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프레임 기술 제대로 소화한「LGIBM x440」

일반입력 :2002/05/08 00:00

류한주

이같은 일반적인 관행으로 무리하게 늘어난 서버는 결국 데이터센터의 관리자들에게 기업의 전산을 책임지는 솔루션이 아니라 재정비해야 할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또 과다한 전산 시스템 투자라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는 특히 다량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메일,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용도로 주로 이용되는 4웨이급 IA서버에서 더욱 두드러진다.LGIBM(www.lgibm.co.kr)이 지난 3월 출시한 x440 서버는 이런 전산 관리자들의 고민을 일정 수준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웨이 서버지만 16웨이까지 확장이 자유롭고 메모리, I/O, CPU 등의 주요 서버 자원이 모듈 형태로 설계돼 사용자가 필요할 때마다 부품별로 확장할 수 있어 초기 도입시 투자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LGIBM x440은 첫 16웨이 IA서버지만, IA서버가 16웨이까지 확장 가능하다는 것은 사실 새로운 특장점이라고는 할 수 없다. 유니시스가 32웨이 IA서버를 판매하고 있고 올 말경에는 64웨이급 서버를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 이에 LGIBM은 x440의 탄력성을 강조한다. 4개의 CPU가 하나의 기본 단위 모듈로 구성돼 있고 CPU를 16개까지 탑재, 최소 4가지 방식으로 파티셔닝하고 통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 x440은 4개의 CPU가 하나의 모듈로 설계돼 한 서버에 CPU 모듈을 2개까지 장착, 8웨이 서버로 구성할 수 있다. 또 이렇게 구성된 8웨이 서버 2대를 IBM 고유의 SMP 확장 포트(SMP Expansion Ports)라는 케이블링 기술을 이용해 연결하면 4U 높이 서버 두 대가 16웨이의 단일 서버로 구성된다. 이 각 모듈은 각각 독립적인 프로세서와 메모리, I/O를 갖고 있고 독자적인 OS와 애플리케이션을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CPU 모듈 2개가 장착된 8웨이 서버에서 메일 서버와 웹서버를 운영하고자 할 경우 4웨이씩 파티셔닝해 별도의 OS와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할 수 있다. 또 8웨이 서버 두 대에 각각 CPU 모듈을 2개씩 모두 장착해 16웨이 서버의 자원을 모두 공유시킬 경우 대용량 DB를 운영할 수 있는 16웨이의 서버로 구현 가능하다는 이론이다. 이를 위해 LGIBM은 옵션으로 ‘VM웨어 ESX 서버(VMWare ESX)’라는 별도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16웨이까지 연결된 서버를 논리적으로 파티셔닝할 수 있도록 한다. 따라서 CPU 성능보다 I/O나 메모리 용량이 추가로 요구되는 파일 서버와 웹서버 용도로 서버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유용하다는 게 LGIBM의 설명이다. 4웨이씩 파티셔닝/통합 ‘자유자재’LGIBM x440은 IA서버지만 메인프레임의 특장점을 수용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모듈식 설계 ▲리모트 I/O ▲레벨 4 캐시(L4 캐시) ▲3중 메모리 보호 기술 ▲액티브 파티셔닝 ▲eLiza 등 IBM 메인프레임의 주요 기술이 적용됐다. 이는 지난해 LGIBM이 신기술로 소개한 ‘엔터프라이즈 X 아키텍처 기술이 이 제품에 처음으로 완전 적용됨으로써 가능해진 것. LGIBM의 엔터프라이즈 X 아키텍처는 그동안 안정성과 가용성을 위해 IBM이 개발해온 10가지의 CPU, 메모리, I/O 연결 및 보호 기술과 인텔 제온 프로세서 MP용 칩셋인 IBM XA-32 코어 로직 칩셋, 레벨 4 캐시 등 4개의 칩을 포함한다.

