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경매에서 사기당하지 않는 방법

일반입력 :2002/03/13 00:00

David Coursey

자경단원하면 떠오르는 고약한 이미지는 잠시 접어두고 다음 내용에 집중해보자. 인터넷 경매 사기는 사람들이 큰 관심을 갖지 않는 범죄로 그 범위는 세계 무대가 될 수도 있지만 사기 액수가 크지 않기 때문에 자칫 수사할 가치가 없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작은 액수가 합쳐지면 엄청나게 커 질수 있으며, 계획에 따라 수천 달러의 돈을 쉽게 벌고 감옥에 가지 않을 수도 있다. 휴스턴에 있는 보안장비 컨설턴트인 해링턴은 지난 6월 루마니아에 카메라 장비 대금 500 달러를 송금했지만 물건은 받지 못했다. 해링턴은 이 사건으로 인해 경매에서 사기당한 사람들로 구성된 소규모 그룹의 한 명이 됐는데, 이 그룹은 사기꾼들을 현장에서 잡음으로서 이들로 인한 또 다른 피해를 막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경매를 이용하나 사기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인터넷 이용 중 가장 큰 불만이 '경매사기'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FTC(Federal Trade Commission)는 밝혔다. 하지만 사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그냥 조용히 고통을 감수할 뿐 경찰, 경매사이트나 구매자로부터 판매자에게 대금을 송금하는 지불 서비스 등에서 도움을 받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3월 12일 서부 시간으로 정오에 나가는 필자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인터넷 경매사기에 대한 그렉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는 910AM으로, 보스톤에서는 890AM으로, XM 위성 라디오로는 채널 130으로, CNET라디오닷컴(www.cnetradio.com)에서는 생방송이나 주문형 방송으로 청취할 수 있다.해링턴이 속한 그룹의 구성원들은 사기 혐의가 있는 경매 목록을 발견할 경우 경매 참여자와 경매 사이트 관리인에게 e-메일을 통해 경고한다. 종종 이들은 해당 경매에서 이길 수 있도록 금액을 올림으로써 (물론 지불할 생각은 없다) 다른 사람들이 사기당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한다. 해링턴은 매일 밤 25개 이상의 사기 경매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기 경매를 알아내는 방법은 사기꾼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지만 컴퓨터, 전자, 카메라 장비, 보석 등의 고가품목을 먼저 주목해야 한다고만 그는 밝혔다. 그가 추적했던 수백 개의 사건 중 5개만이 사기 사건이 아니였다고 한다. 이 경우엔 판매자에게 사과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경매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예약 가격이 없는 고가제품, 한 번에 다량으로 내놓는 경우나 우송료를 부담하겠다는 판매업자, 3∼4만에 빨리 끝나는 경매 등은 좀더 눈여겨 봐야 한다. 판매자의 온라인 평판과 같은 전형적인 신뢰도 검증 도구는 믿을 만하지 못한데, 왜냐하면 너무 쉽게 신뢰도 검증 도구를 조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정당한 판매자의 신분을 훔쳐 온라인 평판과 경매 계좌를 가로채 이를 악용함으로써 사기를 치는 범죄자도 있다. 전문적으로 보이는 웹사이트도 판매자가 약속대로 물건을 배달한다는 것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해링턴은 잘 조직된 루마니아 조직 범죄단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들은 적법한 인상을 풍기기 위해 웹사이트를 매우 세련되게 구축했다. 해링턴은 이를 저지하려 하자 협박 e-메일이 날라왔다고 밝혔다. 해링턴은 특히 야후 경매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거의 모든 노력을 야후 경매 사이트에 기울이고 있다. 왜냐하면 야후가 사기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특히 야후 경매 사이트는 잠재적인 사기꾼을 통보해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야후의 보호 정책이 희생자들을 돕는데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링턴이 출연하는 라디오쇼를 청취하는 것 이외에도 FTC를 통하면 경매사기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FTC는 온라인 경매 사기를 당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과 온라인 거래에 적용되는 연방 법률을 설명하는 작은 책자를 준비했다. 이는 PDF 포맷과 FTC 웹사이트 모두에서 얻을 수 있다.필자가 기억하기로는 인터넷 사용자들이 피해자가 되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시기가 있었다. 또한 필자가 기억하진 못하지만 필자가 살던 동네에서 자동차에 열쇠를 그냥 두고 내릴 수 있었던 시절도 있었다고 한다. 문명의 발전으로 인한 나쁜 점은 선한 사람이 얻는 이익만큼 악한 사람도 이익을 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바뀌지 않은 것이 있는데 이는 바로 서로를 돕는 정신이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그렉 해링턴과 그와 뜻을 함께하는 자원봉사 수사관들은 사이버 공간의 영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