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과 유니텔은 지형적인 환경과 취약한 경제성으로 그동안 ADSL과 같은 브로드밴드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없었던 일부 도시와 농어촌 지역에 본격적인 위성 인터넷 서비스에 돌입했다. 한국통신은 무궁화 위성을 이용한 이동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메가패스스카이넷(Magapass Sky-Net)’ 서비스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 달 19일 시연회를 가졌다. 이 서비스는 유선, 무선, 위성망 3자를 결합시킨 서비스로 기존의 016, 018 PCS 망과 한국통신의 코넷(Kornet) 망, 위성 통신망을 이용하게 되며, 상향은 PCS 이동 전화망, 하향은 무궁화 위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투자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근해 선박에서도 인터넷 사용메가패스스카이넷 서비스는 ▲기차,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자 ▲언론 업체 취재차량 등 이동 인터넷 이용자 ▲군 경찰 작전차량 등 특수분야 근무자 ▲연근해 선박 해양경찰 여객선 등 해양 정보화 사업 분야 ▲ 택배업체 등의 무선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각광받을 것으로 한국통신은 전망했다.또한 한국통신은 메가패스스카이넷에 MPEG4/2를 이용한 이동과 고정 데이터 방송 이동용 광고 등을 할 수 있는 위성 멀티 캐스팅 서비스와 이달 시범서비스 예정인 위성 방송 수신 서비스도 함께 준비중이다. 위성인터넷 이용료는 월정액으로 저렴한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며, PCS 이용료는 종량제 또는 이동통신요금과 패키지 요금으로 결정될 예정이다.한편 한국통신은 메가패스스카이넷 서비스 뿐 아니라, 도시지역 사각지대중 경기도 분당 효자촌 일대(점골, 태현 지역등 6000세대)에 ‘메가패스-엔토피아’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6개월 간의 공사를 걸쳐 근처 공원부지에 원격통합국사 3개소를 구축, 현재 1800 세대에게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고 있다.또한, 농어촌 지역중 사각지대인 강원도일대(양양, 강릉지역)에도 전화국의 분기국사에 라우터와 스위치 등 ‘메가패스-엔토피아’ 시설을 구축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초고속 인터넷 공급이 불가능한 사각지대는 ▲전화국에서 가입자까지 선로거리가 4Km 이상지역 또는 선로상태 불량지역 ▲다세대, 일반주택 등 광 ADSL 공급이 불가능지역 ▲100가입자 미만의 경제성 취약지역을 일컫는다. 한국통신은 앞으로 농어촌 음영지역 해소를 위해 50∼60 가입자가 신청한 지역까지 인터넷 서비스를 확대, 공급할 계획이며, 이보다 소규모 가입자의 서비스 신청 지역에도 공급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산간벽지에서도 전자상거래 시대 활짝 유니텔은 얼마 전 정보통신부(이하 정통부)가 추진하는 농어촌 위성 인터넷 보급의 공식 사업자로 선정돼 정통부가 시행하는 농어촌 인터넷 보급사업을 맡게 됐다. 정통부는 ‘정보 소외계층 PC 보급 확대 방안’의 하나로 올해 말까지 전국 읍·면 지역에 대도시와 같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PC 보급과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환경을 구축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농어촌 지역에 ADSL 등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초고속망 구축이 어려운 도서 산간지역에는 무궁화 위성을 이용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 사업을 위해 정통부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사업자를 우선 선정키로 하고 지난 달 5일 공개입찰을 통해 유니텔을 공식 사업자로 선정했다. 유니텔은 올해 말까지 정통부의 지원을 받아 ADSL이 들어가지 않는 386개 지역의 농어촌 지역에 인터넷 PC와 자사의 위성인터넷 장비인 디렉PC(DirecPC)를 설치하게 된다.유니텔 위성캐스팅사업부 박만서 부장은 “정통부의 이번 위성사업자 선정으로 위성 통신 사업자로서 유니텔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위성을 활용한 각종 통신 서비스를 강화해 향후 국내 제 1의 위성 통신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올해 말이면 도시뿐 아니라 그 동안 정보화의 사각지대로 여겨졌던 산간벽지까지 초고속으로 연결돼 정보 교환은 물론 농수산물의 전자상거래까지 할 수 있는 전국적인 초고속 정보화 시대가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