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이동통신 업계의 주요 사건으로는 이동통신업계의 3자 경쟁 구도, 3G 시장 선점을 위한 서비스 경쟁, 주파수 배분 논란, 주파수 출연금 납부 조건 등을 둘러싼 갈등을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올해 초 국내 통신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가장 큰 이슈로는 이동통신 업계의 3자 경쟁 구도 재편을 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유효 경쟁체제 도입과 시장의 원리에 입각한 여건을 조성해 독과점을 막고 후발 사업자가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것. 애시당초 정통부의 입장은 SK텔레콤과는 달리 후발 사업자라고 할 수 있는 KTFㆍLG텔레콤 등을 차등 지원함으로써 공정 경쟁을 유도하고 통신 시장의 독과점을 막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통부는 통신사업자들간의 충돌과 이해 관계자간의 충돌과 분쟁을 초래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야만 했다. 특히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이 주도하는 동기식 IMT-2000 사업자 선정 이후, LG텔레콤에 편향된 특혜가 주어진 것이 아니냐는 기존 사업자들의 반발과 끊임없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8월 말 사업자 선정 이후 주파수 할당 문제를 놓고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힘겨운 줄다리기 끝에 최근 정통부가 SKIMT, KT아이컴 등 비동기식 IMT-2000 사업자들에게 사업 허가서를 교부하는 등 3G 시장 공략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분주하다. 뿐만 아니라 동기식 IMT-2000 사업자인 LG텔레콤도 지난 12월 4일 유상증자 청약을 마치고, 사업 허가서 교부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어 상용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목전에 두고 있다. 동기식 IMT-2000 컨소시엄, 사업권 획득IMT 사업자 선정 마무리「향후 전망은?」비동기 IMT-2000 서비스 초 읽기LG텔레콤을 위한 2개의 시나리오IMT-2000「정책이 없다」기술 우위 논쟁과 주파수 할당 분쟁IMT-2000 주파수 할당 문제에서는 중간 대역인(상향 1940~1960㎒/하향 2130~2150㎒)를 차지하기 위한 LG텔레콤과 SKIMT간의 치열한 몸싸움 끝에 결국 B 대역이 SKIMT에게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당초 B대역을 동기식 사업자에 할당할 방침이었지만, 일관된 정책을 택하기보다는 기술적 효율을 앞세워 사안을 결정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게 됐다.또한 탄탄한 인프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한국통신 및 SK텔레콤의 비동기 방식과 정통부의 후광을 받고 있는 LG텔레콤의 동기 방식간의 기술 방식 대결 및 글로벌 사업 역시 2002년도에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SK텔레콤은 기지국과 시스템 구축을 앞당겨 1년이 넘게 준비해온 CDMA 2000 1x EV-DO 시범 서비스에 나서는 등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고속 데이터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분주한 2001년을 보냈다. 여기에다 KTF 및 KT아이컴도 월드컵까지 CDMA 2000 1x EV―DO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LG텔레콤의 W-CDMA와 CDMA 2000 1x EV-DO간의 치열한 기술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SK텔레콤, KTF, KT 아이컴 등은 네트워크 설비 미비와 단말기 공급의 부족으로 비동기 서비스를 무기한 지연하는 반면 동기식 기술인 CDMA 2000-1x의 상용 서비스로 급선회했다. 이는 비동기식 기술인 GSM 네트워크의 최대 시장인 유럽 지역에서조차 천문학적인 주파수 경매 비용, 일본과의 프로토콜 호환성 문제 등 비관적 기술 전망이 국내 시장 현실에 반영됐다는 평이다. IMT-2000 주파수 정통부 배분이통3사, 1x EV/DO 도입「전쟁」동기식 출연금 2200억원 주파수B대역 지정 건의SK텔레콤「HDR 상용화 발표」가 남긴 여운국내 표준에서 글로벌 표준으로국내 무선 인터넷 시장의 현실은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이 없기 때문에 무선 인터넷 시장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2002년에는 IMT-2000 상용 서비스에 따른 다양한 유선 포탈업체들이 국내 무선 서비스 시장에 대거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CP들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하게 대두될 전망이다. CP 육성책, 무선 기술 및 플랫폼 표준화 등의 요소가 뒷받침돼야 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실질적인 서비스를 구성하게 되는 모바일 컨텐츠가 부실하면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및 3G 단말기 지원은 무의미하다. 이를 위해 현재 이동통신 사업자, CP, 무선 인터넷용 단말기 업체, 무선 인터넷 플랫폼 개발업체 등으로 구성된 한국무선인터넷 표준화 포럼이 IMT-2000의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네트워크 구축, 단말기 개발 및 보조금 지원, 통신 요금 등의 서비스 활성화 요소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관련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2001년은 IMT-2000 기술방식을 둘러싼 이동통신 업체간 기술 우위 논쟁이 치열한 한 해였다. 월드컵 특수를 앞둔 국내 이동통신 업체들에게 기술방식의 차이는 시장 선점을 통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일과도 직결되는 사안이다. 2002년에는 IMT-2000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이동통신 업체들의 전략적 고려 요소가 되고 있는 만큼 각 업체들의 차별화된 기술 방식을 바탕으로 무선 인터넷 서비스 및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 표준뿐 아니라 글로벌 표준까지도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무선 인터넷 플랫폼, 글로벌 표준과 국내 표준의 합일점은?무선 인터넷 「멀티미디어」경쟁 점화[ZDNet 기획] 모바일 서비스, 토종 플랫폼으로 비상 준비이동통신 사업자, VM 표준화 앞두고「세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