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사태로 전성기 맞은「아마추어 저널리즘」

일반입력 :2001/10/16 00:00

Jim Hu

그의 배터리 파크 아파트에서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다시 되돌아온 그는 녹화를 시작했다. 약 한시간 뒤 그가 불과 몇 블럭 떨어진 곳에서 찍은 그의 비디오는 온라인에서 볼 수 있었다.보글러는 "디지털 카메라와 웹사이트에 액세스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당 게시물을 올림으로써 게릴라 기자였다"고 말하고, 또 역사적인 장면을 기록해야만 하는 당위성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카메라의 파인더를 통해 체험한 것을 바라볼 때, 카메라가 없는 무방비 상태보다 더 과감해진다"고 말했다.TV 네트워크는 아마추어 비디오로 눈을 돌린지 오래됐는데, 이는 테러리스트가 세계무역센터를 폭격하고 펜타곤을 손상시킨 지난 달의 공격 이후 충분한 위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새로운 형태의 비디오 저널리즘은 디지털 카메라와 값싼 편집 툴, 빠른 네트워크 접속이 웹을 통해 멀티미디어 파일을 보도하는 것을 아주 쉽게 만들어주었기 때문에 가능해졌다.9월 11일 참사에 대한 아마추어 기사 내용들은 주요 뉴스 사이트를 통해, 혹은 P2P 파일 교환 서비스를 통해, 심지어는 포르노그라피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통해서도 퍼져나갔다.이번 참사의 비디오 기사의 광범위하고 즉각적인 배급은 온라인 미디어에 대한 신뢰성과 정확성에 대한 우려를 재고하게 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이러한 추세는 인쇄매체를 위한 진실을 입증하기 위해 제공됐던 비디오를 부각시키는 역할만 한다고 말한다. 인터넷과 직면해서 주요 미디어들은 통제력를 상실했다.이러한 현실은 뉴스 방송국에 있어 민감한 시기에 왔는데 뉴스 방송국은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군사 행동과 같은 국제 테러리즘을 제재하기 위한 현재의 노력을 얼마만큼 가까이 다가가 보도해야 하는지에 대해 법 집행기관이나 군부와 협상을 해야만 한다.지난 수요일, 이번 테러의 혐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추종세력들의 비밀 지령이 그들의 비디오에 포함돼 있을지도 모른다는 미국 정부의 경고 이후 주요 TV 네트워크는 방송 전에 그들의 비디오 성명을 재조사하는데 동의했다.전쟁 보도가 계속되는 동안 온라인 방송사들도 같은 제한을 받을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이 네트워크들(방송사들)은 비행기의 공격과 무너지는 빌딩의 비디오 재생을 금지시켰다. 그러나 이것은 웹 안에서는 아니기에 누구든지 원하면 이 비디오를 볼 수 있다"고 콜럼비아 저널리즘 대학원에서 온라인 미디어 교수로 있는 스리나쓰 스리니바산 교수는 말했다. 그는 또 "대형 미디어 회사의 표준이나 규칙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대어를 낚은 소규모 미디어들최근 주요 TV 방송에 대안적인 온라인 뉴스 비디오를 제공하는 여러 개의 소규모 미디어 조직들이 자라나고 있다. 예를 들면, 비디오 액티비스트 네트워크와 프리 스피치 TV는 포괄적인 비디오 자료와 1999년 시애틀에서 있었던 WTO 회의에 대한 항의 시위와 같은 브레이킹 뉴스 자료들을 제공한다.시애틀에 있었던 저항 시위는 대안적인 미디어 제공자들에게 새로운 긴박감을 조성했는데, 이는 독립 미디어 센터라 불리는 단체를 조성함으로써 더 큰 협력을 추구할 수 있게 했다. 미디어 보도를 종합적으로 행하는 네트워크사들은 일반인들에게 사건 보도하는 것을 소명으로 삼아왔다.미국 북서부 지역의 내셔널 법률가 길드(National Lawyer's Guild)의 임시 지역 담당자인 폴 리치몬드는 비디오와 인터넷은 이미 대형 네트워크사로부터의 뉴스 보도에 대안을 제공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주 작은 기업들이 뉴스 시장의 너무나 큰 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이것은 균형을 맞추는 이퀄라이저이다"라며 시애틀 시위를 비디오로 녹화하던 사람중의 한 사람인 리치몬드는 말했다.테러리스트 공격이 있었던 9월 11일 이후 아마추어 저널리스트들은 대안적인 웹사이트뿐 아니라 CNN이나 ABC, NBC, CBS와 같은 주요 미디어 방송국으로부터 많은 수요가 있어왔다. 미디어 감시 기관인 포인터 인스티튜트(Poynter Institute)에 따르면, 언론인 협회와 로이터 모두는 아마추어로부터 영상자료의 대부분을 확보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한다.전문가들은 온라인 비디오에 대한 수요 증가는 전례가 없으며 영상 방송 미디어로서 인터넷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한다.인터넷 리서치 기관인 쥬피터 미디어 매트릭스에 따르면, 이러한 발전은 고속 인터넷 접속의 성장이 도움이 됐다. 올해 가정에서 광대역 망을 사용하는 미국인 수는 86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2005년까지 이 수치는 288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9월 12일 10배 이상의 트래픽을 경험한 바 있는 MSBNC닷컴은 몇 주전 있었던 비행기 충돌과 타워의 붕괴를 담은 비디오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졌다. 