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디자인과 트러블슈팅이 대접받던 시기에 네트워크 관리는 찬밥 신세였다. 기본적으로 네트워크는 서버를 설치하고 각 네트워크 장비에 케이블을 연결하면 모든 것이 끝나는 시스템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좁은 국내 IT 시장에서 네트워크 구축 공정도가 90%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품질 개선 요구에 통신업체들이 네트워크 관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통신업체에서는 다급히 네트워크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진단에 들어갔지만 네트워크의 어느 부분이 심각한 체증현상을 발생시키는지 파악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하는 수없이 많은 관리자들이 선택했던 방법은 콘솔(console)로 들어가서 각 장비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 통신업체들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 혁신적인 상품을 내놓았는데 이것이 바로 프리미엄 서비스다. 당시 프리미엄 서비스는 기존의 동일한 회선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끊기지 않는 무정지 서비스를 99.99% 보장하는 것이었다. 만약 통신업체가 이를 지키지 못하면 당연히 벌금(Penalty)를 고객에게 지불해야 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따라서 탁월하면서 지능적인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가 절실하게 요구됐고 통신업체에서 담당직원들을 해외에 파견해 적합한 솔루션을 물색하기에 이르렀다. 그 중 하나가 마이크로뮤즈 넷쿨(Micromuse Netcool) 관리 솔루션이다. 마이크로뮤즈 넷쿨은 통신업체의 전체 서비스 네트워크를 총괄해 모니터링하면서 실시간으로 고장 유발 지역을 알려주고, 장애보수까지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둬야할 점은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 구축의 성공여부는 전적으로 사용자에게 달려있다는 것이다. 자사의 네트워크에 당장 어떤 기능이 절실하게 필요하며, 향후 어떤 기능을 확장해야 하고, 중장기 계획안을 두고 바라볼 때 어떤 관리 솔루션들을 도입, 개발해 통합할 것인지 명료한 그림을 갖고 있어야 한다. 통신업체와 xSP들의 고충 이해한 넷쿨 솔루션마이크로뮤즈는 영국 통신업체에 근무하던 기술자들이 나와 설립한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 업체로, 영국에 연구소,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통신 기술자들이 세운 업체인만큼 통신업체와 xSP가 요구하는 서비스에 부합하도록 관리솔루션을 설계해 출시했다. 하지만 해외 통신업체의 환경과 국내는 상이한 점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넷쿨 솔루션은 장애관리에 초점을 두고 있다. 즉,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갑자기 발생한 장애상황이 즉각적으로 관리자에게 통보되고, 이를 단시간 내에 해결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넷쿨은 장애관리 절차중에서 ‘실시간 장애탐지’, ‘장애정보탐지’, ‘장애분석’까지만 지원한다.넷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능은 IT 인프라에서 제공하는 미션 크리티컬한 비즈니스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는 것이다. 결국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24시간 서비스 모니터링을 통해 가용성(availability)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관리 도구인 셈이다(그림 1).
(그림 1)에서 화려한 색깔로 깜빡이는 히스토그램은 300여 개 이상의 다양한 네트워크 장비로부터 수신한 정보를 장애 우선 순위별로 보여주고 있다. 에이전트 소프트웨어가 유닉스 서버, NT 서버, 메인프레임, 부가 서비스, 스위치, 음성 교환기, IP 라우터, SNMP 장비 등으로부터 장애정보를 가져온다.이렇게 볼 때, 넷쿨은 지난 3월호에 설명한 장애 관리 발전 형태에서 3단계, 즉 중앙 집중 관리에 속하며, 다소 과장 평가를 한다면 4단계에 속하기도 한다. 또한 기존의 관리 시스템을 통합해 총괄함과 동시에 신규 증설장비에 대해서도 유연한 기능을 제공하는데, 설비 교체에 따라 계층 구조를 다시 재구성할 필요없이 지속적인 유지를 가능하게 하고, 수많은 네트워크 장비의 엄청난 관리정보에서 우선 순위별로 중요한 관리정보만 추출해 알려주는 집중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제기되는 의문이 ‘과연 마이크로뮤즈 넷쿨이 국내 환경에 적합한 솔루션인가’ 하는 것이다. 