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사진 찍기

일반입력 :2002/05/03 00:00

문성욱

카메라 보호가 우선비오는 날 사진 촬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카메라를 보호하는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금속 바디를 사용한 제품이 많은데, 빗물이 튀면 가능한 빨리 이를 제거해야 부식을 막을 수 있다. 비에 조금도 젖지 않긴 힘들겠지만 최대한 카메라를 보호해 줄 필요가 있다. 한 손에 카메라 들고 다른 한 손에 우산을 들고 사진을 찍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뷰파인더를 눈에 대고 찍기도 어렵긴 마찬가질 것이다. 따라서 카메라를 덮을 수 있는 방수천을 먼저 구하는 것이 좋다. 일부 디지털 카메라 제조사는 방수처리된 카메라 케이스를 판매하고 있지만, 이를 구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일반 카메라용 방수 케이스를 사용하거나 우비와 같은 소재를 이용해 카메라의 윗부분을 덮어줘야 한다. 물론 사진찍는 사람도 비에 젖지 않으려면 당연히 비옷을 입어야 할 것이다. 필터 장착은 필수카메라의 바디는 보호할 수 있을지 몰라도 피사체를 바라보는 렌즈 부분은 그대로 빗물에 노출된다. 카메라 렌즈는 매우 민감한 부분이며 내부로 습기가 들어가면 곰팡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그래서 비올 때 사진을 찍고자 한다면 필터를 장착하는 것이 좋다. 필터를 장착하면 빗물은 필터에만 묻기 때문에 렌즈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또한 계속해서 빗물을 닦아내야 하기 때문에 필터를 사용하는 편이 쉽고 간편하다. 다만 비싼 필터를 사용하기 보다는 비오는 날을 위한 저렴한 필터를 쓰는 편이 좋다. 조리개는 개방, 셔터는 빠르게비오는 날은 광량이 상당히 적다. 야외 촬영이더라도 광량면에서 실내 촬영과 다를 바 없다. 이럴 때에는 조리개를 최대로 개방해야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특별한 효과를 의도하지 않았다면 저속 셔터를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빗물의 움직임이 수직선처럼 나타나기 때문에 찍기를 워하는 피사체를 제대로 표현하기 어렵다. 오히려 셔터스피드를 1/1000 정도로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 빗물에 의해 피사체의 선명도를 떨어뜨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플래시를 사용하는 것도 그다지 효과를 얻기 어려운 부분이다. 좀더 밝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ISO 값을 높이거나 찍은 사진의 레벨 값을 조절하는 등의 리터 칭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