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타퀘스트에 따르면 IBM이 3분기 서버 시장 전체 매출액의 30%를 차지했다고 한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시장 점유율보다 7% 상승한 수치로, 지난 2분기에는 매출액 기준으로 4.5% 증가한 바 있다.이와는 대조적으로 대부분의 경쟁업체들은 시장 점유율과 전체 매출액이 각각 정체되거나 감소했다. 전체 서버 부문에서 3위, 유닉스 및 RISC 프로세서 기반 서버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썬의 시장 점유율은 1년 전 17.3%에서 13.7%로 감소했다. 컴팩은 인텔 기반 서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전체 서버 시장에서는 2위로, 서버 매출액 비율은 15.7%에서 13.8%로 감소했다.또한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델 역시 서버 시장 점유율이 6.5%에서 6.4%로 약간 감소했지만, 인텔 기반 서버 시장에서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으며, HP의 서버 시장 점유율은 13%에서 13.1%로 약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전체 서버 시장 매출액은 지난 2000년 3분기 141억 달러에서 올해 3분기 108억 달러 감소해 연간 23.4% 정도 감소했으며, 지난 분기에 비해 7억 5000만 달러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IBM은 대부분의 경쟁업체들보다 매출 감소에 효과적으로 대처했다. IBM는 지난해 3분기 33억 달러에서 4분기 32억 8000만 달러의 서버 수익을 기록, 1% 이내의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주요 경쟁업체들은 23~40%까지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한 예로, 썬의 서버 매출액은 24억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39.2% 감소했으며, HP는 18억 달러에서 14억 달러로 23.2% 줄었다. 서버 산업 전체를 놓고 볼 때 3분기 매출은 2분기 대비 6.5% 줄었지만, IBM은 주요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2분기 대비 3분기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BM이 이처럼 서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다양한 분야의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IBM은 RISC와 인텔 기반 서버 매출액에서 모두 3위를 차지했지만, 매출을 합하면 1위가 된다.IBM X시리즈(XSeries) 서버 부문의 부사장 짐 가간은 "고객들이 유닉스와 인텔 서버를 모두 설치하고 있다"며, IBM이 메인프레임 기술에서 인텔 기반 서버로 전향한 X시리즈를 통해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닉스·RISC 서버 시장과 인텔 기반 서버 시장 모두 비슷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유닉스·RISC 부문에서는 지난 3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27.3% 감소해 4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인텔 기반 서버 부문에서는 매출액이 28.6% 정도 감소해 4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두 부문의 차이는 점점 좁아지고 있으며, 전 분기 대비 유닉스·RISC 매출은 15.5% 정도 줄어들었지만, 인텔 기반 서버는 3.1% 정도 감소했다.유닉스·RISC 시장에서 썬은 32.6%의 점유율을 기록, 1위를 고수했다. 하지만 HP와 IBM은 각각 23.6%와 19.6%의 점유율을 나타내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컴팩은 인텔 기반 서버 시장에서 26.3%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지만, 델, IBM, HP 등이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같은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한 델은 매출이 25% 정도 줄어 6억 92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점유율은 0.8% 증가해 17%를 기록했다. 또한 HP와 IBM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 매출이 30% 이상 감소해, 시장 점유율은 약간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