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부서 책임자에 따르면, 프로 야구 단체들은 다음 야구 시즌에 인터넷으로 실시간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MLB의 한 대변인에 따르면 이 계획은 초고속 인터넷 접속이 되는 직장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사상 최초로 완전한 온라인 실황을 중계할 것이라고 한다.스포츠 연맹들은 부분적으로는 수익이 큰 TV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인터넷 중계를 꺼려왔다. 스포츠 산업에서는 앞으로 야구 온라인 스포츠 중계 방송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에 대해 주목하게 될 것이다. 그 결과에 따라 스포츠 산업계는 TV와 함께 컴퓨터도 스포츠 중계 영역을 공유하게 될 수 있을 지의 여부가 판가름나게 될 전망이다. MLB의 어드밴스드 미디어 CEO인 밥 보우맨은 "확실히 오늘날에는 광대역을 통해 경기 실황을 중계할 수 있을 정도로 스트리밍 기술이 발달했을 뿐 아니라, 서비스 질도 좋은 편"이라며, "TV만큼 좋지는 않지만, TV가 가까이 없을 경우 차선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MLB.com을 운영하는 보우맨은 "최초의 스트리밍 중계 서비스는 내년 봄에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야구 연맹에서는 우선적으로 스트리밍 중계를 일부 경기로 제한할 것이며, TV와 라디오 방송사들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방송 금지 지역을 지정할 예정이다. 이런 움직임은 야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올해 야구 연맹은 서비스 이용자에게 온라인 오디오 방송 이용료를 받기 시작했으며, 야구 업계도 인터넷 중계를 통한 수익 모델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비디오 웹 중계는 야구 이외의 스포츠 연맹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도 하겠지만, MLB 기구와 가맹팀들에게 새로운 수익을 제공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성공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양질의 웹 중계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소비자들은 케이블, DSL, 인공위성 서비스 등의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해야 하지만 아직 기업 외에는 이 같은 서비스가 보편화되지 않았다. 야구 연맹이 웹 보급을 엄밀하게 통제하려는 이 같은 움직임은 주요 레코드 회사들이 온라인 음악 유료 회원제를 추진하려는 계획을 통해 겪었던 것과 비슷한 규제가 발생할 것이라 우려를 낳을 수도 있다. 올해 넷을 도입한 MLB의 새로운 시도는 비록 시작 단계로, 기존 전통적인 방송 업체들을 위협하지 않겠지만 새로운 경쟁 매체의 등장에 긴장하고 있는 방송 업체들과 갈등을 빚게 될 수도 있다.사용료는 당연히 팬들에게?수년 동안 야후와 같은 웹 기업들은 야구 경기의 방송권을 가지고 있는 TV와 라디오 지방 방송국에 무료로 온라인 방송 계약을 맺어 왔다. 하지만 기존과는 달리 야구 연맹은 인터넷 방송권을 얻어 오디오 실황 중계 접속에 대한 사용료를 고객에게 부과하기 시작했다. 또한 MLB는 야구 온라인 컨텐츠 서비스를 공급하는 조건으로 웹 스트리밍 미디어 회사인 리얼네트웍스(RealNetworks)에게 3년 간 2000만 달러를 지원한다는 독점 계약을 맺었다. 리얼네트웍스와의 계약은 비록 작은 규모지만, 오디오 방송사들이 리얼닷컴(Real.com)이나 야구 연맹의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규제함으로써 스포츠 연맹과 방송 네트워크 업체들이 단독 계약을 맺는 예가 될 것이다. 이 계약으로 리얼네트웍스는 자사의 골드패스(GoldPass) 회원제 서비스의 회원을 모집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유료회원제를 통해 야구 게임과 다양한 비디오 및 오디오 컨텐츠에 대해 회원들에게 매달 9.95 달러를 청구한다. 리얼네트웍스는 회원제가 실시된 이후 최근에는 40만 명의 가입 신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야구 연맹에 따르면 MLB.com은 첫 시즌에 총 12만 명의 유료 회원 신청을 받았다고 한다. 비록 MLB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사이트 오픈 당일 트래픽이 폭주해 사이트가 한 때 마비되기도 했다. 보우맨은 "앞으로도 MLB는 경기 실황 비디오 프로그램을 리얼네트웍스에 맡길 것"이라며, "이 프로그램의 가격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추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오디오 스트리밍보다는 더 높은 가격대가 될 것"이라고 내비쳤다. MLB.com에서는 사용자들이 과거의 경기를 온라인 비디오를 통해 편 당 2.95달러, 혹은 14.95달러에 제한없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MLB.com은 또한 커스텀 컷(Custom Cuts)이라고 하는 야구 게임을 검색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한 시즌 동안 접속하는데 9.95달러의 사용료를 받고 있으며, 중계는 게임이 끝난 1시간 후부터 볼 수 있다.MLB.com 대변인 짐 갤러거에 따르면 이 사이트는 TV 방송 업체에서 제공하는 인공위성 프로그램을 중계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연맹에서는 이에 대해 보상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비디오 스트리밍 역시 경기 방송권을 갖게 될 지역 방송사들로부터 받아 재전송될 것이다. 따라서 MLB.com은 양키즈 팀의 경기 중계를 온라인으로 전송하기 위해 지역 MSG 네트워크 방송을 거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MLB이 성공하려면 지역 TV 방송 회사들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갤러거는 MLB 경기에 대한 전국적인 방송권을 가지고 있는 뉴스 매체인 '폭스 네트워크(Fox Network)'와 지역 TV 방송 회사들과의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며, 시즌이 끝난 뒤에도 논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방송 업체들과 폭스는 전화 문의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연맹이 아직 TV 라이선스 비용을 통한 수익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TV 방송권은 위험 부담이 없는 엄청난 기회를 의미하는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다. 