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 카메라」구매 가이드

디지털 카메라는 고성능 전자제어 장치와 광학기술이 복합적으로 적용된 것으로 습기나 정전기, 먼지 등의 치명적인 약점에 노출돼 있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 카메라만큼 비싼 카메라 가방에 모시고 다닐 때가 많다. 과잉 보호가 아닐지라도 디지털 카메라 중 상당수가 들고 다니기에 부담스러울 만큼 크다. 하지만 자동카메라보다 더 작은 크기의 제품도 있다. 캐논의 익시(익서스나 디지털 엘프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담개갑보다 약간 더 클 정도로 작다. 이처럼 작은 카메라를 스냅용 카메라라고 부르기도 한다. 작은 카메라는 언제든지 휴대할 수 있기 때문에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순간적인 장면이나 인물의 자연스러운 포즈를 찍는데 스냅카메라만큼 좋은 게 없다. 스냅용 카메라는 찍으면 찍을수록 이득인 디지털 카메라에 딱 맞는 컨셉이다. 하지만 작은 크기의 제품에는 나름대로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소형 디지털 카메라 역시 문제점은 있다. 그렇다면 작은 크기의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할 때는 유심히 살펴볼 부분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① 수동 기능은 불필요하다스냅 형태의 디지털 카메라 중 수동기능이 들어있는 제품은 많지 않다. 멋진 작품 사진을 촬영하려면 수동 기능은 필요하다. 하지만 스냅 카메라와 수동 기능은 어울리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동 기능의 대표적인 형태는 조리개나 셔터스피드를 조절하는 것이다. 특히 셔터스피드 조절은 야간이나 실내 촬영시 애용되는 방법이다. 저속 셔터를 사용할 때 떨림은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숨을 참고 찍는다해도 셔터를 누르는 미세한 떨림으로도 사진이 망가질 수 있다. 작은 크기의 스냅 카메라는 그립 부분이 좋지 않은 것은 물론 미세한 떨림도 분명히 전달된다. 따라서 스냅용 카메라의 수동 기능은 그렇게 효율적이지 못한 사치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② 배터리에 신경 써라카메라 크기가 작긴 하지만 배터리 소모량은 대형 디지털 카메라에 못지않다. 카메라 크기가 작기 때문에 배터리 크기도 작고 수명 또한 짧다. 작은 크기의 배터리는 용량이 작기 때문에 그만큼 촬영할 수 있는 시간도 짧다. 또한 일반적으로 전용 충전지를 사용하는 추세다. 좀더 오랫 동안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AA 사이즈의 표준화된 전지를 사용하는 제품이 좋다. 전용 충전지를 사용할 때도 전지 용량이 큰 제품이나 여분의 배터리 구입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③ 뷰파인더의 시야각이 넓은 제품을 선택하라디지털 카메라는 일반적으로 뷰파인더 이외에 액정을 사용한다. 하지만 액정 스크린은 배터리를 많이 소모한다. 구도를 정확히 잡을 순 있지만 액정 화면은 스냅용 카메라에서는 좋은 선택이 아니다. 뷰파인더를 적극 이용하면 같은 배터리로도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뷰파인더는 액정 화면과는 달리 오차가 심하다. 이안 리플렉스 방식이기 때문에 가까운 사물일수록 오차는 더욱 커진다. 뿐만 아니라 시야 각의 차이도 크다. 따라서 시야각의 차이가 적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뷰파인더의 시야각이 80%에서 90%가 넘는 제품도 있으며, 100%에 가까울수록 전체 화면을 볼 수 있지만 이런 제품은 거의 없다. ④ 내장 플래시 광력은 풍부할수록 유리스냅 카메라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플래시 광량이 적다. 가이드 넘버(플래시의 광량을 나타내는 숫자)가 작아서 일반 형태의 디지털 카메라에 비해 광량이 적다. 또한 외장 플래시도 장착할 수 없어 실내/야간 촬영을 하기에 요건이 좋지 않다. 스냅용 디지털 카메라 중에는 이러한 악조건을 해결하기 위해 광량이 좀더 높은 플래시를 내장한 제품도 있다. ⑤ 메모리는 64MB면 충분디지털 카메라를 구입시 기본적으로 8MB나 16MB의 메모리가 들어있다. 따라서 필수적으로 메모리를 추가 구입해야 한다. 64MB 정도의 메모리라면 1600Ⅹ1200 정도의 해상도로 촬영할 때 약 100여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스냅 카메라는 배터리 수명이 짧은 편이기 때문에 64MB 이상의 메모리를 배터리 하나로 감당하긴 힘들다. 따라서 별도의 추가 배터리를 구입하지 않는다면 64MB 이상의 메모리는 필요하지 않다. 항상 지니고 다니는 스냅 카메라로 한 번에 많은 사진을 찍을 일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