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블루투스, 이젠 뒷방으로…」

일반입력 :2001/09/04 00:00

Michael Kanellos

핸드폰이나 노트북, 기타 다른 기기들이 웹에 연결될 수 있도록 무선 네트워크를 만들어 주는 기술인 블루투스가 주류로 진입하지 못할 것같다고 인텔 통신 그룹의 총괄 책임자 신 말로니가 말했다. 말로니는 새너제이에서 개최된 인텔 개발자 포럼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논평했다.대신 802.11이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한 디팩토(de facto) 표준으로 떠오를 것이다. 말로니는 나폴레옹이 러시아에서의 치열한 전투 이후 기가 완전히 꺾여 후퇴했던 것을 암시하며 "802.11이 승리했다. 블루투스는 이제 모스코바로부터 완전히 후퇴했다"고 말하고, 또 "최후에는 이길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블루투스는 살아남을 것이다. 그러나 기대했던 것보다는 퇴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상가상으로 블루투스는 노르웨이 스키 휴양지가 802.11 인프라를 인스톨하게 됨에 따라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의 거점마저 잃었다. 블루투스는 10세기 북유럽을 하나의 종교로 통일한 바이킹왕인 헤럴드 블루투스(Harald Bluetooth)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이미 수많은 경영진들과 분석가들이 블루투스의 최후를 예견했지만, 말로니의 논평은 그 이상의 영향력이 있다. 왜냐하면 인텔은 블루투스의 초창기 지지자인데다가, 그것을 표준으로 삼으려는 모임의 주요 멤버였기 때문이다. 지난 목요일, 말로니는 침체해 있는 통신 산업에 대한 연설을 했다. 통신 회사들은 기본 장비 분야에 지나치게 많은 투자를 해왔고, 지난 몇 년 간은 광섬유를 깔았다. 그러나 이득을 얻기보다는 오히려 기울어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말로니는 "어떤 회복의 기미도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하이테크 산업에서의 술파티 중에서 통신 산업 부문은 가장 큰 파티였기 때문에 따라서 부작용도 가장 오래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여전히 가능성은 남아있다. 지난 몇년간 인프라에 대한 캐리어들의 투자가 엄청났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은 여전히 더 많은 광대역을 바라고 있다. 일년전 경제적 불황이 있기 전보다 오히려 오늘날 인터넷의 트래픽은 더 많아졌다. 결과적으로 캐리어들은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야만 할 것이다. 인텔의 전략은 제조업체들이 지난 몇 년간 사용했던 일반 칩보다 저렴한 일반적인 용도의 반도체를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에게 공급하는 것이다.경기 침체는 이미 이러한 것들의 가격을 더욱 낮추었다. "더 많은 제품들이 시장에 나와있고, 가격도 이전보다 훨씬 싸다"고 그는 말했다. @