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TFT-LCD 모니터업계, PDP시장 잇따라 가세

일반입력 :2002/03/09 00:00

이근형 기자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PDP 사업에 중소업체까지 잇따라 뛰어들어 싼 가격으로 국내외 판매에 나섬에 따라 앞으로 PDP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PDP TV의 가격인하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 LCD 업체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LCD 모니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떨어져 새로운 사업의 모색이 필요한 데다 PDP TV나 PDP 모니터가 패널을 공급받아 금형과 소프트웨어 기능만 추가하면 완제품을 만들 수 있는 등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하스퍼와 이미지퀘스트 등은 이미 PDP 모니터와 PDP TV 개발을 마치고 오는 13일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하는 세빗 전시회에 제품을 선보이며, 비티씨정보통신·코니아테크놀로지 등도 향후 주력사업으로 PDP TV 등으로 정하고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하스퍼(www.harsper.com 대표 성진영)는 지난해 말에 PDP 모니터 개발을 마치고 이번 세빗 전시회에 40, 42, 60인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PDP 모니터는 TV 수신기능을 빼고 PC와 연결해 모니터로 사용하는 것으로 산업용으로 쓰인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미 이 회사는 유럽 모업체와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PDP 모니터 5000대 수출 계약을 추진하고 있어 올해 1만대는 무난히 판매할 것으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문학송 과장은 “이번에 선보인 PDP 모니터는 산업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으로, 국내 대기업 제품보다 최소 300달러 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코니아테크놀로지(www.corneatech.com 대표 한건희·신승수)는 LG전자로부터 42인치 PDP TV를 OEM 방식으로 공급받아 미국 현지법인인 코니아시스템즈을 통해 ‘코니아’ 브랜드로 월 500대씩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일반 소비자 시장보다는 미국의 영상장비 임대 시장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향후 이같은 유통경험을 기반으로 PDP TV의 직접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비티씨정보통신(www.btc.co.kr 대표 신영현)은 향후 디스플레이 시장을 영상가전이 주도할 것으로 보고 42인치와 60인치 PDP TV를 개발 하고 있으며, 이미지퀘스트(www.imagequest.co.kr 대표 김홍기)는 이번 세빗 전시회에 자체 브랜드로 42인치 PDP TV를 처음으로 전시한다. 또 뉴컴월드(www.newcommworld.co.kr 대표 박철현)는 삼성전자와 50인치 PDP TV를 공동 개발했으며, 이레전자산업(www.erae.com 대표 정문식)은 42인치 PDP TV에 이어 60인치 제품을 개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한 모니터업체 관계자는 “중견 모니터 업체들이 PDP 시장 개척에 나서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지만, 컴퓨터와 가전시장의 유통구조가 달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