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리뷰] 컴팩 에보 N400C

일반입력 :2001/11/08 00:00

문성욱

컴팩 노트북 제품군 중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아마다 M300의 후속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N400C는 좀더 세련된 외관과 새로운 기능으로 컴팩의 새로운 에보 시리즈를 대표하는 모델이다.

외관만 바뀐 M300

EVO는 Evolution를 의미한다. 기존 아마다와 비슷한 컨셉을 가진 에보 시리즈는 아마다와 거의 흡사한 외형에 약간의 화려함이 양념처럼 뿌려졌다. 제품 윗부분만 금속 물질로 만들어졌고 나머지는 플라스틱으로 돼 있다.

액정이 있는 윗부분에는 컴팩 로고가 있고 오른쪽에는 은색 패널이 있어, 기존의 밋밋한 사무용 디자인에서 조금은 탈피한 듯한 느낌을 준다. 은색 패널 부분은 별도로 분리할 수 있어 보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멀티포트 장착을 가능하게 해준다.

무선 모듈 장착을 위해 제작된 멀티포트 덕분에 현재 IEEE 802.11 무선 랜카드 모듈을 사용할 수 있다. 서브라는 작은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멀티포트를 이용해 PCMCIA 슬롯을 한 개만 장착하고 있다는 한계를 보완하고 있다.

N400C는 1.5kg이 조금 넘는 무게와 특히 매우 얇은 본체가 인상적이다. 크기는 작지만 펜티엄III 700MHz에 걸맞는 하드웨어 사양을 제공한다.

특히 에보 N400C에는 두 개의 전원 스위치가 장착돼 있다. 키보드 위에 붙어 있는 서스팬디드 스위치와 오른쪽 옆에 있는 전원 스위치가 그것이다. 이를 통해 전원을 켜고 끌 수 있으며, 서스팬디드 모드로부터의 복귀 기능을 수행한다.

동작 상태를 나타내는 LED 역시 키보드 위 뿐 아니라 제품 하단의 배터리 충전상태와 전원의 온오프 상태를 알려주기 때문에 뚜껑을 덮어 놓은 상태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액정은 일반적인 서브 노트북에서 사용하는 12.1인치를 탑재하고 있다. 액정은 매우 깨끗한 편이지만 약간 어두운 듯한 인상을 준다. 노트북에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ATI Mobility M1을 사용해 색감도 좋은 편이며, 동영상 재생 기능도 만족스럽다.

최대 지원 해상도는 1024*768이지만 1600*1200까지는 가상 데스크톱으로 스크롤해 사용할 수 있다. 아마다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D-SUB 출력단자와 컴포지트 출력단자를 모두 제공하기 때문에 쉽게 프레젠테이션이나 외부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다.

꼭 필요한 인터페이스는 모두 갖추고 있다. 두개의 USB와 적외선포트, 레거시 단자 등이 제공된다. 랜카드와 모뎀 모두 오른쪽에 장착하도록 돼 있으며, 커넥터 자체에 동작 상태를 나타내는 인디케이터가 있어 동작 여부를 쉽게 알 수 있다. 오른쪽에 비해 왼쪽은 입출력 포트가 없는 대신 냉각펜을 위해 공기의 입출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전원 케이블은 왼쪽에 꼽도록 돼 있지만, 케이블의 커넥터 부분이 일자형으로 돼 있어 외관상 보기 좋지 않으며 좁은 장소에서 사용할 때 방해가 된다. 키보드는 기존 아마다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은 풀사이즈 키보드다. 또한 인터넷용 4개의 핫키도 제공한다. 포인팅 디바이스는 포인팅 스틱을 이용하며 스크롤이나 3번째 키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키를 제공한다.

아마다와 호환성 제공

서브 노트북인 만큼 본체에는 연결할 수 있는 보조기억장치가 없다. 에보 N400C는 별도로 판매되는 MEU를 통해서만 보조기억장치를 사용할 수 있다. 본체에는 모노 스피커만 내장돼 있는데 외장 MEU를 구입해야 스테레오를 감상할 수 있다. 볼륨조절용 버튼은 본체에 붙어 있다.

이 제품은 에보 시리즈이면서도 기존 아마다 E와 M 시리즈용 파워와 도킹 스테이선, 멀티베이 등과 호환성이 있다. 따라서 아마다 사용자들은 주변기기를 추가로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메모리도 슬롯 두 개를 제공하기 때문에 메모리 확장을 통해 윈도우 XP를 사용하는데 손색이 없는 충분한 메모리를 확보할 수 있다. 전원은 작은 크기의 어댑터를 통해 충전한다. 하지만 어댑터에 연결하는 전원 스위치가 표준에서 벗어난 형태이기 때문에 전원 케이블도 같이 들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

배터리 장착 방식은 기존 아마다 시리즈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아마다 시리즈가 회전하는 형태의 배터리를 사용한데 반해, N400C에 내장된 배터리는 바닥에 붙이는 방식이다. 내장 배터리는 1960mAh의 리튬이온 배터리로 장시간 사용하는데 충분한 크기다. 하지만 별도로 기존 M300 시리즈에 사용한 배터리를 추가 배터리로 장착할 수 있도록 돼 있에 두 개의 배터리를 같이 장착해 장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다.

발열은 바닥의 가운데 부분에서만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소음도 매우 적은 편으로 하드디스크의 동작소리 이외에는 특별한 소음이 없다. 냉각 펜의 사운드 역시 거의 들리지 않는다.

업무용 노트북의 특징을 잘 살려, 3년 동안 무상으로 보증해주며, 윈도우 2000을 디폴트로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