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ROM의 성능을 판별하는 기준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이중 기준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바로 CD-ROM의 전송 속도다. CD-ROM 앞에 적혀 있는 24, 40, 52 등의 숫자가 바로 전송 속도를 판단하는 수치다. CD-ROM의 전송 속도는 1배속을 기준으로 말하는데, 1배속은 150KB/sec로서 1초당 150KB를 복사할 수 있는 속도다. 이는 일반 오디오나 컴퓨터에서 음악 CD를 넣어 동작하는 속도와 동일한 표준 전송 속도로 컴퓨터에서 사용되는 CD-ROM의 속도는 이러한 기준에서 전송률을 좀더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속도를 개선했다. 속도의 가장 일반적인 기준, 배속가장 최근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 성능이 52배속이다. 이는 7800KB/sec로 수백 메가의 용량이 몇 분 안에 전송되는 속도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지속적으로 이러한 속도를 얻기는 힘들다. CD-ROM의 속도를 표시한 부분을 살펴보면 MAX라는 글자가 붙어 있을 것이다. 이는 52배속은 최적의 조건에서의 최고 속도이긴 하지만 일반적인 속도는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CD자체의 물리적 구조 때문이다. CD는 원형으로 돼 있기 때문에 고속 회전할 때 안쪽과 바깥쪽의 회전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다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물론 순차적으로 안쪽부터 데이터를 읽어 들인다면 어느 정도 속도를 보장받을 수 있겠지만, 컴퓨터에 사용되는 CD의 특성상 원하는 파일을 안쪽과 바깥쪽의 트랙을 돌면서 찾아야 하기 때문에 52배속이란 속도가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이런 까닭에 사용되는 CD의 종류에 따라 속도 차이는 상당히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배속이 높아질 때 CD 회전이 고속화되는 것은 당연할 결과다. 하지만 고속 회전이 속도의 증강만큼 바람직한 현상인 것은 아니다. 고속 회전할 때에는 상당한 수준의 진동과 열이 발생한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소음은 물론이고 CD자체의 수명에 영향을 주거나 이상 현상을 야기할 수 있다. 고열에 의한 CD의 휨 현상은 대표적인 고속 CD-ROM의 문제이기도 하다. 또한 '부웅'하고 들리는 소음 역시 고속 회전시 나오는 특유의 현상이다.숨겨진 속도 억세스 타임CD-ROM의 속도 중 또 하나의 변수는 바로 액세스 타임이다. 원형 미디어의 회전을 통한 데이터의 저장을 요구하는 주변기기에는 필수적으로 뽑히는 수치로서 원하는 데이터를 얼마나 짧은 시간에 찾을 수 있을지를 판별하는 기준이다. DVD-ROM이 일반적인 CD-ROM에 비해 CD-ROM의 기능이 떨어지는 데에는 바로 이러한 액세스 타임이 절대적으로 느리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배속에 신경 써서 제품을 선택하는 것보다는 액세스 타임이나 소음과 같은 부가적인 스펙에도 한번쯤 눈을 돌려 볼 필요가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