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기가비트 이더넷 시장 현황

일반입력 :2002/01/31 00:00

발행일 : 2001-06-28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올해 말까지 고속 네트워킹 기술을 기업에 제공할 수 있는 기가비트 이더넷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표준 확립 전이지만 고속 네트워킹 지지자들은 파이버 전용, 10기가비트 이더넷이 기업 사용자들에게는 단순한 고속데이터 전송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기술은 이더넷의 기능을 MAN(Metropolitan Area Network)과 WAN으로까지 확장해 기업 고객에게 확장성 뛰어나고 안정된 대역폭에 저렴하게 접속할 수 있도록 한다. 넷월드+인터롭에 참가했던 대다수의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은 10기가비트 이더넷을 위한 IEEE 802.3ae 표준을 지원하는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표준은 내년 3월에 승인될 예정이지만 최신 사양을 기반으로 하는 사전 표준 제품은 완벽한 호환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10 기가비트 이너넷 연합의 관계자들을 전하고 있다. 노텔 네트워크는 패스포트 8600 라우팅 스위치의 업데이트 버전을 통해 한 발 앞서가고 있다. 노텔의 옵티컬 이더넷 제품군의 일부분인 패스포트는 IEEE802.3ae 표준의 개발 버전을 사용하게 된다. 이 제품은 안정적이고 확장 가능한 10 기가비트 네트워킹 기술을 MAN에 제공하려는 서비스 제공업체, 통신업체,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노텔의 옵티컬 이더넷 기술은 현재 미국 12개의 도심 지역 네트워크와 전세계 45개 네트워크에서 시험 서비스중이다. 차이나 유니콤(China Unicom)의 지역 사업자인 광동유니콤(Guangdong Unicom)은 노텔의 옵티컬 이더넷 솔루션을 광동 지역 8곳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 달 출시된 패스포트 8600 10 기가비트 제품을 처음으로 테스트하게 된다.벨 캐나다 인터내셔널(Bell Canada International)은 노텔의 옵티컬 이더넷 장비를 MAN에 구축해 토론토, 몬트리올, 오타와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벨 캐나다의 팀 수석이자 프로젝트 관리자인 로저 로니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주요 금융기관에서 성공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여러 대형 엔터프라이즈 업체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로니는 “과거에는 트래픽을 ATM으로 전환해야 했지만 고속 이더넷의 경우 전환 작업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익스트림 네트워크도 10 기가비트 이더넷 표준에 맞춰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11월 까지 속도와 지원, 관리 기능도 함께 개선한 블랙 다이아몬드(Black Diamond) 스위치용 사전 표준 10기가비트 이더넷 모듈을 지원할 계획이다. 어바이어 관계자들 역시 어바이어 케이준(Cajun) 제품군 이외에도 10 기가비트 이더넷 멀티서비스 스위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10기가비트 이더넷은 1999년 5월 루슨트 테크놀로지가 넷 월드+인터롭에서 최초로 10 기가비트 이더넷 멀티플렉서를 선보임으로써 주목받기 시작했다. 다음 해 2월에는 시스코, 익스트림 네트웍스, 인텔, 노텔 네트웍스, 선 마이크로시스템즈, 3콤 등의 장비 업체가 중심이 되어 10 기가비트 이더넷 연합을 창설했다. 이 연합체에는 현재 1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10 기가비트 이더넷 연합체 산하에 설립된 IEEE(Instir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는 현재 10 기가비트 이더넷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IEEE 내의 IEEE 802.3ae 워킹 그룹(working group)이 이 작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2002년 3월 완료될 예정이다. 표준 설정 과정에 있어 중요한 원칙은 참가자들의 합의에 의한다는 것이다. 10 기가비트이더넷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LAN의 지원 뿐 아니라 WAN과 MAN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다. 광전송장비가 없어도 WAN과 MAN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어 향후 10기가비트이더넷의 주 고객군은 ISP, ASP 등 MAN과 WAN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될 가능성이 많다. 한편, 국내에서도 10 기가비트 이더넷에 대한 관심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 5월에는 ‘10 기가비트 이더넷 포럼’이 창설된 바 있다. 이 포럼에는 LG 정보통신, LG 전선, 삼성전자, 미디어링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100개 이상의 주요 기업 및 기관들이 가입해 10기가비트 이더넷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증해주었다.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표준 제정 움직임에 국내 업계도 적극 대처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