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티엄4 아키텍처에 기반한 셀러론 곧 출시!

일반입력 :2002/05/15 00:00

Michael Kanellos

인텔은 데스크톱용 1.7HGz와 1.8GHz 셀러론 칩을 오는 22일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다음주 중에 새로운 칩이 장착된 새로운 PC가 일부 선보일 예정이나 주요 PC제조업체 대부분은 이보다 일주일 정도 늦게 일반 소비자와 기업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칩을 장착한 PC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 쯤이면 통합된 그래픽 칩셋도 나올 것이므로 그래픽 칩셋을 별도로 준비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셀러론 가격은 보통 64달러∼100달러 선으로 펜티엄보다 저렴한 편이다. 새로운 845G칩셋과 함께 출시될 새로운 칩셋으로 인텔은 모든 가격대의 컴퓨터에서 펜티엄4의 아키텍처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델을 비롯한 일부 제조업체들은 현재 펜티엄4를 장착한 컴퓨터를 800달러 이하에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을 이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메모리를 줄이거나 CD-RW대신 보통 CD드라이브를 장착하는 등 다른 부분이 희생되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셀러론은 이같은 면에서 PC제조업체들의 숨통을 트여줄 것으로 보인다. 셀러론 칩의 가격이 저렴하긴 하지만 이 칩을 장착한 시스템의 판매가 본궤도에 오르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 셀러론이 원래는 소비자 시장을 겨냥한 프로세서로 고안됐지만 미국 기업들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셀러론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그다지 큰 것은 아니다. "PC가 교체되려면 새로운 제품 사이클에 대항해 사용중인 제품이 닳아야 한다"고 US 뱅콥 파이퍼 제프레이(Bancorp Piper Jaffray)의 재정자문 분석가 애쇽 쿠마가 말했다. "PC 교체를 부추길 만큼 충분히 제품이 닳아야 하는데 올해 기업 시장엔 희망이 없다. 내년 쯤 돼야 PC 교체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여 말했다. 인텔은 공식 발표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자사의 정책을 이유로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새로운 칩은 근본적으로 기존의 셀러론과는 다르다. 기존의 셀러론은 펜티엄II 아키텍처에 기반하며 100MHz 버스를 장착하고 있고 프로세서와 나머지 PC사이에 주요 교량이 있으며 최고 속도가 1.3GHz이다. 새로운 칩은 작동 속도가 1.8GHz일 뿐 아니라 버스 속도는 400MHz이다. 하지만 새로운 셀러론은 128KB 제2의 캐시 메모리를 함께 제공하는 반면 현재의 셀러론은 256KB 제2의 캐시 메모리를 탑재한다. 캐시 메모리는 데이터에 신속하게 접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칩안에 장착된 메모리 풀을 말한다. 따라서 새로운 칩 사이의 성능 차이는 속도 차이가 의미하는 것만큼 크지 않다. 실제로 셀러론을 구입하는데 있어 가격이 성능보다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다. "기업 시장에서는 속도를 크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시장조사 기관인 테크놀로지 비지니스 리서치(Technology Business Research)의 분석가인 부룩스 그레이가 말했다. "셀러론 이용자 중 80%가 속도에 만족하고 있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펜티엄4를 따라해야 할 강한 압력은 없는 셈"이라고 그는 말했다. 기업의 소비는 둔할지라도 일반 소비자들은 경제 상황에 상관없이 꾸준히 PC를 구매해왔다."펜티엄4에 기반한 셀러론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시장 조사 연구 기관인 머큐리 리서치의 분석가 딘 맥캐론은 말했다. "저렴할수록 잘 팔린다"고 그는 덧붙였다. 펜티엄4 아키텍처의 확산은 인텔의 경쟁사인 AMD에게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과 AMD 칩이 성능 면에서는 비슷하지만 메가헤르츠를 기준으로 측정되는 속도에선 인텔 칩이 좀더 빠르다. 1.8GHz의 새로운 셀러론은 AMD가 내놓은 애슬론 칩 중 가장 빠른 애슬론 XP 2100+(1.73GHz)보다 더 빠르다. 인텔은 올해 말에 펜티엄4의 클럭 스피드를 3GHz까지 높일 계획인데, 이는 메가헤르츠 수치만 놓고 볼 때 AMD보다 훨씬 빠른 것이다. 메가헤르쯔가 컴퓨터의 성능을 가늠하는 하나의 기준일 뿐이며 가격이 좀더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 인텔은 3분기와 4분기 동안 가장 빠른 펜티엄4 칩 가격에 프리미엄 정책을 실시할 것이며, 1.8GHz∼2GHz에 이르는 칩 가격은 내릴 것이라고 메릴 린치의 분석가 조 오샤가 말했다. AMD는 칩 가격을 인텔의 2GHz 칩에 가깝게 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