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부담 해소하는 IP 관리 솔루션 「인기 예감」

일반입력 :2002/02/10 00:00

김지영 기자 기자

방대한 기업 네트워크를 운영해야 하는 관리자들에게 IP는 골칫거리 중 하나다. 관리해야 할 IP 개수도 문제지만, 허가 받지 않은 IP를 사용해 내부 IP와 충돌을 일으켜 네트워크 장애를 유발시키는 것이 더 큰일이다. 최근 이런 네트워크 관리자들의 고민 해결사로 등장한 것이 IP 관리 솔루션이다.불법 IP 사용자에 대한 차단 기능 제공물론 NMS(Network Management System)나 기업 인터넷 사용자 관리 솔루션 등 다양한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이 있지만, 이들과 달리 IP 관리 솔루션은 IP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보다 강력하고 다양한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IP 관리 솔루션의 주요 기능은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모든 IP 주소와 MAC 주소, 그리고 사용자 이름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도록 하며, 허가되지 않은 IP가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경우, 접속을 차단시킬 뿐 아니라 IP 충돌 발생시에는 이를 관리자에게 알려주게 된다. 특히 이들 제품은 서버에 설치하므로 인터넷 접속 차단 기능을 무력화하기 위한 우회시도가 불가능하고, 인증되지 않는 사용자는 네트워크에서 활동할 수 없도록 한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IP 관리 솔루션 수는 많지 않다. 스콥정보통신(02-420-2008)의 유저몬스터(UserMonster)와 플러스기술(02-2055-0451)의 IP 매니저(Manager) 정도이며, 외산 솔루션은 아직 눈에 띄는 제품이 없는 상황이다. 유저몬스터는 1.2버전까지 출시됐으며, 대우증권, BC카드, 중앙대학교 등에 공급된 바 있다. 1.2버전에는 IP 주소별로 사용자나 MAC 주소가 변경됐을 때 그 히스토리를 저장하는 기능과 DHCP 환경을 지원하는 기능이 추가됐으며,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개선돼 사용자 편의성이 향상됐다. 스콥정보통신은 향후 금융권과 대학교에서 유저몬스터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국내외 영업을 통해 올해 약 10억 원 가량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플러스기술은 이번달 말경에 현재 있는 IP 매니저 1.0을 업그레이드해 2.0버전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2.0버전은 리포트 기능과 사용자 모니터링 기능 등이 대폭 강화된다.기업 네트워크 재구성없이 설치 가능 유저몬스터와 IP 매니저는 구현 방식에서 다소 차이가 난다. 유저몬스터가 매니저와 에이전트로 구성된 형태라면, IP 매니저는 백본 스위치에 연결되기 때문에 관리자용 제품만 설치하면 된다. 즉 유저몬스터는 중앙에 유저 몬스터 서버를 설치하고 서브 네트워크마다 에이전트로 유저몬스터 1카피씩만 설치하면 중앙의 서버가 전체 네트워크에 대한 IP 주소를 관리한다. 때문에 대규모 분산 네트워크를 관리하고 있는 네트워크 관리자들이 IP 관리를 위한 시간 낭비를 줄이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추가적인 네트워크 재구성없이 설치가 가능하다.IP 매니저는 기업의 인터넷 환경에서 1대의 서버 컴퓨터에 설치하는 관리자용 제품으로, 차단 대상이 되는 모든 컴퓨터에는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때 IP 매니저 내의 기능 중 하나인 넷스캐너를 동작시키면, 각 서브 네트워크에 있는 IP 정보를 관리자가 일정 간격으로 수집할 수 있다. IP 매니저는 파이어월이나 프록시 서버와는 달리 네트워크 길목에 위치하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 속도를 저하시키거나, 시스템이 다운돼 회사의 인터넷 이용이 중단되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IP 매니저 역시, 설치시 기업 네트워크를 재구성해야 할 필요가 없다. 향후 기업내 인터넷 사용의 증가와 본지사간 네트워크 연결이 일반화될 것을 감안할 때 국내 IP 관리 솔루션 시장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