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더 영상을 PC에 저장하고 싶다면?

일반입력 :2001/10/24 00:00

문성욱

캠코더의 영상을 PC로 옮기고자 하는 가장 큰 목적은 동영상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테이프의 경우 캠코더나 TVR과 같은 재생을 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며 복사 등의 배포 방법 역시 상당히 오랜 시간과 번거로운 작업을 요한다. 하지만 파일형태의 동영상은 쉽게 복사되고 용량이 작은 파일의 경우 e-메일로도 전송하는 것이 가능하다. 동영상을 보관하는 방법 역시 CD 레코더가 나온 뒤부터는 용량에 크게 제한을 받지 않게 됐다. 더구나 DVD-R을 이용하는 경우 MPEG 2(동영상을 저장하기 위해 사용되는 저장규격의 일종이다.)로 촬영한 DVD급 고화질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에도 4.7GB의 크기는 이러한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것이다. 저장기술뿐만 아니라 캠코더로 찍은 동영상을 편집하기 위한 방법도 기술적인 진보를 통해 예전보다 훨씬 개선된 환경을 제공한다. 방법적인 부분에서뿐만 아니라 화질이나 동화상의 편집과 같은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과정 역시 쉽고 간편해진 것은 사실이다.IEEE 1394의 탄생이 이러한 동영상의 편집 때문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주변의 환경은 좋아졌지만 정작 이러한 동영상을 PC에 저장하고 편집하는 부분은 처음 캠코더를 구입해 이것저것 사용해 보는 사람에게는 두려움과 재미의 몫으로 남겨져 있다. 캠코더의 영상을 PC로 옮기는 작업은 캠코더가 어떤 방식이냐에 따라 컴퓨터에서 이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부가 장비와 방법이 달라진다.아날로그 방식의 동영상 캡쳐8mm의 아날로그 방식으로 촬영한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법은 한마디로 캡쳐(원하는 화면을 잡아내어 저장하는 것)를 통한 방법이 사용된다. 아날로그 방식의 캠코더에는 이러한 영상의 전송을 위한 단자가 대부분 화상을 출력하는 컴포지트(TV나 TVR과 같은 영상을 볼 수 있는 장비에서 사용하는 3개의 케이블로 구성된 형태의 일반적인 형태의 케이블이다.)의 형태만 존재한다. 그렇기에 케이블을 통해 TV와 연결하듯 캠코더와 이로부터 영상을 캡쳐하기 위한 캡쳐보드를 연결하는 방법을 통해서 동영상을 저장하게 된다. 이 경우에는 캡쳐과정 만으로도 상당한 수준의 PC의 사양을 요구한다. 하드디스크의 데이터를 기록하기 위한 공간도 충분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펜티엄 4와 같은 고성능 CPU처럼 CPU의 처리속도 역시 빨라야 하며 많은 양의 메모리와 캡쳐보드 역시 고가의 제품일수록 좋은 품질의 화상을 얻을 수 있다. 동영상의 용량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캡쳐과정에서 이러한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압축 저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압축방법을 캡쳐보드의 성능에 따라 소프트웨어적인 방법으로 구현한 제품이 있는가 하면 하드웨어적으로 구현하는 제품도 있다. 소프트웨어적인 방법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경우 CPU의 성능에 따라 캡쳐시 프레임을 놓치는 경우부터 화상과 음성이 맞아떨어지지 못하는 문제 등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하드웨어적인 방법은 실시간 MPEG 인코더가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입력된 화상은 하드웨어적인 인코더를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이 표준 MPEG 파일로 저장되게 된다. 따라서 시스템 성능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적은 용량의 공간을 가지고도 원하는 영상의 저장이 가능한 셈이다. 하지만 아날로그 방식 자체의 한계상 이러한 영상의 품질은 절대 디지털 방식을 따라갈 수 없기에 최근의 동영상 편집은 요즘에는 대부분 디지털 캠코더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아날로그 방식의 캠코더(좌) 아날로그 캡쳐보드(우)  디지털 방식의 동영상 캡쳐디지털 방식 역시 아날로그 방식과 동일한 방법으로 영상의 기록이 가능하지만 디지털방식에 장착된 IEEE1394 포트를 이용하면 보다 손쉽게 저장이 가능하다. IEEE1394는 일종의 USB 포트와 같은 컴퓨터의 데이터 전송을 위한 연결 포트다. 