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은 자사의 e서버 x360의 1차 선적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x360은 IBM이 X아키텍처(X Architecture)라고 부르는 전략 하에 메인프레임 기술과 저렴한 인텔 프로세서가 합쳐져 만들어진 것이다. 이 서버는 IBM이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영역에서 한창 부흥하고 있는 시점에서 출시됐다. 3년 전만 해도 IBM은 자사가 최초로 참여했던 서버 시장에서 썬에 밀리고 있었다. 이것을 바로 잡아보려는 목적으로 IBM은 자사의 제품 라인과 서버 관련 부서를 재편성해 중복 제품과 자사 제품끼리의 경쟁을 피했다. 올해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됐지만, IBM은 오히려 성장세를 보였다. 조사 기관인 데이터퀘스트(Dataquest)에 따르면, IBM은 2001년도 3분기에 서버 시장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함으로써 전년 동기에 비해 7%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한다.IBM 이외의 다른 제조업체들은 이와는 대조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떨어지는 성과를 나타냈다.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줄어드는 결과를 보였다. x360에서 사용하는 두 개의 주요 기술은 IBM의 '서밋(Summit)' 칩셋과 포스터라 불리는 인텔의 엑시온(Xeon) 칩이다. 공식 명칭이 XA-32인 서밋은 탁월한 가격대 성능비로 IBM 시스템에 제공하도록 디자인됐다. 예를 들어 서밋은 칩셋으로는 최초로 통합된 캐시 메모리를 갖고 있다. IBM에 따르면, 칩셋 안에 있는 메모리 캐시는 프로세서로부터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해주는데, 이 기술은 데이터에 접속시키는데 필요한 시간을 단축시키게 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이 칩셋은 여러 자동치유 능력을 갖고 있다. 예를 들면, '미러링 메모리(mirroring memory)'를 통해 첫 메모리 뱅크에서 고장나면, 이 칩셋은 데이터를 처음 메모리 뱅크에서 다른 메모리 뱅크로 보내 준다. 이 칩셋은 또한 32비트의 인텔 프로세서에도 쓸 수 있고, 몇 가지 조절을 통해 새로 나올 64비트 맥킨리(McKinley) 칩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칩셋이 이 두 프로세서에서 다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IBM은 독자적인 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서밋 기반의 서버들은 16개의 프로세서와 함께 곧 나오게 될 32 프로세서도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한편 포스터는 펜티엄 4 설계에 기반을 둔 인텔 최초의 서버 전용 칩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칩은 1.5GHz와 1.6GHz에서 사용하며, 하이퍼 쓰레딩(Hyper Threading)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이 칩이 갖고 있는 연산 기능을 좀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기능성을 30%정도 증가시켜주는 새로운 기술이다. 데스크톱에서 사용하는 칩과는 달리 서버 칩은 상대적으로 불규칙적으로 나오고 속도도 느리다. 현재 데스크톱 칩이 2GHz까지 나오고 있는 반면, 프로세서 4개 짜리 서버의 인텔 칩은 900MHz에 머무르고 있다. 이 회사의 데스크톱 제품들은 1년 훨씬 전부터 펜티엄 4를 장착한 디자인을 내놓고 있다. 인텔에 따르면, 2GHz 용의 포스터 후속 칩인 코드명 갤러틴(Gallatin)은 2002년 하반기에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