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타이타닉에 ‘CMS’ 구명정

일반입력 :2002/04/07 00:00

도안구 기자

B2B(Business to Business) e-마켓플레이스 시장을 겨냥했던 솔루션 개발 업체들이 이번엔 앞다퉈 CMS(Content Management System) 솔루션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주력 사업으로 삼았던 e-마켓플레이스 관련 솔루션 시장이 B2B의 몰락으로 더 이상 수익성을 담보하지 못하기 때문. 그러나 업계에서는 e-비즈니스 솔루션 업체라는 회사들이 뚜렷한 전문 분야 없이 시장의 이슈와 흐름만을 쫓아 시류에 편승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대두되고 있다. 또 해외 업체와 국내 WCM(Web Content Management) 업체들 사이에서 차별화 될 요소가 있을 것이냐는 의구심도 있어 솔루션 개발 못지 않게 이러한 부정적인 시각을 차단하는 것 또한 이 업체들의 선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자 카탈로그 솔루션과 e-마켓플레이스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파이언소프트와 K4M, 하늘정보 등은 이런 시선과 우려에 대해 "벤처의 장점은 신속한 시장 대응"이라며 "새로운 기술과 인력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던 기술과 경험을 확대 재생산하는 것"이라고 이 지적에 반론을 폈다. 또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빠른 시일 안에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기업의 미션이라는 점도 부각시키고 있다. 해외 업체와 WCM 업체의 경쟁과 관련해서도 일차적인 시장 타깃이 공공 기관 대상이기 때문에 업체들과 직접적인 경쟁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파이언소프트는 그동안 전자 카탈로그 솔루션과 전자상거래 솔루션 개발, 호스팅 경험을 살려 오는 5월까지 CMS 근간인 자체 엔진을 개발에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또 기술 개발 이외에 DRM(Digital R???? Marking) 솔루션 업체인 엔피아시스템즈와 제휴를 맺고 컨텐츠 신디케이션(유통)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파이언소프트 연구개발본부 개발 3팀 김현진 대리는 "단순한 웹사이트 생성과 관리 기능보다는 다양한 형태의 문서 버전 관리, 안정적인 유통 기능을 접목시키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국내 WCM 업체들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지난 99년부터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 기반 CMS 솔루션을 선보인 K4M은 시류에 편승한다는 일부 시선에 대해 부당하다고 반론을 제기한다. K4M 전략 마케팅 한상진 팀장은 "해외 CMS 업체가 국내에 진출하면서 이미 보유하고 있는 솔루션이 이제야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K4M의 솔루션은 CMS 시장이 각광받기 이전부터 공공 기관에 납품돼 운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K4M은 자사가 EAI(Enterprise Application Integration) 전문 업체이기 때문에 CMS와 기간 솔루션과의 통합 및 확장에 있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입장이다. 또 국내 대기업과 중견 기업 위주로 기업 포탈 구축 움직임이 불고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낙관하고 있다. K4M은 대교의 정보화 4차 프로젝트까지 도맡을 정도로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K4M 관계자는 "CMS를 통해 컨텐츠의 관리 뿐 아니라 신속한 재활용으로 일반 기업은 물론 다양한 제조업체들에게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분기 중에 '테오CMS/SEARCH' 기술을 근간으로 한 WCMS(Web Contents Management System)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하늘정보도 지난 1월 WCM 솔루션인 '맥스페이스 1.0' 버전을 개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