국내 통신업체 환경을 보면 다양한 국산 장비와 매년 새로 도입되는 외산장비로 도매시장을 방불케 할만큼 복잡하다. 신생 ISP들은 외산 제품 몇 가지로 승부를 걸기 때문에 통합 관리측면에서 기존 업체보다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는 커스터마이징이 관건이다. 넷쿨 뿐만 아니라, 그 외 관리 솔루션도 커스터마이징이라는 공통된 장벽을 갖고 있다. 관리 솔루션을 개발할 때부터 시장에 나와 있는 네트워크 장비 모두에 알맞는 에이전트를 개발하면 되겠지만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관리 솔루션 업체는 각 통신업체 환경에 적합한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도록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배포하고 있다. 하지만 SDK는 통신업체와 관리 솔루션 업체간 미묘한 문제로 인해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SDK는 관리 솔루션 업체의 핵심적인 기술이다. 왜냐하면 다양한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나 많은 수의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시키느냐에 따라 판매할 에이전트 수량이 결정된다. 따라서 통신업체는 가능한 적은 개수의 에이전트만 구매하고 SDK로 모든 네트워크 관리 문제를 해결하려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넷쿨 솔루션의 정체넷쿨은 6가지의 컴포넌트 제품으로 구성되는데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넷쿨 옴니버스·넷쿨 서비스 모니터·넷쿨 임팩트·넷쿨 프레시전(Precision)·넷쿨 비전너리(Visionary)·넷쿨 리포터지난 3월호에 소개된 장애관리 강좌를 보면 관리 계층 구조가 소개돼 있다. 하단에는 물리 네트워크라는 네트워크 장비의 집합체, 상단에는 물리 네트워크가 제공하는 논리적인 서비스 네트워크가 있다. 물리적인 네트워크 장비가 만들어내는 서비스의 상태를 알기 위해서는 누군가에게 그런 상황을 보고해야 한다. 이 때 상황을 보고하는 측을 에이전트(Agent)라고 하며, 상황보고를 전달받는 측을 매니저(Manager)라고 한다. 계층구조상 에이전트는 다수, 매니저는 소수가 존재한다. 넷쿨 옴니버스와 넷쿨 서비스 모니터, 넷쿨 임팩트, 넷쿨 비전너리, 넷쿨 리포터 모두 에이전트와 매니저 역할을 갖고 있다. 하지만 각 컴포넌트 솔루션의 모든 에이전트가 물리적 네트워크 장비의 장애 정보를 수신하는 것은 아니다. 넷쿨 옴니버스는 네트워크 장비로부터 직접 장애정보를 수신받거나 EMS(Element Management System)/NMS(Network Management System) 수준의 관리 시스템으로부터 장애정보를 수집한다. 여기서 에이전트는 네트워크 장비용과 관리 시스템용으로 구분된다. 에이전트로부터 상황을 보고받는 매니저의 역할은 옴니버스내 오브젝트 서버(Object Server)가 담당한다. 오브젝트 서버는 에이전트가 보내준 장애정보를 창고에 쌓아두고 예쁘게 다듬는 필터링 역할을 한다. 넷쿨 서비스 모니터는 인터넷 서비스 모니터링을 주로 하지만 인터넷 서비스 서버로부터 직접 장애정보를 수신하지는 않는다. 에이전트가 인터넷 서비스 서버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하고 서버가 대답해 준 내용을 토대로 서비스 상황 정보를 알려주게 된다. 매니저의 역할은 서비스 모니터 서버가 수행하며 에이전트로부터 보고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한다. 필터링한 정보는 서비스 가용성 규칙에 따라 평가돼 서비스 등급(3등급:Good, Marginal, Bad)을 산출한다. 넷쿨 리포터는 별도의 외부 데이터베이스로부터 장애정보를 가져와 전문적인 보고서를 작성한다. 서비스 인프라에서 발생한 장애 내역과 더불어 조치사항을 일목요연한 보고서로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에이전트는 외부 데이터베이스와 교신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매니저에 해당하는 리포터 서버는 보고 받은 데이터를 관리자가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서비스 항목별로 변환해준다. 넷쿨 임팩트는 SLA/SLM을 위한 컴포넌트 솔루션으로써 통신업체의 벌칙과 직결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네트워크에 장애가 발생하면 그로 인한 서비스 품질 저하 부분을 즉시 알려줌으로써 관리자는 SLA 협약에 명시한 시간내 적절한 조치를 수행한다. 핵심적인 견인차 역할을 하는 만큼 SLA 보장에 필요한 데이터베이스와 연계돼야 하며, 데이터 모델 수립 등 복잡한 설계 과정을 거쳐야 한다. SLA에 따른 SLM 구현은 컴포넌트 솔루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이슈가 아니다. 