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집과 거래처를 오가며 무선통신 기기를 이용해 업무를 처리하는 신개념의 재택근무인 모바일 오피스가 한국IBM, 썬마이크로시스템즈, hp 등 외국계 IT기업에서 활발히 이용되는가 하면 국내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LG CNS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1995년 국내 처음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실시한 한국IBM은 전직원 2200여명 가운데 내근직을 제외한 1500여명이 모바일 오피스를 이용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한국IBM은 모바일 오피스로 할 수 있는 업무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영업직원의 책상과 사무실을 없애 100억원 상당의 경비절감을 꾀하고 있다. 한국 IBM은 모바일 환경에 맞춰 100억원 규모를 투자, 모바일 전용 사무실을 마련하는 한편 직원이 편리하게 모바일 기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플랙시 무브’(Flexi MOVE)’ 시스템을 구축, 원하는 시간에 사무실을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 회사의 이병윤 부장은 “처음에는 직원들이 책상과 사무실이 없어지자 당황한 모습을 보으나 모바일 오피스 환경에 익숙해지자 경비절감뿐 아니라 업무효율성도 제고됐다”고 말했다. 한국hp는 내근조직을 제외한 80% 이상의 직원들에게 노트북을 지원,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축했다. 이 회사는 PDA 환경에서도 노트북과 동일한 시스템환경을 구축, 전사적자원관리(ERP)·고객관계관리(CRM) 등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프린터에도 웹기능을 탑재해 어디서나 쉽게 프린터로 업무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LG 등 국내 대기업도 일선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환경을 구축, 영업에서부터 물류·운송·구매 등 여러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오피스가 국내에 소개된 후 업무효율성과 공간절약 등 여러 면에서 효과가 있자 산업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생산성 증가와 비용 절감만을 위해 모바일 오피스를 시행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며 “모바일 오피스 환경에 적합한 기업문화와 새로운 업무환경에 걸맞는 조직과 개인의 노력이 함께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