LGIBM 기술지원실의 명한신 과장은 “x440의 가장 큰 특징으로 확장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사실 고객 입장에서 중요시 여겨야 할 또 다른 요소는 안정성에 있다”며 x440의 L4캐시와 리모트 I/O, 3중 메모리 보호 기술을 강조했다. 시스템 병목 현상을 일으키는 주 요인은 프로세서와 메모리, I/O간 전송 속도의 차이다. x440은 전송 속도의 향상을 위해 기존 프로세서에 적용된 L1, L2, L3 캐시 외에 별도로 L4 캐시를 장착하고 있다. 4웨이 기준으로 32MB의 캐시 용량이 제공돼 데이터 전송으로 인한 병목 현상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15~20%의 성능 향상이 가능하다는 것.
또 서버에 기본 제공되는 6개의 I/O 슬롯 외에 I/O가 많이 요구되는 고객 업무를 위해 6개의 슬롯으로 구성된 리모트 I/O 장비를 옵션으로 제공한다. 이 리모트 I/O 장비는 IP 기반 네트워크 어느 곳에서나 설치할 수 있으며 x440은 리모트 I/O의 슬롯 6개도 자체 탑재한 슬롯으로 인식, 총 12개의 슬롯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1대의 리모트 I/O는 2대의 서버가 각각 6개씩 슬롯을 나눠서 사용할 수 있다. 3중의 메모리 보호 기술도 주목할만하다. 메모리 미러링(Memory Mirroring)으로 가능해진 액티브 메모리(Active Memory), 메모리 프로텍션(Memory proteXion), 칩킬 메모리(Chipkill Memory) 기술을 이용해 3단계로 메모리를 보호하고 있다. 메모리 에러를 수시로 체크해 메모리 에러 발생율을 최소화하고 동일한 정보를 다른 메모리에 보관해 메모리 에러 발생시 메모리 정보 대체가 가능하도록 했다. 동시에 메모리 장애 발생시 여유 메모리를 장애 발생 메모리로 대체, 즉각적으로 서버를 가동할 수 있는 핫스페어(Hot-sparing) 기능까지 제공함으로써 메모리 보호에 완벽을 기했다는 것이 명한신 과장의 설명이다. 관리 기능도 대폭 보강됐다. 기존 ‘넷피니티 매니저’에서 기능을 보강해 200개 이상의 관리 기능을 적용한 ‘IBM 디렉터’ 관리 소프트웨어가 기본 제공된다. 서버에 서비스 프로세서 칩이 별도로 장착돼 있어 시스템 진단, 오류 보고, 용량 권장 사항, 소프트웨어 배포, 원격 온/오프, 파티셔닝 원격 관리가 가능하다.
3중 메모리 보호와 향상된 관리 기능3월 출시된 LGIBM의 x440을 도입한 고객사는 아직 없다. 대신 x440은 IA서버 중에서는 처음으로 SAP ERP R/3 인증을 받았다는 점에서 성능 우위가 입증됐다고 LGIBM은 주장했다. SAP의 ERP 제품인 R/3를 탑재해 정해진 시간 내에 CPU, I/O의 성능을 포함한 영업과 유통 부문 최대 사용자 수를 측정하는 SAP SD 벤치마크 결과, 4웨이와 8웨이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한 것이다. DB와 애플리케이션을 단일 박스에서 테스트하는 이 벤치마크에서 4개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x440는 평균 응답 시간 1.98초에 최대 동시 접속자 312명을 기록했다. 또 전체 CPU 용량 중 97%을 사용해 시간당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전환되는 화면의 수(다이알로그 스텝; Dialog Steps)가 9만 4000건에 달했다. 8개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x440은 평균 응답 시간 1.85초에 동시 접속 최대 사용자 수 520명, 시간당 다이알로그 스텝은 전체 CPU 용량 99% 사용을 기준으로 15만 8000건을 기록했다. 이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32웨이 유니시스 IA서버 ES7000의 성능대 가격비가 TPMC 당 21.33달러였던 것에 비해 8웨이 x440은 6.98달러로 나타났다는데 주목해야 한다. LGIBM의 김은경 과장은 “서버를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시장에 적용할 수 있다. 현재 20여 고객사에 제안 작업중이며, 2분기 내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공급건들이 60억원 정도의 영업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