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을 대체할 노트북「소니 바이오 PCG-GRX570」

PCG-GRX570의 무게는 소니 C1MV2 픽쳐북스(PictureBooks) 3개를 합친 것과 비슷한 8.4파운드(3.36kg)이다. 여기에 매우 큰 1.4파운드(0.56kg)의 AC 어댑터를 장착하면 총 무게는 9.7파운드(3.88kg)로 꽤 무거워진다. 4.29×37.85×29.21cm 크기를 가진 외형은 크고 두꺼운 노트북이 전성기였던 때를 떠올리게 한다. 사실 하마같은 크기의 이 제품은 일반 노트북 가방에 넣기는 힘들다.일부는 자주와 검정색 바탕의 PCG-GRX570에 포함된 우수한 제품 구성 때문에 이 노트북의 크기와 무게에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한가지 대수롭지 않은 단점을 꼽는다면 시스템에 장착된 인텔의 1.6GHz 펜티엄4-M 프로세서이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1.6GHz 펜티엄 4-M 프로세서는 인텔의 모바일 프로세서 중 가장 빠르지는 않지만 거의 근접한다(GRX 제품군의 다른 제품 2가지는 1.7GHz 모바일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512MB의 램과 40GB의 하드드라이브, DVD/CD-RW 콤보 드라이브가 장착된 2699달러 가격의 PCG-GRX570은 오늘날의 데스크톱 PC를 대체하기 위해 시장에 선보였다. 눈에띄는 사양PCG-GRX570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스크린이 16.1인치로 대형이라는 것이다. 현재까지 가장 큰 노트북용 디스플레이인 16.1인치 스크린은 대부분의 노트북 제품이 채용한 15인치 스크린에 비해 20% 넓은 가시 공간을 제공한다. PCG-GRX570은 UXGA 해상도(1600×1200)를 이같은 대형 스크린에서 구현하기 위해 32MB의 비디오 메모리를 가진 ATI 모빌리티 라데온(Mobility Radeon) 7500 그래픽 엑셀레이터를 채택했다. 모빌리티 라데온 7500을 사용함으로써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작동할 수 있는 여유가 있긴 하지만 폰트와 그래픽이 너무 작을 때도 있었다.바이오 PCG-GRX570은 3개의 USB 슬롯, i링크(파이어와이어)포트, 모뎀 커넥터, 이더넷, 외부 모니터 포트, 프린터 포트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음향 출력, 마이크, 헤드폰 용 단자와 2개의 타입 II PC 카드 술롯, 혹은 1개의 타입 III PC 카드 슬롯이 있고 메직게이트(MagicGate) 메모리 스틱 슬롯을 필수로 지원하고 있다. 하나 빠진 것이 있다면 시리얼 포트인데 이것은 포트 리플리케이터(200달러)를 구입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소니는 자사의 무선 PC 카드 제품인 PCWA-C100을 150달러에 판매하고 있지만 PCG-GRX570에서는 802.11b(Wi-Fi)나 블루투스를 내장하지 않았다. 바이오 PCG-GRX570은 일반 키보드와 비슷한 19.5mm 크기의 편안한 키보드를 장착했다. 하지만 타이핑시 성가실 정도로 소리가 크게 나며 터치패드도 특징없이 평범하다. 터치패드 아래에는 백(Back) 버튼과 간편한 조그 다이얼이 있어 스크롤과 클릭을 할 수 있다. 우수한 성능실험실 테스트에서 PCG-GRX570의 종합 점수는 157점을 획득해 1.7GHz 모바일 펜티엄 4-M를 사용한 도시바 새틀라이트 5105-S607보다 7점이 뒤졌다. 도시바 새틀라이트는 노트북 제품 중 최고의 평가를 받은 제품이다. 반면 GRX570은 인터넷 컨텐츠 생성 속도가 193점을 기록해 현재까지는 두번째로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이만큼 큰 시스템에는 배터리도 큰 것이 장착되기 때문에 배터리 수명이 긴 것이 일반적이다. 4000mAh 리튬 이온 전지는 2시간 26분간 지속됐다. 이는 새틀라이트 5105-S607보다 수명이 길지만 펜티엄 4-M에 기반한 마이크론(Micron)의 트랜스포트(TransPort) GX3에 비해 짧은 편이다. 하지만 PCG-GRX570의 배터리를 교체하려면 먼저 커버를 제거해야하며, 충전량을 표시해주는 기능도 없는 것도 아쉽다. 다양한 소프트웨어 제공PCG-GRX570은 다량의 오디오, 비디오, 디지털 포토 타이틀을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MS 워드 2002도 제공되지만 오피스 XP를 사용하려면 업그레이드해야된다. 소니는 간단한 설치 안내서도 제공했지만 시스템만큼 훌륭하진 않다. 클릭하면 부가적인 도움말이 화면에서 사라져 다행스러웠다. 노트북 셋업 유틸리티는 다양한 노트북 제품의 세팅법과 소니의 온라인 지원 센터로 링크되는 각각의 애플릿을 통합했다. 소니는 24시간 연중무휴 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부품에 대한 제품 보증과 소니 서비스 센터 직원의 무료 서비스는 1년만 제공된다. 제품을 구매한다면 199달러를 내고 보증기간을 3년으로 연장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소니의 바이오 PCG-GRX570은 이동이 잦은 사람을 위한 제품은 아니다. 하지만 이 제품의 크기와 무게를 신경쓰지 않는다면 PCG-GRX570은 환상적인 디스플레이를 가진 강력한 데스크톱 대용 제품이 될 것이다. 무선 네트워킹이 내장돼 있지 않고 타이핑시 소리가 많이 나며 보증기간이 짧다는 것이 시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노트북에 비해 모자라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