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야후, 트래픽 순위 놓고「티격태격」

일반입력 :2001/10/16 00:00

Evan Hansen and Gwendolyn Mariano

MS는 미국에서 야후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2900만 명인데 반해 MSN 서치는 3200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후는 MS가 제 3의 연구 기관을 통해 산출한 트래픽 데이터를 조작하도록 했으며, 상당수의 MSN 서치 쿼리는 본의 아니게 발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는 잘못된 철자나 존재하지 않는 도메인 네임을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주소 입력창에 입력할 경우 MSN의 서치 엔진으로 리다이렉트 해주기 때문인데, MS는 지난 9월 이 기능을 자사의 브라우저에 추가했다. 야후의 글로벌 시장 연구소장인 안케 어덴에르트는 "잘못된 URL을 입력할 때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사용자들을 MSN의 URL로 연결해주며, 이 과정에서 클릭이 계산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MSN은 그런 클릭은 사용자 데이터에서 제외됐으며, 이번 조사 결과는 트래픽 측정 기관인 쥬피터 미디어 메트릭스(Jupiter Media Metrix)가 발표한 조사 데이터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MS는 이번 결과가 MSN 서치 사용자들이 증가했음을 나타내주는 수치라며, 자사의 성장과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MSN의 제품 매니저인 사라 레프코는 "이는 MS가 자체적으로 산출한 것이 아니라 쥬피터 메트릭스의 조사 결과에 따른 수치"라며, "많은 기업들이 쥬피터 메트릭스와 같은 제 3의 연구 기관의 조사 데이터를 이용한다"고 덧붙였다. 쥬피터 미디어 메트릭스의 부의장 스테판 김은 "기업들은 때때로 경쟁업체와 비교·분석하기 위해 요청한 자료를 인용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기관은 이번에 발표된 트래픽 데이터는 MS가 선택한 고객 카테고리로부터 조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야후는 닐슨/넷레이팅(Nielsen/NetRatings)이 발표한 트래픽 데이터를 이용한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많은 기업들이 이 연구 기관의 공신력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닐슨/넷레이팅은 29개국을, 쥬피터 메트릭스는 13개국을 대상으로 시장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여전히 경기 침체의 여파로 투자가들이 수익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가공하지 않은 트래픽 데이터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MS의 서치 엔진 트래픽 순위는 야후가 자사의 3분기 수익을 공개한 바로 다음날 발표됐다. 야후는 자사의 수익이 1억 6610만 달러로 떨어졌으며, 추가 감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MS는 오는 10월 18일 자사의 수익을 공개할 계획이다. 쥬피터 미디어 메트릭스의 데이빗 카드는 "대부분의 포탈들은 디렉토리와 서치로 구성돼있지만 이는 더 이상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며, "사이트 방문 횟수보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사용자들의 사이트 이용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