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과 PDA의 만남「블랙베리 5810」

일반입력 :2002/04/08 00:00

Colin Duwe

리뷰팀이 이 제품을 처음 봤을 때, 림의 957 모델과 매우 비슷해 구별하기 힘들 정도였다. 제품 박스에는 항상 접속할 수 있는 기업용 e-메일, SMS 메시징, 무선 웹브라우저, 전자 오거나이저와 앞에서 언급한 휴대폰 기능 등을 비롯해 사용자가 기대할 만한 코어 애플리케이션이 모두 구비돼 있다. 이뿐 아니라 발신자 ID, 통화대기, 화상 회의, 사용자가 신청할 경우에 통화 발송 기능 등의 전형적인 전화 기능까지 제공된다. 데모 제품이라 짧게 접하긴 했지만, 이 제품이 원래는 데이터 장비인 것 같다. 왜냐하면 통화하려면 다이얼을 누르기 전에 두 정보 화면을 검색해야 하기 때문. 또한 이 제품은 흑백 스크린, 림의 유명한 섬(thumb) 키보드 등을 손바닥 크기의 PDA 형태로 제공한다. 제품 윗부분에는 2.5mm 잭이 있어 제품에 포함된 이어폰 스타일의 헤드셋을 꼽을 수 있도록 했다. 친숙한 외형, 새로운 기술전화 통화는 2.5mm 잭을 이용해야만 가능한데, 이는 내장 스피커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핸드스프링의 바이저폰을 사용할 때처럼 통화할 때 제품을 얼굴까지 들 수 없다. 5810이 외형상으로는 957과 상당히 비슷하지만 기술적인 면에선 사뭇 다르다. 5810은 음성 서비스와 e-메일 서버에 항상 접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GSM 1900과 HPRS 네트워크를 각각 사용한다. 이에 반해 이전 모델들은 음성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모비텍스(Mobitex) 페이징 네트워크를 사용한다. 주목할 점은 림이 이미 유럽에서 유사한 모델인 5820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GSM 800/900과 해외에서 볼 수 있는 GPRS 네트워크와 함께 작동한다. 따라서 앞으로 사용자들이 여행할 때는 5810의 SIM 카드를 5820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므로 e-메일을 불러오고 동일한 전화 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코어 OS는 J2ME제품의 코어 OS로 J2ME(Java 2 Micro Edition)를 사용했다는 것 역시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핸드폰용 새로운 아이콘, 웹 액세스, 2-웨이 SMS 애플리케이션 등을 제외하면 기본적인 인터페이스엔 변화가 없어 보인다. 새로운 OS를 채택함으로써 기업 사용자들이 넥스텔 모토롤라(Nextel Motorola) 핸드폰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는 자바 애플리케이션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했다. 자바 기반의 OS는 좀더 폭넓은 통합을 가능케 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e-메일에서 전화번호를 선택할 수도 있고, 전화 애플리케이션을 띄워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는 장비의 다른 기능을 이용함과 동시에 전화를 걸 수도 있다. 5810은 기존의 블랙배리 엔터프라이즈 서버와의 호환을 통해 기업 e-메일과 데이터를 블랙베리 장비로 전송할 수 있게 함으로써 특히 기업 고객을 주 타깃층으로 하고 있다. 또한 기업들은 백엔드 인프라를 변경하지 않아도 5810을 지원할 수 있다. 보이스스트림(VoiceStream)은 이미 5810(서비스 포함 499달러)의 주문을 받고 있으며, AT&T 또한 제품 신청을 받고 있다. 하지만 AT&T의 GPRS 네트워크는 아직 완전히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제품을 지원할 때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