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노트북을 한글화하려면?

일반입력 :2002/02/15 00:00

문성욱

일본이나 미국에서 사용하던 노트북은 몇가지 면에서 한국 실정과 맞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른다. 같은 기종의 노트북일지라도 판매되는 나라마다 옵션이나 사양이 다를 때가 많다. 심지어 사용하는 전원과 커넥터가 전혀 다른 제품도 있다. 영문만 있거나 한글 대신 일본어가 버티고 있는 키보드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드라이브와 전용 소프트웨어미국에서 들여온 노트북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한글 OS로 교체하고 드라이브와 전용 소프트웨어는 영문 판을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일본산 노트북은 이야기가 다르다. 노트북는 각종 유틸리티와 전용 소프트웨어를 CD로 제공한다. 일본산 노트북은 철저한 자국화 덕분에 전용 유틸리티는 물론이고 드라이브까지 일본어로 돼 있다. 이 경우엔 가장 먼저 영문 버전으로 같은 기종의 노트북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영문 버전이 있다면 해당 기종의 설치 CD를 구하면 쉽게 해결된다. 주변에 같은 기종을 사용하는 사람이 없을 때에는 A/S센터를 방문하면 구할 수 있다. 다만 일부 노트북은 자국내 워런티만을 보장하기 때문에 유상처리 되거나 CD제공을 거절 받을 수도 있다. 아예 일본내에서만 판매되는 독자적인 기종이거나 드라이브 구하기가 어렵다면 수동으로 설치를 해야 한다. 노트북 역시 일반 데스크톱 PC와 마찬가지로 각각의 하드웨어를 구동시키기 위해 드라이브가 필요하다. 하드웨어 사양을 철저히 파악한 다음 이에 맞는 드라이브를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구해 각각 설치하는 방법이다. 드라이브를 일일이 설치하는 방법은 번거롭기는 하지만 오히려 최신의 드라이브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전용 프로그램은 어쩔 수가 없기에 포기해야 한다. 다만 전원관련 기능이라면 윈도우 XP와 같은 최신형 OS에서 하이버네이션과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어댑터를 바꿔라한국의 전원은 220V를 사용하지만 나라마다 사용하는 전원은 제각각이다. 전압도 다르기 때문에 대부분의 노트북용 어댑터는 프리볼트로 만들어진다. 일본이나 미국에서 구입한 노트북 중에는 전원이 100V만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아예 전압이 맞지 않은 제품은 다운 트랜스를 사용하거나 어댑터를 구입해야 한다. 다운트랜스를 사용할 때도 100V가 아닌 110V를 만들 수밖에 없다. 물론 대부분의 어댑터가 허용오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하지만 전원에 민감한 제품 중에는 이러한 10V의 오차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는 슬라이닥스를 사용하면 된다. 슬라이닥스는 원하는 정확한 전원을 만들 수 있다. 프리볼프 어댑터라도 연결 케이블의 형태가 다른 제품도 있다. 연결 케이블의 커넥터가 한국과는 전혀 다른 제품도 있다. 어댑터와 연결하는 부분이 표준형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라면 전파사나 전자상가에서 쉽게 전원 케이블이나 컨버터를 구입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어댑터를 분리하여 개조를 하거나 A/S센터에서 한국 실정에 맞는 어댑터를 추가 구입해야 한다. 자판을 한글화한글화에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은 자판이 다르다는 것이다. 일본산 노트북은 아예 자판 배열까지 다른 제품도 있다. 자판을 한글화 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A/S센터에서 교체 받는 것이다. 월드와이드 워런티를 적용하는 노트북은 같은 기종이 판매되는 나라에서 쉽게 자판을 구입할 수 있다. 자판을 아예 교체 받는 방법이기에 완벽한 한글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때에는 자판을 개조해야 한다. 영문 자판이라면 여백부분을 이용한다. 화방에서 판매되는 전사지를 이용해 한글을 다른 키보드를 참고해 붙인 다음 점착 액을 이용해 고정시킨다. 다만 이렇게 고정한 글자는 잘 벗겨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어 자판은 기존의 일본어를 지우고 글자를 새겨야 한다. 글자를 입히는 방법은 쉽게 글자가 지워지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은 크게 추천할 만하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