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estic Communications Market Overview

일반입력 :2002/03/14 00:00

발행일 : 2002-02-18

하버드 대학의 석좌교수인 마이클 포터가 80년대에 제시한 기업의 가치사슬 모델은 단일 기업의 기능을 주활동과 지원활동으로 나누어 이들간 상호연관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업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그러나 90년대 중반을 거쳐 후반기부터 '인터넷 기업'또는 '닷컴'으로 불리우는 완전히 새로운 시장참여자가 등장, 전자상거래의 성장을 촉발하기 시작했다. 이에 기존 전통적인 산업내 시장참여자의 고유한 가치사슬체제에 일대 변화가 일어났으며, 인터넷을 모태로 삼는 신규진출자가 특정 가치사슬에 특화해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현상이 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역경매니, 소비자 또는 고객에 의한 가격결정, 개별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은 이러한 신규 시장참여자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체제들이다.이러한 신규참여자들은 사업모델의 부실과 수익성 악화, 전세계적인 주가하락으로 현재 시점에서 대부분 문을 닫거나 파산을 선언했지만, 기존 IT산업의 주도적 시장참여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게 사실이다. 즉 기존 주도적 시장참여자들은 경쟁자의 증가에 따른 시장장벽의 축소, 이에 따른 기존 사업가치사슬의 변화와 재구축을 서두를 수밖에 없는 입장에 놓인 것이다.2000년 이후 이러한 기존 사업가치사슬의 재구축 현상은 인터넷 기업과 닷컴의 성장을 부추긴 브로드밴드와 이동통신 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언론에서 논의되는 주요 IT 키워드를 열거해보면, 브로드밴드 사업자 및 이동통신 사업자가 연계되지 않는 사업이 없을 정도이다. 다시 말해 IT업계의 전통적인 유선시장 주도자와 무선시장 주도자의 활동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PC와 휴대폰에서 소화하지 못한 'Personal Computing', 'Mobile Computing'을 가능케하는 각종 무선 휴대단말기와 다양한 모바일 통신 네트워크에 기인한다.결국 브로드밴드 및 이동통신 시장내 다양한 무선 휴대단말기, 그리고 모바일 통신 네트워크가 복잡하게 얽히고 어우러지면서, 두 시장내 참여자간 제휴와 아웃소싱, 가치사슬내 주활동과 지원활동의 변화와 재구축, 통합과 해체현상이 극심하게 발생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IBM이 자사 PC사업부문을 완전히 외부업체에 아웃소싱하고, 일부 시설을 매각한 사실은 가치사슬내 직접적 활동영역의 재구축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유선과 무선시장내 주요 시장참여자간 통합과 해체의 움직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통합의 징조

  • 무선인터넷망 개방에 따른 유선사업자의 무선시장 진출의 가시화하나로통신과 LG텔레콤의 제휴와 협력, KT와 KTF의 무선인터넷망 연동시험의 성공.
  • 공중무선랜 서비스의 등장KT, 하나로통신, 데이콤, SKT, 한솔 등 유무선 사업자와 무선랜장비업체가 공중무선랜 서비스 시장에 진입, 경쟁. 유무선 사업자와 장비업체간 경쟁, 제휴 심화.
  • 유무선 포탈로의 진화SK텔레콤의 네이트 오픈이 대표적인 사례. 유무선 포탈의 핵심은 기존 핸드폰이 아닌 PDA 등의 'Portable Device'와 결합 무선데이터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임. PDA 무선 포탈은 이러한 부가가치 서비스의 일종으로 해석할 수 있음.
  • 이익원천으로서 부가서비스 부문 강화SK텔레콤, KTF, LGT 등 주요이통사들은 이익의 원천이던 'Call Charge'에서 벗어나 단말기, 단말기와 관련된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SMS, WASP 등의 부가서비스로 이익원천을 이동하고 있음. 이경우 무선 솔루션, 애플리케이션 업체와의 합병 또는 지분투자 등을 통해 새로운 통합 사업모델을 구상.
해체의 징조
  • 분사와 사명변경유니텔이 인터넷 사업부문을 UDS라는 이름으로 분사시키고, 기존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네트웍스라는 이름으로 사명변경. 한국통신하이텔이 KTH로 사명을 바꾸고, KT의 포탈사업부문인 한미르와 쇼핑몰 사업부문인 바이앤조이 위탁운영.
  • 아웃소싱의 증가모바일 광고의 아웃소싱 경향 증가. 와이더덴닷컴, SK신세기통신 등 SK그룹 관계사가 출자한 엠애드닷컴의 경우,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의 휴대폰 가입자를 상대로 광고주 대신해 광고 전달하는 사업시작. 위치기반서비스 업체인 포인트아이는 위치기반서비스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고, 유선 및 무선망 사업자 상대로 영업시작. 향후 모바일 광고는 전문 CP 그룹으로 서비스가 이전할 전망.
이러한 유선 및 무선시장내 참여자간 통합과 해체의 움직임은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의 발달, 그중 특히 모바일 통신 네트워크의 진화에 기인하고 있으며 'Personal Computing'의 한단계 진보된 모습인 'Mobile Computing'으로 나타나고 있는 추세이다.통합과 해체의 동인: 모바일 통신 네트워크의 진화에 따른 가치사슬의 변화와 재구축유선과 무선시장의 주요 시장주도자(유선망 사업자 및 이동통신 사업자)의 경계가 애매모호해짐.: 전세계적인 무선인터넷망 개방과 유선망 사업자의 MVNO(Mobile Virtual Network) 사업시작, 이통사의 공중무선랜 서비스 시장진입과 이에 따른 유선망 사업자의 경쟁심화, 브로드밴드 포탈 사이트의 무선화와 기존 유선포탈과의 합병 및 제휴바람(KT와 다음 합병설) 등 유선과 무선시장의 경계가 점점 엷어지고, 이에 따른 가치사슬의 변화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음.기존 유선망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및 솔루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장의 참여자들 또한 모바일 통신 네트워크에 기반한 무선시장으로 진출.: 기존 유선보안 업체, 미들웨어 제공업체, 결제업체 등이 모바일 네트워크 기반의 시장으로 움직이고 있음.다음은 국내 IT시장의 움직임과 관련해 최근 3개월간 주요 언론에 소개된 키워드를 열거하고, 이러한 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시장참여자(업체)간 관계를 도식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현상의 분석에서 알 수 있듯이, 국내 IT시장내 주요참여업체들은 모바일 통신 네트워크 기반하에 시장내에서의 위치와 역할에 따라 계층적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