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 경찰 불법복제 단속 결과「윈도우 XP가 80%」

일반입력 :2001/11/12 00:00

Susan Tsang

10월에 있었던 7차례의 일제 단속은 싱가폴의 HDB 중심부인 토아파요(Toa Payoh), 앙모키오(Ang Mo Kio), 마린 퍼레이드(Marine Parade), 베독 노스(Bedok North)에서 실시됐다. 이는 그동안 볼법 복제물의 중심지였던 심림(Sim Lim) 광장이 경찰의 활동으로 뿌리뽑힌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번 단속으로 MS 불법 소프트웨어가 4000개 이상 발견됐다.적발된 소프트웨어의 약 80%가 10월 25일부터 발매되기 시작한 MS 윈도우 XP였는데, 싱가폴에서는 10월 26일부터 발매되기 시작했다. 불법복제 CD는 싱가폴 달러로 5∼10달러에 팔렸다(미화 2달러 75센트∼5달러 50센트에 해당).정품 가격은 가정용이 389 싱가폴 달러(미화 213달러), 전문가용이 569 싱가폴 달러(미화 312달러)이다.MS 기업 변호사인 캐서린 보스틱은 성명을 통해 불법복제 상인들이 전세계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윈도우 XP 마케팅 노력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불법 복제자들은 합법적인 소프트웨어 소매상들에게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 산업계 협력사들의 창조성과 노력, 투자를 노략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BSA(Business Software Alliance)가 의뢰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싱가폴의 불법복제 소프트웨어 사용률은 50%에 달해 세계 평균인 37%보다 높다.그러나 10월에 압류된 불법복제 윈도우 XP가 이 지역에서 최초로 발견된 XP 복제품은 아니다.이미 지난 9월부터 말레이지아의 쿠알라룸푸르에서는 미화 1달러 50센트에 윈도우 XP를 구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보스틱은 "불법복제는 도둑질이다. 불법복제자들은 합법적인 싱가폴의 소매상의 수입을 도둑질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는 품질이 나쁜 상품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MS는 쿠알라룸푸르의 소비자들에게 경고했던 다음과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즉 복제된 소프트웨어는 여러 가지 결함을 가질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코드와 같은 핵심 요소가 빠질 수도 있고 심할 경우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자는 기술지원이나 보증,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없다. 이번 단속으로 체포된 사람의 수는 발표되지 않았다. 그러나 불법복제로 유죄 판결을 경우 최고 7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