서비스 상품과 업무 프로세스에 기반한 SLM 모델 수립이 먼저 선행돼야 하는, 데이터 모델 설계의 영향력이 가장 큰 부분이다. 임팩트도 에이전트인 DSA(Data Source Adaptor)와 매니저에 해당하는 임팩트 서버로 구성된다. DSA는 SLM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데이터베이스 연계를 위한 인터페이스로 사용된다. 임팩트 서버는 DSA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 정보를 미션 크리티컬한 서비스의 현황정보로 가공한다.넷쿨 비전너리는 네트워크에서 발생한 장애원인을 밝혀내는데 주력하는 컴포넌트 솔루션으로, 마이크로 코릴레이션(Micro-Correlation)이라는 기술을 통해 빠른 시간에 원인 정보를 찾아내는 특화된 장점을 갖고 있다. 에이전트가 네트워크 장비 또는 애플리케이션과 교신해 수집한 MIB 값으로 장애 발생 원인을 알려준다.
선임자 경험도 장애 대처에 요긴한 자료그렇다면 관리자도 파악하기도 어려운 원인을 어떻게 컴포넌트 솔루션으로 알아낼 수 있는가. 우선 제품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관리 전문가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환경을 설정해야 하는 것이 선결 요건이다. 만약 네트워크 관리부서 선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애원인을 관리시스템에 설정해 놓는다면, 선임자가 자리를 비웠을 때 고장이 발생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선임자가 입력한 정보를 알려줌으로써 신참이 풀어서 넘어야 할 스무고개 중 열고개를 해결해 준다. 넷쿨 프레시전은 현재 네트워크의 환경정보와 구성정보를 수집해 실시간으로 알려주는데, IP 네트워크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제약이 있다. HP 오픈뷰 네트워크 노드 매니저(OpenView Network Node Mana ger)와 비교해볼 때 몇 가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데, 프레시전은 현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네트워크의 최신 상태 정보를 유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넷쿨이 제공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운용 기능으로 대표적인 것이 넷쿨 에이전트가 서비스 인프라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라우터나 스위치 등 네트워크 설비 자원으로부터 관리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기능, 넷쿨 서버가 실시간 수신된 데이터를 네트워크 관리 정책에 따라 핵심 정보로 처리하는 기능 등이다. 네트워크 관리자는 커다란 서비스 현황판에 전시되는 서비스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고 받으면서 장애 원인 파악과 해결조치, 그리고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이벤트 정보를 통해 보고서를 작성한다.
넷쿨 솔루션의 국내업체 적용사례그럼 이제부터는 넷쿨 컴포넌트를 이용해 실제 사이트에 구축한 사례를 살펴보자. 마이크로뮤즈 넷쿨 솔루션을 국내 사이트에 소개할 무렵 SLA와 SLM 키워드가 관리자에게 화두로 떠오르고 있었다. 오버-프로비저닝(Over-provisioning)과 베스트 에포트(Best effort) 방식의 기존 네트워크 서비스는 사용자의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해 차별화된 관리를 통한 가용성과 성능 보장이 공략대상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관리 시스템 개선을 검토하고 있었고 각 업체마다 구현 방식은 다른 길을 선택했다. A, B, C, D 업체는 자체 시스템 설비 증설로 관리 서비스 개선방안을 선택한 반면, E 업체는 부가서비스 부문에 한해 아웃소싱을 택했다. A 업체는 네트워크 관리 서비스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서비스 통합 구현을 실행한 사이트다. 네트워크 관리에 있어 관리 기능성도 중요한 요소지만, 광대역 네트워크 운영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급선무다. A 업체의 경우 중앙 운영 센터에 메인 관리 시스템을 두고 해당지역 지점별로 에이전트를 배치하는 구조를 선택했다. 각 지점은 관리시스템(매니저)과 에이전트를 설치해 관리 정보 수집과 관리대상 모니터링까지 수행했다. 중앙 운영 센터는 미션 크리티컬 응용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모니터링하며, 지점은 고장 발생시 유지, 보수하는데 초점을 뒀다. 