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애완 로봇 AIBO(아이보)가 마냥 팔짝팔짝 뛰어다니는 애교덩어리에서 이제는 짐짓 남성스런 모습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소니 전자의 자회사인 엔터테인먼트 로봇 아메리카의 마케팅 담당자는 7일(현지시간) 첫선을 보인 미스터 220 아이보가 지난 9월 초 출시된 라떼, 마카론보다 조금 더 남성적이라고 말했다.AIBO ERS-220이라는 공식 명칭을 가진 새 아이보는 마치 그레이하운드와 스포츠카를 합쳐놓은 듯한 은색 몸체를 갖고 있다.10대 뿐 아니라 새로운 기기에 관심이 많은 25-45세의 남성층을 겨냥한 새 아이보는 약 2주 후인 추수 감사절 기간에 맞춰 북미 지역과 일본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미국의 경우 가격은 대당 1500달러로 설정됐다. 그러나 9.11사태 이후 폭력에 대한 우려가 가중된 가운데 보다 남성적인 분위기의 애완 로봇이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소니는 문제없다고 답했다.소니 마케팅 담당자는 "새 아이보는 약간 더 공격적일 뿐이지 절대 과격하지는 않으며, 여전히 친근하고 사랑스럽다"고 표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