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기 위한 DVD-ROM의 성능은 16배속 어느 제품을 구입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상적인 DVD VIDIEO를 재생하기 위해서는 5배속 이상의 제품이면 큰 차이를 가지지 않는다.
빠른 CPU와 하드웨어적인 DVD 보정 기능 갖춘 그래픽카드 덕분에 소프트웨어 DVD의 성능은 웬만한 하드웨어 DVD보다 낫다. 드라이브 자체의 기능만 놓고 본다면 가전용 데크에 비해 PC DVD-ROM의 성능은 압도적으로 우수하다.
고속의 탐색 기능은 어떤 가전용 DVD 플레이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하지만 DVD-ROM의 내장된 CD-ROM은 아직까지 독립적인 CD-ROM의 기능에는 미치지 못한다. 특히 느린 액세스타임은 아직까지도 DVD-ROM이 CD-ROM을 대체할 수 없는 가장 큰 핸디캡이다.
ASUS DVD-E616은 16배속 DVD-ROM으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CD-ROM의 성능도 어느 정도 받쳐주는 제품이다. 특히 액세스타임이 동급 DVD-ROM 드라이브 중에서 가장 빠른 스펙을 가지고 있다. 형태나 모양은 일반적인 광학드라이브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트레이 부분이 조금 튀어나와 있으며 동작상태를 알려주는 한 개의 LED가 장착돼 있다.
DVD-ROM에서 보기 드문 CD-AUDIO 재생 버튼도 제공한다. E-IDE방식의 인터페이스를 채택하고 있으며 DVD-ROM이지만 Ultra ATA 100을 지원한다. 하지만 실제 속도는 Ultra DMA mode2로만 동작했다(펜티엄4, i845D 보드사용). 이에 대한 특별한 점퍼 설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펙처럼 잡히지 않는 점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트레이의 동작 속도는 느리다. 손으로 밀어 넣을 때에도 힘줘야만 할 정도로 동작이 뻑뻑하다. 트레이의 움직임도 재빠르지 않고 이젝트를 할 때도 시간이 약간 걸린다. 번들 프로그램으로 ASUS DVD라는 소프트웨어 DVD가 제공된다. ASUS라는 이름과는 달리 WIN DVD를 OEM받은 제품이다.
지역코드 제한 방식은 소프트웨어적인 변경 횟수를 제한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하지만 실제로 버튼을 이용한 코드프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DVD보다 쉽게 코드프리할 수 있다. 또한 도스용 드라이브 디스켓이 포함돼 구형 보드를 사용하는 사용자에게도 환영받을 만한 제품이다.

스펙과 실제 상황은 다를 수 있다
DVD 재생 속도는 만족스럽다. 특별히 가리는 타이틀 없이 테스트한 대부분의 타이틀을 문제없이 읽어낸다. 16배속의 전송속도답게 빠르고 매끄러운 검색기능을 보여준다. POWER DVD에서는 최고 32배속의 고속 탐색을 할 수 있다.
또한 DVD의 파일 전송속도도 상당한 수준의 빠르기를 보인다. DVD 타이틀의 인식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DVD의 영화가 재생되기까지 보통 12초에서 13초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스펙상의 빠른 액세스타임과는 달리 실제 속도는 빠르지 않다. 오히려 타사의 제품에 비해 조금 느리다는 인상을 준다. CD-ROM의 인식시간도 느리다. CD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CD의 디렉토리 목록을 볼 수 있는데 13초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외주에서 데이터 추출시 40배속 이상의 속도를 보이므로 음악 CD에서 WAV 데이터를 추출하는 데에도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CD를 넣건 DVD를 사용하건 미디어를 넣은 상태에서의 공회전시 소음은 적다. DVD를 읽을 때에는 진동으로 인한 소음은 심하지 않다.
CD-ROM의 고속 회전시 나오는 진동 및 소음도 작다. 하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어느 정도의 소음은 제거하기 힘든 부분이다. ASUS DVD-E616는 DVD-ROM이나 CD-ROM으로서의 데이터 전송률에는 크게 흠잡을 만한 부분이 없다. 하지만 CD나 DVD의 미디어 인식시간이 오래 걸리며 액세스타임이 스펙과는 차이를 가지는 등의 아쉬움이 보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