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는 지난 12월 린도우라는 이름이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있다고 주장하면서, 린도우라는 이름 사용을 금지해 줄 것을 연방 판사에게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소송으로 린도우의 제품 출시가 연기됐지만, 사람들의 이목을 린도우에 집중시키는 효과도 낳았다. 이는 MS와 리눅스 팬 사이의 오랜 경쟁 관계에 있어 가장 최근에 일어난 사건이다. 린도우의 당초 계획은 지난 12월에 프리뷰 버전을 출시하는 것이었으나 MS가 제기한 소송 때문에 제품 출시가 2월까지 연기됐다고 린도우는 밝혔다. 뿐만 아니라 린도우는 이번 소송으로 인해 새로운 야심을 갖게 됐다. 린도우의 마케팅 부사장인 존 브람헤드는 "MS가 자사의 윈도우 등록 상표를 잃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린도우는 소송에 패배할 경우에 대비한 새로운 이름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린도우는 자사에 등록한 사용자 7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MS와 린도우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지난 14일 서류 공개를 통해 밝혔다. 린도우는 "MS가 린도우 OS를 제작, 후원하거나, 이에 대한 라이센스를 주고 있다거나, 린도우닷컴(Lindows.com)을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것 등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고 제출 서류를 통해 밝혔다. 린도우는 자사의 입장을 뒷받침하는데 MS가 지난 1988년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변호했던 MS의 증언을 인용했다. 린도우는 또한 윈도우라는 이름은 OS를 일컫는 일반적인 용어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린도우의 CEO 마이클 로버트슨은 "아무리 돈이 많은 업체라도 산업계 전반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용어를 다른 업체가 사용할 수 없도록 할 순 없는 것이다. 특히 다른 업체에서 특정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목적이 독점을 구축, 유지하기 위한 불법적인 전략의 일환이라면 이를 허용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로버트슨은 "이번 사건은 '슈퍼 의자(Super Chair)'를 파는 가구 업체가 불법으로 다른 가구 업체를 파산하게 만들고 '의자(Chair)'라는 용어에 대해 독점적 권리를 주장하면서 경쟁 업체에게 이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MS의 즉각적은 논평을 들을 수 없었다. 린도우는 와인 프로젝트(Wine project)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와인 프로젝트는 윈도우 프로그램이 사용하는 리눅스 명령어를 모방하기 위한 오픈 소스 진영의 노력의 결정체이다. 샌디에고에 있는 린도우는 지난해 디지털 음악 사이트인 MP3닷컴의 전CEO였던 로버트슨이 창립한 회사이다. 린도우는 선별된 테스터들에게만 린도우OS의 프리뷰 버전을 선보인 바 있으며, 2002년 하반기에 1.0의 풀버전을 99달러에 내놓을 계획이다. 판사가 양측의 구두 변론을 듣는 법정 청문회가 오는 2월 27일 열릴 계획이라고 린도우가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