대부분의 디지털 캠코더에는 IEEE1394라는 포트가 달려 있고 단지 컴퓨터와 케이블만 연결하면 특별한 장비 없이도 파일을 전송하듯 영상을 컴퓨터에 보낼 수 있다. PC의 시스템 사양도 크게 문제되지 않으며 아날로그 방식과는 달리 원래 촬영한 데이터를 원본 그대로 손상이 없이 컴퓨터로 전송할 수 있다. 특히나 매력적인 부분은 정지화상인데 아날로그 캠코더에서는 마치 스틸카메라로 찍은 듯한 화상을 파일로 얻어내기가 매우 어려운데 비해 디지털 캠코더는 디지털 스틸 카메라 급의 화질을 얻을 수 있다.하지만 이러한 PC와의 연결에 사용되는 IEEE1394 포트는 PC에서 기본 제공되는 포트가 아니다. 최근에 출시된 일부 노트북과 PC에만 이러한 포트가 장착된 경우가 있을 뿐 대부분의 경우 별도의 인터페이스 카드를 구입해야 IEEE1394 포트를 사용 할 수 있다. IEEE1394를 파이어와이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외에도 캠코더 제조사에 따라 I-LINK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가격 면에서 IEEE1394 인터페이스 카드는 일반 캡쳐보드에 비해서 월등히 저렴한 편이다. IEEE1394를 이용하는 CD 레코더나 외장 하드케이스 등의 다른 주변기기도 여러 제품이 개발되어 있어 PC에 장착한 IEEE1394 카드는 이러한 주변기기의 사용도 가능하다. IEEE1394 카드는 칩셋을 제조하는 회사가 2개 정도로 같은 칩셋을 사용한 경우 성능의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스펙을 비교해서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다.디지털 방식의 캠코더(좌) IEEE1394카드(우)  저장된 영상의 편집PC에 저장된 영상은 편집이 전혀 돼 있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부분만을 추려내고 여러 가지 효과를 주는 일련의 편집 과정이 필요하다. 동영상 편집용 프로그램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프로그램은 어도비의 프리미어다. 프리미어는 동영상의 캡쳐부터 편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사용하는 방법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기에 어느 정도의 학습과 연습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애프터 이펙트와 같은 각종 특수효과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복잡한 동영상 편집프로그램만 있는 것은 아니다. MGI의 MGI VideoWave(http://www.mgisoft.com/products/videowave5/index.asp)와 같은 프로그램은 사용방법이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다양하지는 않아도 사용하기에 간편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간단한 편집이나 초보자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이다.편집된 영상의 저장과 보관최종 편집된 파일은 대부분 AVI나 MOV 또는 MPEG 형태로도 저장된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편집하거나 캡쳐한 경우라면 파일의 용량도 상당할 텐데 이런 경우 CD 레코더를 이용해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CD를 통해 저장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일반 데이터처럼 파일형태로 저장하는 방법과 VIDEO CD의 형태로 저장하는 방법이 있다. 비디오 CD의 경우 MPEG의 형태로 저장할 경우 손쉽게 만들 수 있지만 저장시 해상도나 파일의 압축 코덱 등의 표준화된 전형을 따라야만 비디오 CD로 제작할 수 있다. 비디오 CD의 경우 DVD 플레이어에서나 하드웨어 DVD 디코더 등을 통해서 직접적인 재생을 지원 받고 이를 통해 TV로 화면을 볼수 있다. 하지만 높은 해상도로 제작된 파일의 경우 파일로 만들고 고성능 압축 코덱을 이용해 파일의 크기를 줄이거나 화질이나 사운드를 최대로 살려서 고화질의 영상을 유지하는 방법 중의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