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802.11a 무선LAN「확산일로」

일반입력 :2001/11/02 00:00

eWEEK 10월 20일자

무선LAN 프로토콜인 802.11a가 저렴한 컴포넌트 가격과 사용자의 관심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을 서두르면서 활성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802.11a는 Wi-Fi(Wireless Fidelity)로 알려진 11Mbps 전송 속도의 802.11b 무선LAN 표준의 뒤를 잇고 있으며 노트북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장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802.11a의 지원은 802.11g가 표준 수립을 놓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와중에 이뤄졌다. 802.11g는 지원 속도와 802.11b와의 호환성 때문에 높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 업계에서는 54Mbps의 전송 속도를 제공하는 802.11a 표준이 이달 초 예정된 신생업체 애서로스(Atheros) 커뮤니케이션스의 802.11a 실리콘 발표를 계기로 확산 속도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프록심(Proxim), TDK USA, 인텔 등은 애서로스의 설계에 기반한 PC 카드와 액세스 포인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각 업체들은 지난달 개최됐다가 무산된 넷월드+인터롭(Net World+Interop)에서 새로운 장비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애서로스의 802.11a 무선LAN 시스템 시연에서는 수신 장비와 액세스 포인트가 동일 공간에 있는 경우 48M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보였다. 애서로스는 72Mbps의 전송 속도를 제공하는 독자적인 터보 모드 기술을 개발했다. 코넬 대학의 S.C. 존슨 경영대학 네트워크 시스템 담당 이사이며 eWEEK 기업 파트너인 케빈 바라데이는 “내부 무선 시스템을 802.11a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라데이는 “802.11a가 개선된 처리 속도를 제공하고 단일 영역에서 많은 사용자를 지원할 수 있으며 신호 손실도 대폭 줄였다”고 지적하며 “802.11g의 경우 승인 단계에서 발목이 잡혀 있기 때문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802.11g의 강력한 후원 업체인 인터실(Intersil)도 오는 4분기에 802.11a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인터실 관계자는 어떤 업체가 802.11a 제품 개발에 전념하고 있는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802.11b 분야에서의 인터실 고객으로는 컴팩, 델, 소니, 3Com 등이 있으며 인터실과 협력 업체들은 넷월드+인터롭에서 새로운 802.11a 장비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802.11a가 선전하는 상황에서 802.11g를 놓고 TI (Texas Instrument)와 인터실이 벌이고 있는 전쟁은 무선LAN 프로토콜의 확산을 방해하고 있다. 두 업체는 802.11g를 위한 다양한 스펙을 제안했고 표준을 관리하는 작업 위원회가 지난 9월말 표결에 들어갔다. 주요 무선LAN 업체들은 작업 위원회에 엔지니어들을 파견하고 있지만 802.11g에 대한 지원은 시들해지고 있다. 그러나 IT 관리자들에게 802.11g 제품은 802.11b 인프라스트럭처에서 운영할 수 있는 반면 802.11a 시스템은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이 널리 확산된다면 호환성이 문제화될 수 있다. 호환성 때문에 이중대역 제품 고려현재 관련 업체들은 802.11a와 802.11b를 모두 지원하는 이중 대역 수신장비와 액세스 포인트의 개발에 대체로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넬 대학의 브라데이는 엔터라시스 네트웍스의 롬어바웃(RoamAbout)2 듀얼 모드 액세스 포인트를 사용해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볼 테크놀로지스의 관계자는 인텔과 함께 유사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기어 시스템즈도 이중 대역 무선LAN 제품이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기어의 AS2000 액세스 서버는 802.11b를 지원하지만 802.11a 카드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802.11a에 대한 희망은 비록 보안 문제가 있긴 하지만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자리를 잡은 802.11b 시스템에 기반하고 있다. 802.11a는 무선LAN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802.11b도 노트북과 PC 카드를 넘어 지원 범위를 확산시키고 있다. 802.11b 무선LAN 전송 방식은 전화 분야로 진출하고 있으며 이것은 휴대전화 네트워크에 만만찮은 상대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통신 업체들은 3세대 이동통신과 802.11b를 모두 지원하는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다.넷월드+인터롭에서 심볼은 802.11b 넷비전 데이터(NetVision Data) 휴대전화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이동형 장비로 작은 화면에서 802.11b와 VoIP(Voice over IP) 분야의 ITU H.323 표준을 이용해 음성, 데이터 트래픽 전송을 제공한다. 초기 버전은 시스코 시스템즈의 게이트웨이를 지원하며 향후 노텔 네트웍스와 미텔(Mitel) 네트웍스의 게이트웨이도 지원 목록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보안을 위해 초기 버전은 40비트 WEP(Wired Equivalent Privacy) 암호화를 제공한다. 심볼 관계자는 차기 버전에서 커버로스(Kerberos) 인증 프로토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