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인텔은 아이태니엄 칩의 두 가지 버전(코드명 몬테시토와 쉬바노)을 준비중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 칩은 알파 아키텍처의 개념을 통합하고 있는데, 몬테시토는 2004년에 출시되고, 쉬바노는 2005년 혹은 2006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이태니엄 칩에 알파의 영향이 미치게 된 것은 지난 6월 컴팩과 인텔이 체결한 협정 때문이다. 이 협정에 따르면 인텔은 알파의 지적재산권 라이선스를 인수했으며, 알파 팀에서 100명 이상의 공학자들을 고용했다. 이 협정은 컴팩-HP 합병에도 도움이 됐다고 일부 분석가들은 말했다. 또한 이 협정으로 컴팩은 알파 라인을 점차 줄여나가기로 했다.하지만 인텔은 발표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 논의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언급하며 논평을 거부했다.알파는 어떤 면에서 프로세서 세계의 고귀한 실험 가운데 하나였다. 성능과 기반 기술로 인해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알파 칩과 이를 탑재한 서버는 시장에서 강력한 위치를 차지한 적이 없다. 오히려 알파 서버들은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와 IBM의 칩을 탑재한 유닉스 서버에 항상 밀렸다.디지털 이큅먼트가 이 칩을 설계했지만 1998년 컴팩이 디지털을 인수했을 때 알파도 같이 따라갔다.인사이트 64의 분석가 네이단 브룩우드는 "알파는 위대한 기술이 시장에서 실패한 전형적인 예"라며, 그는 소니의 베타맥스와 알파를 비교했다. "장기적으로는 알파 팀의 기술적 재능을 주입함으로써 아이태니엄을 보다 매력적으로 만든다"고 덧붙였다. 아이태니엄은 인텔에서 나오는 서버 프로세서 라인이다. 32비트인 기존의 펜티엄 칩과는 달리 아이태니엄은 데이터를 64비트 단위로 처리하며 휠씬 많은 메모리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대형 데이터베이스를 수행하는 컴퓨터에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칩은 수년간 출시가 연기됐고 2001년 5월 출시 이후 소량이 판매됐다.계획된 칩들에 끼치는 알파의 영향은 분명치 않다. 일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몬테시토와 쉬바노 모두 현 알파 프로세서에 내장된 아키텍처의 특징을 갖고 있을 수 있다고 한다. 혹은 두 칩 모두 알파의 기술적 주제나 아이디어의 일부를 단순히 반영할 가능성이 더 높다.알파의 수용「불가피」관계자들에 따르면 어떤 길을 걷든지 두 칩은 알파의 낙인이 찍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텔의 경영진은 이미 새로 고용된 알파의 공학자들이 컴파일러 개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컴파일러는 칩의 기계어 코드와 추상적인 소프트웨어 코드 사이의 차이를 없애는 데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이다.이 칩들은 하이엔드 서버에 탑재될 것이다. 몬테시토는 매디슨의 뒤를 이으며 매디슨은 맥킨리의 뒤를 잇는데, 맥킨리는 올해 중반쯤 출시될 아이태니엄의 새 버전이다. 또한 매디슨은 2003년에 나올 예정이며, 1.2에서 1.6GHz 사이에서 동작한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매디슨처럼 몬테시토도 130 나노미터 제조 공정을 이용하게 되는데, 이 공정은 현재 인텔이 가장 빠른 노트북 및 데스크톱용 칩에 사용하는 기술이다. 맥킨리는 180 나노미터 기술을 이용해 생산된다.몬테시토는 매디슨에는 없는 새로운 기능을 포함할 것 같다. 예를 들어 인텔은 이 칩이 하이퍼스레딩(수주 내에 지온 칩에서 사용될 기술로 성능을 향상시킨다)을 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퍼스레딩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칩의 다른 부분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해, 주어진 작업의 수행 속도를 증진시킨다. 브룩우드에 따르면 알파의 공학자들은 하이퍼스레딩의 변종을 알파에 포함시킬 계획을 갖고 있었다.브룩우드는 "기본적으로 누가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능을 하나의 아키텍처에서 만들어내면, 다른 아키텍처에 이를 옮기는 것은 비교적 쉽다"고 말했다.아직 불확실하지만 쉬바노는 인텔이 2005년부터 95 나노미터 회로를 사용하는 칩을 출시하기 때문에 95 나노미터 공정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95 나노미터 공정을 사용하는 칩은 130 나노미터 공정을 사용하는 칩보다 더 작고 빨라질 것이다. 이는 130 나노미터 칩들이 180 나노미터 칩들보다 작은 것과 같은 이치이다.만약 쉬바노가 95 나노미터 공정을 사용하게 되면 새로운 사양 몇 가지를 포함할 가능성이 있다. 인텔측에 따르면 두개의 프로세서 코어(즉, 한 조각의 실리콘에 두 개의 완전한 칩이 포함된다)를 가진 버전의 아이태니엄 칩을 생산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인텔의 연구원들은 또한 95 나노미터 공정 시대가 열리기 전까지는 IBM의 파워 4와 같은 듀얼 코어 칩을 생산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실용적이지 않다고 말했다.한 관계자의 추측에 따르면 하이퍼스레딩은 쉬바노가 나올 때까지는 아이태니엄 칩에 사용될 것 같지 않다고 한다.아이러니 하게도 디지털은 1997년 인텔을 제소해 알파에 관하 지적재산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두 회사는 법정에 가지 않고 이 소송에 관해 합의했다. 합의안의 일부는 당시 알파가 생산되던 매사추세츠주의 허드슨 생산공장을 인텔이 인수하며 스트롱암 칩 라인의 재산권도 인수한다는 것을 포함했다.알파의 공학자들은 또한 인텔의 가장 강력한 경쟁사들의 배후에 서 있었다. AMD의 애슬론과 앞으로 나올 해머 칩의 주요 기술자 중 두 명인 더크 마이어와 프레드 웨버는 알파 팀 출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