하지만 관리 시스템 개수가 늘어나는 만큼 관리 시스템 구축비용이 증가하는 점은 A 업체가 감수해야 하는 사안이었다. 마이크로뮤즈 넷쿨 솔루션 도입으로 A 업체가 기대할 수 있는 이점은 크게 두 가지였는데, 첫째가 넷쿨의 향상된 장애 모니터링 기능으로 운용인력을 줄이고 반복되는 업무에 대한 신속한 자동조치가 가능해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둘째는 신규 장비 증설과 그에 따른 커스터마이징에 소요되는 설비 구축 기간을 2개월에서 1주일 이내로 대폭 줄인 것이다. 이런 관리 시스템을 통해 A 업체가 향후 얻게 되는 비즈니스 효과는 전략적인 신규상품을 추가할 때 기존처럼 시스템을 재구성하지 않고 단지 신규장비와 시스템을 현행 관리 플랫폼에 추가하는 구조로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에 만전장비 업체인 B는 고속 대용량 장비 패키지와 함께 관리 서비스 상품을 준비하고 있었다. 여기서 유추해볼 때, 넷쿨의 용도는 고속 대용량 라우터와 스위치, 다수 서버 시스템으로 구성된 데이터 네트워크를 통합 관리하는 것으로 파악될 수 있다. 이 때는 IDC 사업이 붐을 이루고 있던 때라 IDC 환경도 배제하지 않았다. IDC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어 24시간 가용성을 보장하는 것과 관리 시스템의 이중화가 필수 요건이다. 각종 네트워크 장비와 함께 제공되는 EMS로부터 관리정보를 수집하는 구조였으며, 단기간 내 통합 관리 시스템(EMS, NMS, SMS 총괄) 구축과 동시에 원클릭 관리 서비스가 주요 이슈였다. 관리 시스템 구조는 다음과 같이 골격을 잡았다. 네트워크 장비의 EMS는 HP 오픈 뷰를 이용해 NMS 수준에서 통합시키고 비즈니스 서비스에 미션 크리티컬한 정보를 넷쿨 솔루션이 담당하도록 구성했다. 넷쿨 옴니버스가 제공하는 SQL 타입의 질의구문으로 관리대상을 세분화했고 코어릴레이션(Correlation)과 디듀플리케이션(Deduplication) 등의 장애 이벤트 처리 기능으로 관리 정보를 우선 순위별로 추출해 모니터링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IDC의 미션 크리티컬한 비즈니스 환경을 위해 추가한 컴포넌트 솔루션은 넷쿨 서비스 모니터로, 인터넷 서비스의 실시간 장애 모니터링과 SLA 상태를 3등급(Good, Marginal, Bad)으로 구분해 알려주며, 기간별 장애 이력에 대한 리포팅 기능도 제공했다.IDC 업체가 증가함에 따라 업체마다 각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 했던 만큼 서비스 모델도 다양해 최적화된 관리 시스템 적용이 난해한 사항이었다. IDC 업체는 우선적으로 가입자 수용에 초점을 두고 있어 체계적인 서비스 관리 모델 수립과 적용이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성능 관리측면에서 다소 취약한 넷쿨C 업체는 넷쿨 장애 관리 솔루션을 최초로 성능 관리 목적으로 적용한 사이트였다. 성능 측정 시험은 신규 장비도입 이후 또는 기존 네트워크를 확장할 때 시스템 변경 이전과 이후를 기점으로 시행했다. 고객은 임의 구간에 대한 성능 측정을 요구했지만, 실시간 장애 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설계된 넷쿨은 이에 적합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성능 측정을 위해서는 성능 측정 항목 정의와 성능 측정 방식 선정, 성능 분석 방법이 선행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이런 사항들이 정립돼있지 않았다. 넷쿨의 에이전트가 성능측정에 적합하지는 않지만, 고객이 산출할 데이터 유형에 따라 구현 가능한 부분도 있었다. 실제로 임의 구간이 아닌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할 병목구간에 대해 모니터링한다는 가정을 할 경우 해당구간의 네트워크 장비에 EMS 수준의 관리 시스템을 배치하고 EMS에 연동한 넷쿨 에이전트를 통해 관리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수집된 관리정보는 넷쿨 오브젝트서버(Objectserver)로 전송된 후 산술 연산 기능을 통해 내부적으로 산출된 회선성능 결과치가 관련 장애 이벤트와 함께 출력된다. 하지만 마이크로뮤즈는 이같은 방식보다 협력 업체인 콩코드(www.concord.com)의 성능 관리 솔루션과 연동하길 권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콩코드 e-헬스 성능 모니터링 서비스 화면에서 임계치를 초과하는 성능 이벤트가 발생하면 링크 기능을 통해 넷쿨 옴니버스 운용환경으로 전환돼 장애 내역을 파악할 수 있다.