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스파이더맨」인터넷으로 떴다!

일반입력 :2002/05/08 00:00

Gwendolyn Mariano

소니는 인터넷을 이용한 홍보를 자사의 사이트에서 가장 먼저 시도했다. 소니는 '스파이더맨' 예고편을 영화관보다 앞서 온라인으로 먼저 선보였다. 영화팬들은 이 영화의 공식 웹사이트인 판당고와 무비티켓닷컴 등 여러 사이트에서 영화표를 사고 있다. 또한 인터넷 사용자들은 이들 사이트에서 AOL IM용 스파이더맨 아이콘, 다양한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스킨, 화면보호기, 그리고 다양한 이미지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런 온라인 마케팅 전략은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몇 달에 걸쳐 소니의 스파이더맨 사이트를 찾는 방문객의 숫자는 꾸준히 증가했다. 이 사이트에서는 경매용 그림들과 책, 포스터, 그리고 사운드 트랙 등과 같은 기념품을 갖춰놓았다. 리서치 회사인 닐슨/넷레이팅스는 이 사이트의 사용자가 지난 12월의 34만 5490명 정도에서 지난 3월에는 51만 8475명에 이르렀다고 말했다.소니는 다른 사이트에서도 스파이더맨을 홍보하고 있다. 소니는 서명된 포스터, 토비 맥과이어가 입었던 스파이더맨 의상, 그리고 여배우 커스텐 던스트가 입었던 드레스 등을 포함한 여러 가지 촬영 소품과 의상들을 이베이 경매 사이트에 올렸다. 이 같은 소니의 온라인 마케팅 전략은 영화 제작사들이 새로 출시되는 영화를 홍보할 때 인터넷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지난 해 뉴라인 시네마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을 공개한 '반지의 제왕' 웹사이트를 만든 바 있다. '블레어 위치'와 '오스틴 파워', 그리고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같은 영화도 역시 박스 오피스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 인터넷을 적절히 사용했다. 지난 11월에는 수천 명이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영화의 표를 사기 위해 영화관 앞에서 줄을 서는 대신 인터넷에서 대기하기도 했다.주피터리서치의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분석가인 스테이시 헤론은, "왜 이 영화(스파이더맨)는 개봉되기도 전에 매진되었을까? 오늘밤에 영화관에 가는 것을 놓고 왜 이렇게 야단법석일까? 그것은 인터넷 덕분"이라고 전제하고 "이런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관객을 모으는 방법을 바꾸고 있으며, 관객은 인터넷을 이용해 영화관 주변을 서성대지 않고 관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