 것은 마케팅적인 요소가 가미됐기 때문이다.
시스템 장치의 정보 확인시스템의 장치라 함은 기본적으로 CPU, 메모리, 각종 카드와 전원공급장치 혹은 냉각팬과 같은 장치에 대한 정보를 총칭해서 하는 말이다. 이같은 장치 정보들은 크게 CPU, 메모리와 기타 사용할 수 있는 I/O 카드를 포함한 여러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솔라리스에서 CPU와 메모리를 보여주는 명령어는 다른 장치에 비해서 매우 많다. 특히 메모리 관련 명령어들이 많은데, 여기서는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명령어들을 알아보자.다음과 같은 명령어를 터미널에서 실행해 보자.#/usr/platform/`uname -i`/sbin/prtdi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