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UV라인란드코리아, 세테콤 등 관련업체들이 국내 인증센터나 테스트 랩을 직접 설립해 운영에 나서고 있다. 블루투스 특성상 제품판매를 위해서 블루투스 SIG(Special Interest Group) 인증이 필수적이지만 그동안 국내 인증시험센터가 없어 중소업체들이 해외체류비 등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스페인·독일 등 해외 인증센터를 이용해야 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도 센터들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블루투스 업체들이 손쉽게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보통신 인증기관인 세테콤 한국지사(www.cetecom.com 대표 송상희)는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블루투스(Bluetooth) 테스트 랩(test lab)을 열었다. 이 센터는 블루투스 SIG 인증을 위한 RF·프로토콜·프로화일·상호호환성 등 각종 테스트에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소프트웨어의 경우 인증을 위한 메인테스트까지 제공하며 RF 등 프리테스트를 제공한다”며 “해외 인증센터를 이용하지 않아도돼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체류비외에 테스트비 등에서도 30% 정도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 독일계 인증기관인 TUV라인란드코리아(www.tuv-korea.com 대표 울리히 존닥)도 지난해부터 블루투스 인증센터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고 올해 국제공인 블루투스인증시험센터인 BQTF(Bluetooth Qualification Test Facility)로 격상을 추진하고 있다. BQTF는 블루투스 SIG가 인정하는 공인시험센터로 필수 블루투스 검증장비와 인증인력인 블루투스 인증체(BQB;Bluetooth Qualification Body)를 갖추면 된다. 회사는 이미 장비와 BQB를 확보해 테스트를 수행중이며 조만간 공식 BQTF로 인증받을 예정이다.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도 블루투스 인증센터를 구축하고 있고 최근 국내에 진출한 스위스 인증업체인 SGS도 블루투스 시험설비를 강화하고 있다. 정통부 산하의 전파연구소도 사전테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블루투스 표준 업그레이드나 새로운 제품이 나올때마다 인증이 필요한 만큼 인증수요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인증센터가 많이 생길수록 국내 블루투스산업 활성화에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