갤러거는 "우리는 야구 중계권을 가진 소유자들의 노예"라며, "우리는 매우 신중하게 진행하며,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한다"고 말했다.분쟁의 역사는 시작됐다그러나 기업들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것만은 아니다. 한 예로 월트 디즈니가 소유한 ESPN은 올해 초 ESPNews를 차터 케이블 TV 네트워크에서 방송하는 계약 조건을 놓고 '차터 커뮤니케이션(Charter Communications)'과 갈등을 빚었다. 이는 차터가 인터넷을 통해 어느 정도의 ESPNews 프로그램을 스트리밍으로 전송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였는데, 여기에 ESPN이 이의를 제기했다. 이같은 분쟁은 기존의 방송사들과 웹캐스팅 업체 사이의 긴장감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웹캐스팅 업체와 방송사간의 재정적인 문제 역시 올림픽 방송권 논쟁의 대표적인 예가 되고 있다. 아직까지 웹캐스팅을 통해 올림픽이 중계되지는 않지만, 이는 방송사들이 웹캐스팅 업체들과 수익성이 높은 TV 계약을 양분하게 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는 전세계 방송사들과 1995년 부터 2008년까지 51억 달러로 규모로 추정되는 장기 중계 계약을 맺었다. NBC는 지난해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된 하계 올림픽의 방송권을 보유하고 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웹 기자들은 올림픽 경기장 외부를 맴돌며 방송사 유선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뉴스에 의존해야만 했다.'온라인 올림픽에 금은 없다'는 보고서를 작성한 포레스터 리서치 분석가 에릭 샤이러는 이에 대해 근시안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했다.샤이러는 이 보고서에서 "NBC는 자사의 TV 시청자들이 줄고 광고 계약 부문에서도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인터넷 방송을 우려하고 있지만, 이같은 보호주의적인 입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적었다. 또한 그는 "인터넷 방송은 TV 방송을 보완시켜 줄 것이며, 웨캐스팅 업체들은 고유의 회원을 통해 수익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LB.com은 온라인 방송도 TV 방송과 함께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스포츠 프로그래머들 사이에서 매우 공격적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다.인터넷에 대한 TV 방송 업체들의 지나친 경쟁심을 없애기 위해 연맹은 전국 경기는 자제하기로 하고 지역별 경기만을 웹캐스팅하기로 계획하고 있다. 또한 연맹은 경기가 방송되는 해당 지역 밖에 거주하는 팬들에게는 웹캐스팅을 제한하기로 계획했다.보우맨은 "우리는 특정 지역 거주자들이 경기를 볼 수 없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레드 삭스 경기를 방송할 때 최소한 뉴 잉글랜드는 경기를 함께 중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부족한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스트리밍 중계 서비스가 먼 미래의 얘기일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을 TV나 라디오 같은 수익 매체로 만드는 것은 실험적인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전국적으로 가정에까지 광대역 인프라가 확산되지 않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다수의 사람들은 아직도 모뎀을 사용해야 하는 실정이며, 이 경우 서비스 속도가 느려 경기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쥬피터 미디어 메트릭스에 따르면 광대역 접속이 가능한 미국 가정은 올해 860만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쥬피터 미디어 메트릭스는 2005년까지 이 수치가 2880만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쥬피터의 분석가 패트릭 킨은 "광대역 접속 보급률을 놓고 봤을 때 스트리밍 중계가 대중적인 서비스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MLB.com는 광대역 보급률이 아직 부족하다는 이유로 아직 웹캐스팅 서비스 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스포츠 연맹은 보통 TV 방송사들이 주요 경기 방송을 통해 수익을 올리면서 저작권 소유자와 비슷하게 행동해 왔지만, 인터넷에 있어 독점적인 컨텐츠 소유자 역할에서 벗어나 이제는 공급자 역할까지 담당하게 됐다. MLB 어드밴스드 미디어의 보우맨은 "인터넷의 좋은 점은 다른 미디어에서처럼 중계인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점"이라며, "우리는 우리의 팬들에게 직접 다가가 그들이 원하는 컨텐츠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말은 이론상으로는 이상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인터넷으로 기존의 미디어를 뛰어 넘는 새로운 차원의 방송 네트워크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MLB.com의 성공 여부는 종종 직장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 스크린을 통해 야구 시합을 지켜보느냐에 달려 있다. 쥬피터의 킨은, "당신이 초고속 인터넷을 통해 접속할 지라도 PC를 통해 편하게 경기를 지켜보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며, "정말로 광적인 팬이 아니라면 그렇게 까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