결국 업체마다 네트워크 서비스 환경과 서비스 모델이 상이하고 관리 솔루션은 매분기 마다 업데이트되거나 애드-온(Add-on) 형식으로 신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객은 떠안고 있는 수익 모델 창출을 위한 서비스 개선 작업만 해도 답답한 상황이어서 관리 솔루션 조사와 분석이 제대로 이행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쉽게 말하자면 적정한 시장 공략이라는 차원에서 볼 때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뜻이다. C 업체의 경우 3가지 방안이 있었는데, 첫째, 성능 관리 솔루션을 구매하지 않고 장애 관리 솔루션으로 대체해 사용하는 것과 둘째, 장애 관리 솔루션을 구매하지 않고 성능 관리 솔루션으로 대체하는 것, 셋째 두 개의 솔루션을 모두 구매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정리해보면 C 업체가 내부적으로 현재 서비스 네트워크 개선 작업과 관련해 미션 크리티컬한 사안에 우선 순위를 선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자사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이해가 중요D 업체는 신규로 도입한 네트워크 장비가 다수였고 관리시스템 또한 최근에 구축이 완료된 사이트였다. 그렇다면 넷쿨 솔루션을 왜 필요로 했을까. 여기에서 얻을 수 있는 답이 바로 SLA/SLM이다. 초창기 SLA/SLM이 일괄적으로 3등급(Bad, Marginal, Good)으로 서비스 상태를 구분했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고객마다 환경에 필요한 관리정보가 다르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통신업체 관점에서는 모두 필요한 정보일 수도 있겠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정보이거나 알 수 없는 정보도 상당수 있다. 따라서 고객유형에 따라 차별화된 네트워크 관리 리포팅 서비스 즉, CNM(Customer Network Manage ment)을 하자는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났다. D 업체는 고객에게 기본적인 관리 서비스 외에 부가적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충성도와 신뢰도를 높이고 더불어 부가 서비스에서의 수익을 고려한 사이트다. 넷쿨의 CNM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임대한 네트워크의 상세한 장애 내역을 제공받는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D 업체는 고부가 관리서비스 선택 상품이 과연 고객에게 적합한지 판단하는 것과 다양한 고객의 입맛에 대한 넷쿨 솔루션의 확장성이 걱정 거리였다. 전자에 대한 답은 E 업체의 사례를 통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 업체는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든 IDC였다. 따라서 신규로 구매한 고속 대용량 네트워크 장비와 관리 시스템이 그다지 큰 장점으로 부각되지 못했다. 수익모델이 자리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자체적으로 관리 시스템을 증설할 수도 없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택한 관리 시스템 개선방법이 네트워크 관리 서비스 전문 ASP에게 서비스를 위임해 제공하는 것이다. IDC 업체가 자체 기획과 개발에 따른 위험을 ASP를 통해 분산시키는 현명한 방안이었다. E 업체가 고려한 네트워크 관리 서비스는 관리 운용자를 위한 것이 아닌 고객이 임대한 네트워크 자원을 모니터링하고 일부 직접 제어도 할 수 있는 형태였다. D 업체의 요구보다 한층 발전된 모델로 IDC 업체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적시에 ASP로부터 아웃소싱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형태였다. 그러나 네트워크 관리를 전담하는 ASP가 턱없이 부족했던 때라 현실적으로 성공할 수 없는 방안이었다. IT 기반 인프라가 확대됨에 따라 관리 비용 증가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통합 관리 설비가 요구됐고 다수 관리 솔루션이 자체 개발되거나 아웃소싱됐다. 그 과정에서 기존 관리 시스템과의 연동문제, 관리 서비스 가용성 문제, SLA 보장형 관리 서비스 모델 부재, 사업 수익 모델을 위한 부가 서비스 창출문제, 신규 서비스 창출에 따른 관리 서비스 진화방안 등이 이슈화됐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합한 관리 솔루션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자사 인프라의 문제점을 진단, 분석해보고 중장기 전략에 맞춰 비즈니스 우선 순위를 결정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최적의 네트워크 인프라, 비용 대비 효과가 뛰어난 관리솔루션, 인프라와 관리 솔루션을 잘 이해하고 있는 운용자, 이 삼 박자를 잘 맞추면 네트워크 최적의 관리가 이뤄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