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애인 등기소「인기」

일반입력 :2002/02/07 00:00

조성훈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터넷 애인 등기소’가 인기다. 애인 등기소는 네티즌들 사이에 커플 홈페이지를 등록하고 이를 홍보하는 사이트를 일컫는 용어다.이렇게 공개적으로 연인임을 알리는 것은 커플간 사랑을 굳게 확인하자는 의도와 함께, 혹 있을지 모를 ‘양다리 걸치기’같은 불상사를 막기 위한 것이다.인터넷 종합 커뮤니티 서비스 프리챌(www.freechal.com)은 최근 연인들을 위한 커플 페이지 코너인 ’e커플’에 ’애인신고 서비스’를 마련했다. 애인신고 서비스는 개인 정보를 공유해 애인을 다른 사람에게 홍보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가입하면 개인 상세정보에 있는 ’이상형’란이 ’애인’란으로 바뀌며 애인의 정보가 등록된다. 커플 양측이 모두 동의하면 애인에게 수신되는 쪽지도 서로 공유할 수 있다.또 아바타로 커플을 앙증맞게 보여주면서 만난 지 며칠이나 됐는지를 표시해 홈페이지 방문객들에게 자랑할 수 있게 했다. 투명한 공개로 서로의 사랑을 키워가자는 의도다.등록된 연인 중 베스트 e커플로 선정되면 일정기간 동안 ‘e커플코너’에 커플사이트를 띄워준다. ’천년 전에 예정된 만남’이라는 이름의 한 커플사이트는 ’느끼하게’ 찍은 커플사진을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으로 애인임을 신고해 네티즌들을 눈길을 끌기도 한다.개인적으로 만든 커플사이트를 등록해주고 데이트코스나 여행 정보 등을 제공해주는 사이트도 있다. 애인등기소 커플라이프(www.couplelife.net)는 커플들의 스티커 사진과 홈페이지를 등록해 다른 커플들에게 사랑을 뽐낼 수 있게 했다. 또 힘들어하는 연인들을 위해서 카운셀링 서비스도 제공해 사랑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특히 ’커플데이트’ 코너에서는 100일 이벤트 같은 환상적인 데이트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한편 연인들을 위한 여행지 선정과 콘도, 호텔 등 숙박지 예약대행 서비스도 제공한다.등록된 한 커플은 “남자친구가 웹 마스터를, 여자친구가 디자인을 맡아 공동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혀 애인이 없는 네티즌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