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은 지난 30일 발표된 ICQ 2001b v5.15에서는 ICQ 회원들과 디렉토리를 교환할 수 있는 새로운 파일 교환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핸드폰을 이용한 양방향 메시징 기능, 다국어 지원 기능, 맞춤법 기능, 웃는 모습과 감정을 연출할 수 있는 새로운 그래픽 기능 등이 제공된다고. 또한 이번 업그레이드 버전에서는 컴퓨터에 연락 목록을 저장할 수 있으며, 친구들에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일부 또는 전체 연락 목록을 전송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이번 발표는 AOL의 경쟁업체들이 그들의 채팅 서비스에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자사의 제품에 각종 액세서리를 추가함에 따른 것이다. 윈도우 XP에 장착된 MS의 최근 인스턴트 메신저는 화상회의 기능과 웹을 이용한 전화통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야후 역시 메시지 창에 애니메이션 배경을 구현하는 야후 메신저의 최종 버전을 시험중이다. 닐슨/넷레이팅의 분석가 자비스 맥은 "그들은 모두 서로 보조를 맞추고 있다"며, "다른 소프트웨어와 마찬가지로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쥬피터 미디어 매트릭스에 따르면 AOL의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는 경쟁업체들의 제품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반면, ICQ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뒤져 있다고 한다. 이 연구기관이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AOL의 ICQ 서비스는 지난 9월까지 790만 명의 일반 및 기업의 고유 사용자를 확보했지만, AOL 인스턴트 메신저는 2800만 명의 이용자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MS의 MSN 메신저과 야후는 각각 2040만 명과 1440만 명의 고유 이용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서비스에 첨가된 새로운 기능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인스턴트 메신저들 간에 통신하는 것은 쉽지 않다. AOL, MS, 야후 그리고 다른 업체들이 제공하는 채팅 도구는 공용어나 표준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 AOL은 다른 업체들이 자사의 두 가지 서비스와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허락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업체들은 그동안 AOL이 그들의 인터넷 메신저 네트워크를 개방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지난해 MS, 야후, AT&T, 익사이트@홈으로 구성된 IMUnified는 AOL이 타임워너와의 합병 조건으로 IM 네트워크를 개방하도록 연방 규제 기관을 상대로 로비 활동을 펼치는 등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7월 연방 규제 기관은 AOL 타임 워너가 경쟁업체들에게 네트워크 개방을 위한 세부 사항을 보고하도록 요구했다. 그 이후 AOL은 썬과 IBM의 '로터스 세임타임(Lotus Sametime)' 인스턴트 메신저와 상호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하지만 AOL의 직접적인 입장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