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파가 어느 정도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제록스는 아직은 생소하지만 시장에서 잠재력을 갖고 있는 글로벌 서비스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복사기 전문 업체인 제록스는 투자자들에게 서비스 조직을 재편해 6개의 그룹을 한 개의 부서가 관리하도록 하는 'XGS (Xerox Global Services)'를 발표했다. eWEEK/USA에 따르면 XGS는 제록스에서 오랜 기간 동안 영업직 간부를 맡은 톰 돌란이 사장직을 맡게 된다. XGS의 목표는 문서 관리에서 IT 인프라스트럭처와 컨설팅 서비스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통합된 접근 방식을 지원한다. XGS는 제록스 관리형 서비스와 비즈니스 혁신 서비스로 구성된다. 제록스 관리형 서비스의 경우 호스트형 문서 서비스, 스토리지와 전문 생산 서비스 등과 같은 설비 관리에 초점을 맞춘다. 비즈니스 혁신 서비스는 전통적인 글로벌 서비스 컨설팅과 시스템 통합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XGS에 포함된 제록스의 글로벌 솔루션 그룹의 사장이었던 돌란은 "6개의 조직을 하나로 만들었다.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개선과 합리화에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다른 글로벌 서비스 사업자와 마찬가지로 XGS는 단순히 제록스 제품 뿐 아니라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게 된다. 컨텐츠와 문서 관리 전문 기술을 활용하게 되며 제록스 이미징이나 글로벌 리트리벌 솔루션(Global Retrieval Solutions)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그룹은 올 초 출범하며 고객들에게 하드카피 문서를 스캔해 디지털 파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 전자문서를 제록스의 디지털 저장소에 저장할 수 있게 해준다. 고객들은 제록스의 안전한 글로벌 네트워크나 인터넷을 통해 저장된 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다. 하드카피의 경우 고객들은 하드카피의 폐기 처분을 요청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제록스는 파괴 인증과 함께 폐기 작업을 수행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제록스는 13만 1000 평방피트의 안전한 창고에 문서를 보관한다. 제록스는 이 그룹을 지난달 핫스트링스에 있는 새로운 설비로 이사했으며 이사하기 전에 비해 규모가 5배나 커졌다. 제록스는 지난 1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그룹의 직원 수를 3배로 늘렸다. IDC의 분석가인 안젤 보이드는 "매우 실용적인 접근 방식이다. 제록스의 전략은 상당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거행될 예정인 XGS 발표는 증권거래위원회의 회계와 사업 지침에 대한 조사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월가의 비난을 받았던 제록스에게는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최근 제록스는 증권 거래 위원회의 두 개 부서가 장비 임대 수익과 관련된 내용을 조사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 소식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록스에게는 타격이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제록스는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돌란은 "제록스의 서비스 운영은 이미 수익 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록스는 올해에만 28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종 목표는 서비스 시장에서 큰 성과를 올리는 것으로, 2004년까지 47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