이 사이트는 또한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졌을 때 그 근방에서 도움을 주러 가던 의사인 마크 헤드가 촬영한 비디오 영상물을 제공했다. 헤드의 비디오는 붕괴에 관련된 그라운드 제로의 이미지중 가장 선명한 화질의 영상을 보여주었다.사람들은 최근의 전개 과정을 보기 위해 스트리밍 영상을 주로 제공하는 사이트를 방문한다고, MSNBC닷컴에서 동부 관리 편집자인 마이클 실버맨이 말했다.테러 사태 이후 가장 인기있는 비디오 영상물은 아프카니스탄의 발표와 FBI의 기자 간담회에 이은 부시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었다."그 시점에서 사건과 뉴스는 가장 큰 승부처였다"고 실버맨은 말했다.스트리밍 뉴스 웹사이트인 피드룸(FeedRoom)은 스트리밍 영상 파트너인 WNBC가 소유한 세계무역센터 북쪽 빌딩의 방송 안테나가 무너진 이후 영상 신호를 잃었던 9월 11일 이후 트래픽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 붕괴에 따라 까만 화면만을 봐야했던 많은 WNBC 시청자들은 라이브 영상을 보기 위해 피드룸으로 향했기 때문이라고 이 사이트의 선임 부사장은 말했다.맨하탄의 세계무역센터로부터 10블럭 떨어진 피드룸은 첫번째 비행기 공격 소리를 들은 이후 타워를 향해 두 개의 디지털 카메라를 들이댔다. 대부분의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피드룸은 두번째 공격을 낚았는데 그 공격 비디오를 몇분만에 사이트에 게시했다."웹이 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이 원하는 특정한 비디오에 대한 선택권을 주는 것이다. 그리고 TV가 원하는 것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것"이라고 페더는 말했다.길들여지지 않은 웹9월 11일 테러사태 이후 아마추어 비디오의 확산은 기존의 미디어 체제 이외의 분야에 대한 관심을 끌어냈다.테네시주 뮤직시티의 플랭클린이 개발한 몰퓨즈(Morpheus)와 같은 멀티미디어 파일 교환 서비스는 자사 서비스를 대안적인 뉴스 소스로 전환하기 위해 아마추어 비디오 영상물을 요청하는 내용을 시작 페이지에 공지해 놓았다.그 게시물에는 "중요한 뉴스는 매일 사용자들에 의해 포착되는데, 이는 공공에게 유효하도록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제 뉴스를 보도하기 위해 당신이 하는 일은 언제나 몰퓨즈 사용자 네트워크의 일원들에게 유효할 것이다. 세계 도처의 2000만 명의 리포터를 가진 새로운 조직의 힘을 상상해 보라. 미디어가 돼라!!"고 쓰여있다.이러한 공지는 최근 사건에 대한 키워드 검색과 링크돼 있다. 사람들이 검색어로 세계무역센터를 선택하면, 이를 통해 9월 11일 사태와 관련된 수많은 오디오와 비디오 클립을 구할 수 있다. 사람들은 이러한 비디오 뿐 아니라 다른 디지털 이미지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뮤직시티의 경영진들은 논평을 요구하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전혀 전문적이지 않은 뉴스를 배경으로 다루는 다른 사이트들 또한 이러한 시류에 편승했다. 실례로 이번 테러와 관련된 아마추어 기사는 ConsumptionJunction.com에서 볼 수 있다. 이 사이트는 포그노그라피와 폭력적인 비디오물을 게시한 사이트이다.디지털 이미지가 온라인 상에 유포되면서, 전문가들은 세계 도처의 이메일 보관함을 통해 인터넷이 잘못된 길을 갈 수 있음을 경고한다.포인터에서 영상 저널리즘을 담당하는 케니 얼바이는 세계무역센터의 정상에서 겨울 재킷과 스키 모자를 입은 사람 뒤로 미국 항공기가 그 빌딩으로 질주하는 한 디지털 사진을 지칭했다. 이 사진은 조작된 것으로 판명됐다. 이 미국 항공기는 북쪽 타워에 부딪혔는데, 북쪽 타워에는 관측대가 없었으며 아침의 기온은 화씨 70도 중반이었다."인터넷은 이러한 사태에 대한 주요 소식을 얻기 위한 또 다른 정보원이다. 그러나 소비자들, 특히 미국 시민들은 정당함을 인증할 수 있는 합법적인 미디어 조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얼바이는 말했다.카메라 뒤에 숨은 진실뉴욕 그래픽 디자이너인 보글러는 뉴욕 참사를 담은 새 비디오와 그 사건 직후 있었던 상황을 담은 이미지를 자신의 웹사이트에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그는 2주전 세계무역센터 북쪽 공원을 내려다 볼 수 있었던 그의 아파트로 돌아갈 수 있었지만, 악취와 뒤치닥거리에서 벗어나고자 로우어 맨하탄을 잠시 떠나있기로 결정했다. 오늘날 그의 아파트에서 내려다보이는 건 그라운드 제로에 산더미처럼 쌓인 시커먼 잔해 덩어리(그는 이 장면을 비디오테이프에 담아 웹사이트에 올려 세계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할 생각이다) 뿐이다. 보글러는 이번 경험을 통해 일부 저널리스트들이 기사를 얻기 위해 겪는 고생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것에 신선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정한 보상은 아주 개인적인 것이었다고 말했다.그는 "비디오를 올려 이러한 경험을 함께 나눈 것이 나 자신의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며 "이는 재난에서 살아나은 자가 '나는 아직 살아 있소. 이 웹사이트를 보시오. 난 대피했소'라고 외칠 수 있는 현대적인 방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