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인텔은 지금까지 만든 칩중 데스크톱 PC용으로는 가장 빠른 2.4GHz 프로세서를 발표했다. 예견했던 바와 같이 이 칩은 다양한 브랜드의 PC 제조업체에서 사용될 것이다. PC 제조업체들은 이날부터 주문을 시작했다.동시에 인텔은 이번 노트북 PC용 칩의 모바일 버전인 펜티엄 4-M 속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새로운 P4-M은 4월 23일 출시할 예정이다.다음 달에 나올 계획인 새로운 칩셋을 포함한 이 모든 움직임들은 인텔이 펜티엄 4를 PC 시장의 거의 모든 분야에 진출시키고자 하는 계획의 일부다.소비자 가격이 562달러인 최신 펜티엄 4는 크기가 10% 정도 작아졌는데, 새로운 제조 기술과 함께 경쟁사인 AMD와의 경쟁으로 인해 가까운 미래에 최신 펜티엄 4의 가격은 얼마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PC 제조업체들은 부품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PC의 기능을 축소시켜야만 할 것같은 압박을 받아왔다.대부분의 PC 제조업체들은 자사의 하이엔드 데스크톱 모델에 새로 나온 2.4GHz 칩에다가 대용량의 하드 드라이브와 메모리, 그리고 대형 플랫 패널 화면도 추가할 것이다. 이들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칩이 전체 제품라인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내세울 것이다. 예를 들면, 게이트웨이는 자사의 700XL 데스크톱에 이 칩을 추가할 예정이다. 가격이 2999달러인 이 컴퓨터에는 1GB 램과, 120GB 하드 드라이브, DVD-R, CD-RW 드라이브, 그리고 18인치짜리 플랫 패널 화면 등이 장착된다. 컴팩 컴퓨터는 자사의 프리자리오 8000T에 2.4GHz짜리 칩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256MB 램과 40GB 하드 드라이브, CD-RW, 그리고 17인치 모니터를 제공하는 이 컴퓨터의 가격은 1680달러 선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여기에 총 512MB 메모리와 80GB의 하드 드라이브, 그리고 DVD가 추가되면 가격대는 약 1960달러 선까지 올라갈 것이다.한편 델 컴퓨터는 자사의 디멘젼 8200 데스크톱에서 펜티엄 4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칩과 256MB의 램, 40GB 하드 드라이브, CD-RW, 그리고 17인치 모니터를 갖춘 이 컴퓨터의 가격은 약 2000달러 정도가 될 것이다. 델은 또한 여기에다 3년 간의 품질 보증까지 포함시키고 있다. HP 관계자는 새로운 칩을 내장한 데스크톱은 HP쇼핑닷컴을 통해 판매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매점 판매는 올해말쯤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AMD도 곧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AMD는 자사 신제품인 1.73GHz 애슬론 XP 2100+ 데스크톱 프로세서를 출시했다. 리뷰어들은 클럭 속도 차이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애슬론 칩이 인텔 신제품 칩과 비교할 수 있을 만큼 훌륭하다고 말했다.AMD도 더 빠른 칩을 만들고 있다. 이 회사는 '순종(Thoroughbred)'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130나노미터 프로세서 코어를 사용한 프로세서의 선적을 이미 시작했다. 새로운 코어를 사용한 최초의 칩과 새로운 생산 공정은 노트북 PC용으로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AMD는 차후에 이 기술을 데스크톱에도 적용할 것이며, 그렇게 되면 데스크톱용 칩의 성능도 한 단계 향상될 것이다.AMD는 180나노미터에서 130나노미터짜리 칩으로의 전환함으로써 전력 소모와 크기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애슬론의 클럭 스피드도 더 빨라질 것이다.인텔은 이미 130나노미터로의 전환을 완료한 상태다. 지난 1월에 소개된 2.0GHz와 2.2GHz 펜티엄 4와 화요일에 소개된 2.4GHz 칩은 모두 인텔의 130나노미터 '노스우드(Northwood)' 프로세서 코어를 사용한 것들이다.이 코어는 데스크톱 칩에 더 큰 512KB 레벨 2 캐시를 제공하게 되며, 인텔의 180나노미터 '윌리어메트(Wiiliamette)' 펜티엄 4와 비교했을 때, 130나노미터 생산 공정으로 인해 크기는 작아지고 전력 소모도 줄어든다. 이전의 칩은 클럭 스피드가 2.0GHz에 256KB 레벨 2 캐시였다. 새로운 칩의 캐시가 확장됨에 따라 성능이 향상됐다.노트북 PC와 관련해서 인텔은 펜티엄 4-M 노트북의 가격대를 1500달러 선까지 낮추려는 목표를 가지고, 이달말에 펜티엄 4-M 칩을 1.4GHz와 1.5GHz짜리 두 가지로 내놓을 것이다. 인텔은 또한 동시에 더 빠른 펜티엄 4-M을 선보일 것 같다. 소식통에 따르면, 새로 나올 칩은 1.8GHz가 될 것이라고 한다.인텔은 올해말까지 펜티엄4-M의 속도를 2GHz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또한 앞으로 몇 개월 내에 더 빠른 1.4GHz 셀러론 칩을 선보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